한 미모하는 의사들은 자신의 몸과 피부를 어떻게 관리할까? 뭘 먹고 뭘 바르고 어떻게 생활할까?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 미모의 여의사 3명에게 그 비밀을 들어봤다. 청담 이지함피부과의 정혜신 원장, 예가한의원의 최승 원장, 노화방지·비만 클리닉인 에스더클리닉의 여에스더 원장. 그녀들의 여자 관리에 대한 이야기.
女子1
오해받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論
청담 이지함피부과 원장 정혜신
37세, 정혜신 원장의 나이다. 예쁜 여자를 보면 가장 궁금한 것이 우선 나이다. 나보다 어릴까? 혹은 많을까? 어리면 어리다고 적당히 덮어버리고 신경을 꺼버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라면 생각은 좀 달라진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도 있다. 아직 결혼을 안 했거나 혹은 아이가 없다면 그래도 조금 안심이련만 그녀는 아이도 있다. 뭘 쓸까? 탱탱한 피부. 워낙 이목구비도 사랑스럽게 생겼지만, 나이답지 않은 피부를 보며 툭 나가버린 질문이다. “고정적으로 쓰는 제품은 없어요. 피부과를 전공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써봐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제품의 촉감이나 반응에 대해서 말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저는 트러블이 나도 빨리 복구되는 편이라 그런 실험을 하기는 좋은 편이에요.” 그래도 최소한의 제품이라도 쓰는 화장품은 있을 듯. 그것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요한 제품만 골라 바른다
“뭐 다른 사람들처럼 각종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이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뭘 갖추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 랍니다” 사실 그녀가 피부관리에서 강조하는 것은 즐비한 스킨케어 라인을 모두 챙겨 바르지 말라는 것. 갖추고는 있되 그때그때의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춰서 융통성 있게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얼굴색이 좀 칙칙하다면 비타민C 성분이 들어 있는 미백 제품들을 골라 바르고, 갑자기 기름기가 도는 것 같다면 지성용 기초 제품을 잠시 써주는 것이 좋다. 어떤 한 순간에 나누어진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한가지 타입의 제품라인만 쓰는 것은 피부를 관리하는 데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이에 따라서도 변하고, 계절에 따라서도 변하고,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따라서도 변하는 것이 피부타입이에요. 괜스레 자신의 피부타입을 규정하여 그대로만 쭉 관리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죠. 타입은 바뀌었는데도 고집스럽게 쓰다보면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건성타입이라고 나누어진 사람도 T존은 조금 지성이고, 지성타입이라고 나누어진 사람도 건성인 부위가 있다. 따라서 한 가지 타입의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 부위를 나누어 건성과 지성 화장품을 자기의 피부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트러블 없이 편안한 느낌이 든다면 나에게 맞는 화장품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은 어떻게 고를까? 정혜신 원장은 자신이 발라봐서 편안한 느낌이 들고, 트러블이 없다면 맞는 화장품이라고 말한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 '처음 사용할 때는 트러블이 좀 날 거예요. 하지만 조금 지나면 괜찮아져요'라는 말을 가장 조심해야 해요. 트러블이 나면 무조건 안 맞는 거예요. 따갑거나 화끈거리면 안 쓰는 것이 좋아요. 그 상태에서 계속 쓰게 되면 피부염이 반복되어 병원에 와야 하는 사태까지 생기거든요.” 혹 트러블이 생겨서 화장품을 바꿀 때 모든 라인을 다 바꿀 필요는 없다. 그 중 트러블 없이 느낌이 편안했던 제품은 그냥 사용해도 된다. 진짜 피부관리 고수는 같은 회사의 라인을 모두 갖추고 쓰지 않고 라인별로 각각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라인 파괴, 가장 가볍게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피부에 무언가를 바른다는 것 자체가 피부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화장품 한번 쓰지 않았다는 60대 할머니 피부가 40대처럼 탱탱하고, 라인을 제대로 챙기지도 않는 남자들의 피부가 고운 것을 보세요. 피부를 가장 편안한 상태로 지켜주었기 때문이에요. 6∼7개가 넘는 라인을 쭉 발라주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만 발라서 피부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아요. 저는 피부상태가 좋은 날은 스킨만 바르고 투명 메이크업을 해요. 베이스에 콤팩트 정도 발라주는 것으로 끝내고 대신 립과 아이에 신경을 써서 메이크업을 하죠.” 피부에 가리고 싶은 잡티가 많다고 하더라도 정혜신 원장의 말은 달라지지 않는다. 잡티를 완벽하게 가리려고 이것저것 바르다보면 피부에 부담만 주게 되므로, 잡티를 오히려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립과 아이 메이크업에 신경을 써, 맑은 피부를 연출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실제로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필요한 것을 골라 발랐다면 그 다음 중요한 것이 클렌징. 부득이하게 하게 되는 메이크업은 반드시 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깨끗이 지운다. 클렌징 제품도 피부타입에 따라 고를 것이 아니라 사용해보았을 때 깨끗이 지워지는 느낌이었다면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 “저 같은 경우는 우연한 기회에 집에 있는 베이비 오일을 사용하여 클렌징을 해보았는데 너무나 잘 지워져 그걸 쓰고 있어요. 대신 클렌징할 때 티슈의 질은 많이 신경 써요. 가장 부드럽고 촉촉한 티슈로 사용하려고 하죠. 참, 세안을 할 때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과도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뽀드득 소리는 피부보호막이 상했다는 소리예요. 약간 미끈거리는 느낌이 드는 상태가 적당해요. 클렌징한 후에는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해서 진정시켜주세요.”
상식이 통하는 정도로 먹는다
먹을거리는 어떨까도 궁금했다. 일을 하다보니 깍듯이 좋은 것만 지켜서 먹을 수는 없단다. 그래서 정혜신 원장은 상식적으로만 먹는다. “사실 무슨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쑥스럽네요. 몸상태가 좋아야 피부상태도 좋기 때문에 피부가 푸석거릴 때는 영양 보충식을 먹고요. 피부가 건조한 것 같으면 수분 섭취를 많이 해요. 그리고 먹는 것을 선택할 때 나쁜 것은 최대한 피해가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콜라와 물이 있다면 물을 선택하죠.” '나쁜 음식'이라고 낙인찍혀 있는 것이라도 너무 먹고 싶은 것은 먹는 것이 상식. 한 달에 한번 정도 먹어준다고 피부에 그렇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 못 먹기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더 좋지 않다.
지금 정혜신 원장이 쓰고 있는 제품들
* 존슨즈 베이비 오일 알로에&비타민E 허브 추출물인 순수 알로에와 비타민E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 정혜신 원장은 색조화장이 잘 지워져 클렌징 오일로 활용한다. 200ml 6,800원-한국존슨앤 존슨.
* 오뜨고아 올모이스트 S 불안정한 피부에 집중적인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정돈해주는 고보습 에센셜 스킨. 80ml 5만4,000원-태평양.
* 오뜨고아 올모이스트 L 농축된 영양과 수분 공급으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유연하고 영양감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고보습 영양로션. 80ml 5만8,000원-태평양.
* 오르시아 레티놀 어드밴스드 나이트 크림 자극 없이 바를 수 있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20ml 2개 7만원 선-코리아나.
* 비타민C 스킨 부스트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기 전에 사용한다. 가벼운 젤타입으로 비타민C 성분이 피부에 투명함과 생기를 준다. 30ml 3만2,000원-바디샵.
*하이드라-발란스 마스크 5~10분 만에 당기고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깨끗이 세안 후 적당량을 얼굴과 목에 바른다. 50ml 4만원-클라란스.
*본 리피 립밤 에어컨에서도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보습효과가 뛰어난 립밤 레인지. 모든 제품에 라놀린과 밀납이 들어 있다. 9g 6,500원-바디샵.
女子2
고정관념 많은 다이어트에 대한 論
비만 클리닉 예가한의원 원장 최승
대학생 같은 청순한(?) 외모를 가진 여자, 최승. 기자의 머릿속에 어떤 고정관념이 있었는지 도저히 한의사 같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찰랑찰랑한 머리, 매끈한 피부, 날씬한 몸매…. 병원을 둘러보니 너무 예쁜 그녀는 한의사 선생님이 맞다. 결혼하셨어요? 이번에는 뜬금없이 이런 질문이 나가버렸다. “그럼요. 9살 난 아들도 있는데요.” 그녀의 나이는 37세.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다니면 대학생인 줄 오해받는다. “저도 결혼 전에는 뚱뚱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금 10kg 정도 빠진 거예요.”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하기 위해 직접 온갖 운동을 경험하다보니 살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4년 전부터는 운동법의 일환으로 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몸매에 균형이 잡히고 피부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단다.
아침을 먹어야 피부가 고와진다
바로 위 말은 피부관리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실은 피부관리에 가장 좋은 것은 마음 편하고 잘 자는 것이에요. 저는 스트레스를 춤과 목욕으로 풀고, 가끔은 개인 홈페이지에 투정하는 것으로 풀지요. 하지만 말처럼 잠을 잘 자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잠을 잘 자려면 아침을 꼭 먹어야 합니다.” 말인즉슨 아침을 먹어야 밤에 식사량이 줄게 된다는 것. 밤에 많이 먹으면 위장이 깨서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쉽게 잠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꿈을 많이 꾸게 되고, 조그만 소리에도 잠이 깨게 된다. 이것은 모두 위장이 깨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 적게 먹으려면 아침을 꼭 먹어야 하고, 적게 먹으면 밤에 잠을 잘 자게 되고, 잠을 잘 자게 되면 피부도 좋아진다는 말.
운동을 해야 피부가 고와진다
일간에서는 그녀를 '댄스 다이어트 한의사'라고 부른다. 비만치료에 춤을 이용했다는, 다시 말해 무용치료와 한의학을 접목시킨 것이 유명해지면서 그녀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다.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하지만, 적당히 피곤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 “운동은 이틀에 한번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운동량은 30분이면 충분해요. 항간에서는 땀이 날 때까지 운동을 해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좋다고 하는데, 그건 체질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땀으로 운동의 충분한 효과를 말할 수는 없어요. 소음인의 경우 아무리 운동을 해도 땀이 나지 않거든요. 땀보다는 옆 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맥박을 빠르게 하는 정도가 적당해요.”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그러한 빠른 맥박으로 할 것인가?
좋아하는 운동이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운동으로 몸매에 변화를 보려면 1~2개월이 아니라 1~2년을 목표로 삼아야 해요. 그리고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려면 자신이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운동을 시작해서 살이 만족할 만큼 빠진 것은 6년째, 운동으로 몸매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4년 정도 했을 때인 것 같아요.” 4년 전 지금과 몸무게는 같았지만 몸매는 이렇지는 않았다. 허벅지, 팔뚝, 아랫배는 일반 사람들이 걱정하는 정도였다. 대부분의 다이어트처럼 그 부위들은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허리가 생기고, 엉덩이가 올라가면서 사람들이 예전에 뚱뚱했던 것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너무 다이어트에 집착하지 마시고 길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세요. 설령 효과가 좀 떨어지더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저도 춤추기 전 , 조깅, 에어로빅,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해보았지만 모두 조금 하다가 관두게 되더라구요.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남들보다 뒤지면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춤은 그렇지 않았어요. 못해도 자꾸 해보고 싶었지요.” 최승 원장은 워낙 늦게 배우는 편이라 따져보면 투자한 시간에 비해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란다. 4년 전 재즈댄스로 시작하여 발레도 간간이 배우고, 작년에는 한국무용 레슨도 받았다고 한다.
채소를 많이 먹고,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다
워낙 잠과 운동에 맞춰진 건강관리라 특별히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말해줄 것이 없다고 하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며 말해준 것은 채소를 굉장히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별로 가리는 것이 없는 편인데, 채소는 굉장히 많이 먹어요. 아침을 먹을 때 모둠 채소를 커다란 볼에 담아두고 다 먹지요. 모둠 채소를 대충 잘라 넣고 당근과 오이, 식초와 올리브유로 만든 간단한 드레싱을 부어서 만들죠.” 맵고 짠 음식은 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다. 그런 음식을 먹고 나면 짜증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단다. 집에서 쓰는 양념은 소금, 설탕, 후추 약간 정도. 가공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사이다, 콜라와 같은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잘 먹지 않아요. 대신 차나 물을 아주 많이 마시는 편이죠. 연하게 우려낸 녹차나 홍차를 하루에 1ℓ는 마시게 되거든요. 차 중에서 수국으로 만든 이슬차를 가장 좋아하는데, 단맛은 나면서 당분은 없는 것이라 당뇨환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하죠.”
피부는 최대한 덜 닦고 대신 반신욕을 한다
최승 원장의 남편은 가끔 자기보다도 안 씻는다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녀는 비누세안은 화장을 한 날만 하고 아침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툭툭 털어주는 정도로 끝낸다. 그리고 스킨, 로션 등을 바르고,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베이스에 가장 연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그 위에 파우더를 두드린다. 그녀는 최대한 덜 닦는 것이 피부 건강에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팩이나 스크럽 등은 하지 않는다. 대신 피부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반신욕을 한다. 반신욕 열풍이 불기 전부터 즐기던 것인데, 하체비만이거나 손발이 찬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좋단다. “피곤할 때는 10분만 하고 나도 한결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반신욕할 때 집에서 키우는 라벤다 몇 잎이나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엽, 곽향, 박하 등을 조금 넣어주면 더욱 기분이 좋아집니다.” 피곤한 저녁이면 반신욕을 하다가 욕조에서 잠이 들 때도 있다는 최승 원장은 피로를 푸는데는 반신욕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 최승 원장이 쓰고 있는 제품들
* 포인트 녹차 진 훼이셜 폼 녹차 성분이 시원하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폼클렌징. 여드름 피부에 좋다. 175ml 1만1,000원 선-애경.
* 설화수 자음수 한방 아로마 효과로 피부가 편안해지는 젤타입의 화장수. 편안한 느낌을 주어 좋아한다. 건조한 피부에 좋다. 125ml 5만원-태평양.
*설화수 자음유액 한방 영양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에센스와 같이 피부 속은 든든하고 피부 겉은 실크같이 만들어준다. 125ml 5만5,000원-태평양.
*스트롭 크림 미세한 펄입자가 들어 있어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베이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어 최승 원장이 좋아하는 크림. 3만7,000원-맥.
*이드라 젠 크림 특히 건성 피부에 좋으며 피부를 오랫동안 촉촉하게 유지한다. 진정작용으로 피부를 편안하게 한다. 50ml 7만8,000원-랑콤.
* 세이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좋아 사용한다. 온천수 성분인 스파 미네랄과 식물보습 에센스가 들어 있는 비누. 100g -LG생활건강.
女子3
진정한 웰빙 피부관리에 대한 論
노화방지·비만 클리닉 에스더클리닉 원장 여에스더
'월빙'이라는 글자가 삶의 화두가 되어 매스컴에서 자주 오르내린 이름, '여에스더'. 여에스더 원장은 노화되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의학전문 기자 홍혜걸의 부인으로 더 유명하다. 노화방지 클리닉,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는 가정의학 전문의이자 두 아이의 엄마, 웰빙에 관심 많은 그녀는 어떻게 피부를 관리할까? 그녀의 나이는 40세.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격무에 시달리면서 고운 피부결에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웰빙 피부관리'에 할 말이 많은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30세 이후는 똑같이 먹어도 똥배가 나온다?
적나라한 질문은 어떻게 먹었기에 날씬한가? 여에스더 원장은 채식위주의 식단만으로는 날씬해 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의사 입장에서 노화는 근육량의 감소, 허리둘레가 늘어가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서른 살이 지나면 살이 찌기 시작하죠. 노화되기 시작하는 것인데 서른 살부터는 성장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성장호르몬은 어린아이들의 키를 키우는 호르몬이라고 알고 있지만, 근육을 유지하고 아랫배가 나오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10년마다 14%씩 줄어들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뱃살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살이 찐다면 얼굴은 통통하고 몸만 마르면 좋으련만 얼굴은 푹 꺼지고 팔다리는 마르고 아랫배는 나오는 아줌마 몸매가 된다. 나이가 드는 것이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순간, 여에스더 원장은 성장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근육량은 식습관과 운동으로 감소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잡곡 위주로 먹고 충분한 동물성 단백질을 흡수한다
채식 위주만의 식단으로 나오는 아랫배를 잡을 수는 없단다.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우유, 닭고기 등을 조금씩 섭취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근육이 생기고 힘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식품에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완전단백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완전단백질은 매일 조금씩 섭취해주어야 해요. 몰아서 하루에 많이 먹어봤자 그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모두 배출되거든요. 저는 하루에 생선 한 토막에서 두 토막, 기름기 적은 살코기인 로스구이 6×8cm짜리 2장 반 정도, 우유 1개, 달걀흰자 등을 꼭 챙겨 먹어요.” 밥은 잡곡밥을 먹는 편인데, 8가지 잡곡이 들어간 것을 1/3공기씩 먹는다. 잡곡밥은 흰쌀밥보다 칼로리는 높지만 혈당지수가 낮아서 살은 찌지 않고 힘이 나는 음식이란다. 여에스더 원장은 살이 찌는 음식은 칼로리가 높은 것이 아니라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라고 말한다. “밥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많죠.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예요. 탄수화물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거든요. 그 중 정제된 탄수화물, 예를 들어 흰쌀밥, 하얀 떡, 하얀 국수, 하얀 파스타 같은 것들은 몸 속에 들어가면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아랫배가 나오게 만들죠.” 다이어트를 한다면 더더욱 채소만 먹어서는 안 된다. 근육량만 줄 뿐 살은 빠지지 않는다. 체지방이 타는 데는 비타민B가 필요한데 비타민B군의 반은 채소에 있고, 반은 동물성 식품에 있다. 동물성 식품도 먹고, 식물성 식품도 먹어야만, 체지방이 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보조효소가 들어가서 체지방이 빠지게 된다.
다양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늙지 않는다
고운 피부를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여에스더 원장은 색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과일을 골고루 먹으라고 한다. “우리 몸을 늙게 하는 활성산소. 그것을 잡아주는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라는 물질이 채소와 과일의 색상에 들어 있어요. 저희 집은 색깔이 알록달록한 과일을 보통 8가지 이상 준비해두고 하루에 5가지 색상의 과일을 먹으려고 노력해요. 30~40세 이전에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태어나거든요. 그런데 이 중화물질이 40세가 넘으면 떨어지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돼요.” 하루에 5접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먹고 비타민제로 대신해도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비타민제를 먹을 때는 의사의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 빈혈이 없는 노인이 철분이 들어 있는 종합 비타민제를 먹었을 경우 노화가 촉진되며, 흡연자가 너무 많은 양의 비타민A를 먹어도 암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노화 방지제는 자외선 차단제
주름이 없고 건강한 그녀의 피부색에 대해서 물었다. “사실 저의 피부가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구든 피부를 늙지 않게 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피부노화의 주원인은 자외선이거든요. 자외선은 어릴 때부터 축적되는 것이라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죠.” 자외선 차단제는 지수가 20~30정도로 UVA, UVB가 모두 되는 것을 사용한다. 아침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는 밤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지수가 높은 것을 발랐다고 하더라도 여름에는 2시간, 겨울에는 4시간 간격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실내에서 근무할 때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발라요. 출근할 때 한 번, 점심 산책할 때 한 번. 자외선 차단제는 바른지 20분 후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외출하기 20분 전에 발라주어야 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피부가 곱다
여에스더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이다. 아이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져 키가 자라기 때문이고, 어른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는 아랫배가 안 나오고 피부를 곱게 하기 위해서란다. “우리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여러 가지 효소는 오후 9,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분비돼요. 위궤양 있는 사람은 위벽을 복구하는 호르몬이 그 시간에 분비되고, 뱃살을 안 나오게 하는 성장호르몬도,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멜라토닌도 그때 분비가 됩니다. 여러 가지 효소들은 그 시간 동안 우리 몸과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게 됩니다. 호르몬의 분비는 잠을 자고 한 시간 후부터 시작되어 먼동이 터오는 새벽 4시 정도면 멈추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10대나 20대일 때는 절실하게 느낄 수 없지만 30세가 넘으면 자는 시간에 따라 자신의 피부톤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아침형이나 종달새형이 오래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주위를 잘 살펴보면 종달새형이 올빼미형보다 날씬하고 피부가 고운 것은 틀림없이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여 에스더 원장이 쓰고 있는 제품들
* 쎌루라 리화이딩 로션 부드러운 무알코올의 토닉으로 천연 식물성 추출물과 단백질을 함유하여 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한다. 250ml 9만원-라프레리.
* 셀루라 스킨 컨디셔너 흡수가 빠르며 번들거림이 없이 피부 수분을 유지시킨다. 125ml 10만5,000원-라프레리
*휘또 블랑 클리어링 에센스 순수하고 안정적인 상태의 비타민C 아스코르빈산, 백뽕나무, 감초 등이 들어 있는 화이트닝 에센스. 2개월분, 6ml 8개 26만원-시슬리.
*쁘로떽씨옹 쏠레르 그랑 에끄랑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SPF 25의 선블록. 뛰어난 보호기능으로 태양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신속히 진정시킨다. 파운데이션 기능도 있다. 40ml 12만5,000원-시슬리.
*젤 네뜨와이앙 공마뜨 아침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노폐물만 제거할 수 있는 아로마젤 제품. 세정과 진정작용을 하는 콩 추출물과 보습에 효과적인 세린 성분이 복합작용을 한다. 100ml, 9만원-시슬리.
* LJH 그린투 진정 및 보습에 효과적이다. 역시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 좋다. 블루원 사용 후 사용한다. 30ml 9,000원-LJH.
* LJH 블루원 갑자기 뾰루지가 돋았을 때 그 부위에만 사용한다. 30ml 9,000원-LJH.
* LJH 지앤비 화이트 크림 피부상태가 좋지 않을 때 트러블 걱정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오일프리 수분 크림. 알부틴과 폴리페놀 성분이 처방되어 있다. 50g 7만7,000원-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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