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 요기가 어디냐구요?? ㅎㅎ
푸른내음의 고향..추억저장고..
내고향은 지금 안녕 하실까요?? 그렇지 못하답니다..ㅠㅜ 23년전에 수몰되었답니다.. 흑흑..더불어 제 추억도 함께 끌어 안고서~~
그리하여 제 추억은 ... 한 번 꺼내 올리려면 더 애틋하고 아련하고.. 더 더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입니다..^^
제가 살았을때는 멀게만 여겨지던 장안산.. 그 곳을 고향 떠난지 꼭 24년만에 등산을 하게 되었네요~~ 물론 세월이 많이 흘러서 20년 페이지를 뒤로 넘겨야 하는 제 기억과.. 제가 맞닥뜨린 지금의 고향을 끼워 맞추려니 조각 찾기가 그리 쉬운일도 아니구요~~
쪼 위에 멀찌 감치 보이는 저수지 바닥이 제 고향입니다요~~흑흑..^^
다른 방향으로 틀어보니...기억이 새로운 장안리가 한 눈에 들어오고.. 아 저 곳도 우리동네 못지 않은 산간 벽지죠~~ㅋㅋ
양쪽으로 좌청룡 우백호..ㅋㅋ 저수지 두개가 나란히.. 나름 자연의 한 조각으로 자릴 잡았네요~~
장안산은 억새 군락지로도 유명하더군요~~
장안산 정기받은.....요런 가사가 들어있던 교가를 불렀었는데..초딩시절에요..ㅎㅎ 그 초등학교도 없어지고..찜질방이 들어와 있더만요~~ 이런..우라질리아.. 쩝~~!!!
단풍이 산 전체에 깔린건 아니지만.. 단풍과 주목..그리고 억새가 어우러져서 산행하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은 여건...
요 사진으로 보자니..스산한 늦가을 분위기가 나네요~~ 요길로 쭉 올라가는 길은 늦가을일지도 모릅니다..ㅎㅎ 해발 1237m 를 코 앞에 두고 있으니까요..!!
요즘은 어딜가나 애용 되어지는 방부목 데크계단... 편하기도 하고 식상하기도 하고...
지리산 방향입니다~~!!! 덕유산을 지난 백두대간이 지리산으로 가려면 장안산을 밟지 않고는 못가겠는걸요~~
쪼 위에 아스라히 남덕유산이 보입니다... 예전에 우리 동네에서 보면 웅장한 바위산이 눈 앞에 펼쳐 졌는데..지금은 참 머네요~~에효..
무룡고개에서 올라오면 타게 되는 능선이구요~~
아~~~우리동네,,,다시 보실라우?? 엉엉~~~!!!
장안산(長安山) 해발1,237m로 장수,번암,계남,장계등 4계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백두대간이 뻗어 전국의 8대 종산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중산이다. 라고 안내되어져 있습니다~~!!! ㅎㅎ
위에서 내려다본 고향이 더 더 그리운 맘에.. 하산길엔...일부러 단풍만 찾아 눌러 댑니다~~
내 외로운 맘 ...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기에.... 그냥 저의 추억 저장고에 다시 보관시키려구요~~
제가 살때는 요기는 길이 없었답니다.. 그냥 ..건장한 청년들만 넘을 수 있는 깊은 산중의 고갯길이었을 뿐..
참 많이 변했어요~~!!!
덧붙여...
우리 동네는 임진왜란때 진주 촉석루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물속으로 뛰어 들어 나라에 공을 세웠다는.. 의암 주논개의 고향이기도 하답니다.. 울 옆집쯤 될거예요~~ 진짜루요..^^
주논개의 생가도 물속에 잠긴거죠~~
살아있는 사람들은 보상이란걸 받고
엄밀히 말하면..짝퉁 생가..ㅋㅋ 적어도 난 그리 주장할라네..약이 오르니깐..
어찌 하든 주논개 생가는 장수군의 관광지중의 한 곳이고.. 더불어 주변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윗동네들은 민속마을로 새 단장을 하였고.. 꽉 막혀 있던 도로는 사방팔방 뚤려서...통행시간이 열배는 빨라진거 같았고요...
장수는 20여년 사이에 한우랑 사과가 대표 특산물로 자리를 잡았더라구요~~!! 그 밖에 오미자도 유명하고...
나 요번엔 장수 홍보대사..ㅋㅋ
일정이 빠듯하여 생가마을 사진은 없어서 아쉽네요..담엔 놓치지 않겠숴~~~!!!
아무튼 떠나온지 20년이 훌쩍 지난 고향이야기를 하려니.. 주절거리게 됩니다~~!!! 내 추억도 정리 안된 앨범마냥 왔다갔다 하고... 그래도 고향은 고향이라 요번 장안산행은 편안하고 반갑고 떨리는 그런 여행이고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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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푸. 른. 내. 음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내음
첫댓글 푸른내음님 안녕하세요~!!
좋은 사진과 추억이 묻어나는 글 감사드립니다.여기 논개 생가지가 고향이시니 여기는 어느 누구 보다 잘 아시겠군요...?
저희 마을에도 둘러보시고 좋은 사진 부탁해도 될까요?...^^
즐거운 산행을 하셨다면 저희마을에서 하룻밤 쉬어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희 까페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자주 방문해서 푸른내음님의 추억도 많이 들려주세요...^^
다음에 놀러 가면..차분히 둘러보고 싶어요..
제가 명절날 올라다니던 그 동네 모습이랑은 많이 변했더라구요~~
예전엔 이모님도 그 동네 사셨고..엄마 친척들이 아직도 계시기도 하고요..
외삼촌은 몇년전에 그 곳에서 혼자 사시다가 ..과한 술로 병을 얻어 돌아가셨어요..ㅠㅜ
가슴아픈 가족사..
그래도 그 곳에 다시 가고 싶고 가게 되면...인사 드리고 싶네요~
푸른내음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음님이 떠난 고향에, 고향은 아니지만 이곳이 좋아 이산골에 머문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님의 외삼촌 되시는 분이 신 복*님이셨던가 싶기도 합니다. 참 착하신 분이셨지요.
부럽습니다..아란님..^^
그 곳에 가게 되면 꼭 아란님의 예쁜 집에 함 들러서 인사 나눌께요..^^
네 저희 삼촌 맞으세요~~
인정많고 따뜻한 품성이셨는데..술이 웬수였고..외로움이 삼촌에겐 나쁜 친구였어요..ㅠㅜ
삼촌은 외조부모님 산소 앞 연산홍에 수목장 해 드렸는데..
따사롭고 어여쁜 벗꽃 만발하던 날에..ㅠㅜ
보고 싶네요..그 곳에선 평안하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