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데..면장갑을 끼고 다니기가..참..
--------------------- [원본 메세지] ---------------------
예전부터 생각했던건데, 맘 잡아서 지금 함 써내려가봅니다.
제목 : 면장갑에 관하여...
언젠가 부터 전 면장갑을 끼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디자인의, 재질의 장갑을요.
전 아시다시피 전신다한증이라서 수술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손은 정말 심한 편입니다.
바지의 허벅지 부위, 옷 소매부근에 언제나 닦아 오다가,
셤장에서는 타올을 준비해서 항상 쓰다가, 언젠가 면장갑을
껴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거의 끼고 삽니다.
땀이 안날때야 아주 둔탁하고, 거추장스러운 느낌이지만, 약간
손이 젖었을땐 적당히 마찰이 있어, 손바닥에 장갑이 달라붙어서
섬세한 동작에도 그런대로 좋습니다. 특히 필기할때나, 자판 두드릴때나..
오래전부터 다양한 면장갑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디자인!
제가있는 신림동 근처에는 관악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입구에 보면
등산용품을 파는 가게가 몇군대 있습니다. 지나다니면서 제게 유독 관심이
들었던게 바로 면장갑입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면장갑이 있었던 것입니다.
빨강색, 분홍생, 하얀색, 검정색, 보라색, 노란색, 회색 등등
(제가 실제본 색깔들중 기억나는 몇개 입니다.)
정말 다양했습니다. 값은 5-600원 정도...
정말 맘에드는 다양한 장갑들을 사 보았습니다.
손바닥면에 고무가 붙은 면장갑들은 이미 다 아시죠?
이건 첨에는 좋은데, 빨아서 계속 쓰다보면 쉽게 닳더군요.
오래전에 이런 시도들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왜냐면 수업시간등 남들 눈에 띄면 가장 부끄러우니깐 그나마
세련되면서, 덜 튀는 색(특히 살색!)을 골라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형강의동에서도 수업들어면서 꼈었습니다.
한, 300명정도 들었나?
최근엔 한 30개 정도 사 놓고, 양말처럼 빨아가면서 하루에 서너개
들고다니면서 입고(?)있습니다
요즘엔, 디자인보다는 재질에 더 관심이 집중되어 아주 편한 것 하나를
찍어서 입고 있습니다. 심플한 흰면장갑이죠.
아세요?
흰면장갑(초록색 줄무늬가 두개 있는것)도 똑같아 보이지만, 여러재질이
있다는 사실을...
아주 오랜 경험을 하는 속에서 하나 발견한 사실입니다.
어느때는 아주 편하면서도 어느때는 아주 손이 둔탁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때가 있었는데 왜 였는지 몰랐습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이런... 똑같아 보이는 면장갑도 천의 재질이
매우 다른겁니다. 똑같은 500원인데..!
동내 수퍼마다 돌아다녀본 결과, 괜찮은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영세업자인것 같은데, "노다지"라는 매이커의 제품이었습니다.
비닐에 최신컴퓨터기술을 이용한 장갑이라나 뭐라나....ㅋㅋㅋ
지금도 이것만 찝어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장갑회사랑 무관함^^;)
면장갑 시장이 대기업체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하기에
지방혹은 신림동 외의 다른 동내에서도 좋은 제품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땀족에게 좋은 면장갑을 고르려면, 여러종류의 제품을 사서
촘촘한 정도를 비교해 보시고, 써보시고 좋으면 계속 그 제품만
선택해서 써 보세요.
저처럼 손의 온도가 급변하는 사람에게는 보온효과도 있고,
장갑낀 상태에서 땀이 적당히 나주면, 정밀한 작업을 하는데도 좋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장갑을 끼고 있으면 전체적인 발한량이 줄어드는것을
느낍니다.
게시판 글을 읽어보던중 어느 분이 집에서 양말을 신고 있으면
땀이 덜난다고 쓴 사례가 있던데, 아마 그 비슷한 효과일걸로 추측하는데
왜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느낍니다.
추측건데, 피부가 외부로 부터 받는 자극이 줄어들어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사용 나일론 장갑말고, 작업용, 운전용의 면장갑을 함 껴 보세요.
저는 정모에 모인 일부에게도 말했었는데,
왜 창피합니까?
장갑을 끼면 남들에게 비칠 이목을 신경쓰십니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주 깨끗한 학생이구만", "무슨 행사 요원인가?" 등등
저는 버스같은 일상적인 곳에서도, 수업필기, 시험볼때는 말할것도 없고
되도록 장갑을 낍니다. 얼마나 활동이 자유롭고 편한지....
뭐, 창피할게 뭐있습니까?
저역시 약간 부끄러운게 있긴하지만, 휠체어에 의지해 지하철계단을
힘들게-리프트타고-내려가는 친구를 보면서,
"제는 얼마나 창피할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근데, 그게 창피한 일입니까?
까짓거 면장갑끼는 일이야 뭐,....
평소에 못끼겠으면, 셤장에서만, 수업시간에만 끼면되죠.
요즘에 불만인게, 그래도 좀 면장갑의 초록색 줄은 넣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공장주님께는 이거 디자인 좀 바꾸는건
일도 아닐텐데 말이죠..
그냥 무색으로요.
언젠가 기회가 닫으면 공장에 함 연락을 해볼 생각입니다.
디자인좀 바꾸라고...
수퍼에서 한개씩 살게 아니라, 왕창 한 100개쯤 사서 쓸 생각이거든요.
500원이면.. 뭐, 5만원인가요? 많이 사면 좀 싸게 해주시겠죠.
말이 길었죠?
오랫동안 고민, 연구(?)해 온 성과를 말씀드리느라 좀 길었습니다.
정리해서 쓰러고 벼렸지만, 오늘 그냥 생각나는데로 떠들어 봅니다.
땀족장 박준호 올림
written by zoono
카페 게시글
파워땀족 게시판
Re:면장갑 이야기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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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3
04.09.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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