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1반(똘똘이반) 모임 '평사모' 회원들이 예향의 도시 전주 봄나들이에 나섰슴다.
전주는 이 모임 회원 이상만 전북대 교수의 본거지임다.
< 참가자 >
동로 구범회 선생 부부 낭혜 김용복 선생 남송 김태진 선생 서암 전성덕 선생 부부
일로 한 길 선생 여강 이상만 선생
호스트인 여강 선생(가운데)은 차량 2대와 아리따운 도우미 조수까지 동원하여 일행의 1박 2일
전 여정을 서포트하였슴다.
전주한옥마을은 이곳저곳 볼거리도 많고 거리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관광객들로 초만원임다.
이런 한옥거리가 서울에 있다면 지구촌 서울관광의 상징이 될 것같단 생각을 해봄다.
유명 찻집 한 곳을 찾아 들어가 '숙성된 황차' 한잔을 음미함다.
다도에 조예가 깊은 낭혜 김용복 선생(전 배재고교장)이 차를 따르고 마시는 모습을 보며
따라함다.
전주의 음식은 전국 제일로 소문난 곳. 과연 실망을 시키지 않네여.
한옥마을 전통주인 '모주'는 도수도 높지 않고 술인지 차인지 모를만큼 맛이 그만임다.
전주는 태조 이성계의 본향.
뜻밖에도 태조의 어진을 모신 곳이 바로 이곳 한옥거리에 있슴다.
민물매운탕으로 만찬을 하고 이어서 인근 노래방에서 즐거운 저녁 문화생활.
최근 하모니카 연주 동호회 활동으로 큰 상까지 받은 여강 선생이 노래방 마이크에 대고 노래 대신 하모니카를 붐다.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시간은 또 있슴다.
이날밤 숙소에서 막걸리 마시며 '종교와 내세'를 주제로 심야 2시까지 잠도 안 자고 열띤 토론회를 벌임다.
정치와 종교 얘기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져.
다음날엔 전주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인 진안군 소재 마이산(馬耳山)을 찾았슴다.
말의 귀와 같은 두 개의 봉우리가 모두 600m가 넘지만 중간까지만 올라가고 그것도 상행길엔 전동차를 타는 호사를 누림다.
칠순이 낼모레인 노인들에게 무리는 당췌 금물이여. ^^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마치 잔칫집같은 고산면 '시골밥집'에서 푸짐한 오찬을 하고...
일행은 귀가길에 오름다.
초청해 준 전주의 터줏대감 여강 이상만 선생과 조수님께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