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탄생 100주년 특별전
봄길 탄생 100주년 특별전
"사랑의 기록가, 박용길"
▶전시 기간: 2019.10.24.~12.31
▶전시 개막식: 2019. 10.24.(목)오후 3시
▶관람 시간: 평일 10:00~17:00
토 13:00~17:00
▶장소: 문익환 통일의 집
-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003-075342 사단법인 통일의 집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아갈 소식을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으시길 바라면서 이만“_1987. 12.31.
박용길이 옥중에 있는 문익환 목사에게 보낸 편지는 3,000여장이다. 그동안 감옥으로부터 남성들이 보낸 편지들은 종종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러나 밖에서 옥바라지를 하던 여성들의 편지는 사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다. 박용길의 편지에는 남편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한 옥바라지가 구속자가족운동을 넘어서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활동으로 성장되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편지 속 이야기는 한 시대를 살아간 여성, 아내, 며느리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기에 누구나 깊게 공감할 수 있는 기록이다.
박용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문익환 통일의 집에서 그가 평생 모아온 기록물들을 전시한다. 전시와 나란히 박용길의 편지 100편을 선별하여 고운 편지집으로 펴낸다. 그의 편지들은 어느 미술가의 꼴라쥬 작품처럼 말린 꽃잎과 예쁜 그림, 악보, 시 등을 오려붙여 만들었기에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이번 전시에는 박용길이 옥중으로 보낸 편지 뿐 아니라 1930년대에 문익환과 주고받았던 연애편지, 육아일기, 기독교여성운동 활동, 한빛교회 역사, 면회록,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중심으로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하던 시기의 광범위한 기록물들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박용길의 기록이 한 여성의 사적인 기록을 넘어 역사의 기록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양충모 작가가 문익환, 박용길 생전에 발바닥을 찍어 만든 작품,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목단꽃 금반지와 미술품도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후원: 서울특별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북문화재단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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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박용길은 누구인가?
박용길은 1919년 황해도 수안면에서 태어났다. 일본 요코하마여자신학교를 졸업, 1944년 문익환과 결혼했다. 해방과 전쟁 중에 호근, 영금, 의근, 성근을 낳고 키웠다. 기독교여성으로 전쟁 후 다양한 봉사와 교회여성운동을 했으며 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임원으로 활약했다. 1976년 3.1구국선언문을 인쇄 및 배포하며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10년 이상 옥고를 치른 남편을 위해 매일 편지를 쓰며 옥바라지를 하였고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1994년 문익환의 죽음 이후 1995년 김일성 주석 1주기 조문을 위해 방북하는 등 남편의 몫까지 다하고자 했다.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여받았다. 2011년 93세에 별세하였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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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그의 꿈... 그의 일생...[문익환 평전]
http://naver.me/FTUzzZD1
두 하늘 한 하늘
문익환
몸이 없어 서러운
마음뿐인
아버지
철철 피를 흘리며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 조각들
휴전선 철조망을 부여잡고
흔들어대면서 밤새
찬 비를 맞고 계셨겠네요
이제 비도 멎고 아침 햇살 쫙 펴졌는데
바람만은 싸늘하군요
이쪽에서 부는 바람에 저쪽으로 나부끼며 쳐다보는
남녘 하늘
저쪽에서 부는 바람에 이쪽으로 나부끼며 쳐다보는
북녘 하늘
그 두 하늘이 다르기라도 한가요
무슨 소리냐
그 하늘이 그 하늘이지
내 왼쪽 눈에서 왈칵 쏟아지는
남녘 하늘
내 오른쪽 눈에서 왈칵 쏟아지는
북녘 하늘
가시 쇠줄로 찢어진 하늘
아프고 쓰리기로 말하면
그 하늘이
그 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