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기 웅야입니다.
지난 6월 9일 지리올림피아드 전국대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참가하는 올림피아드와 처음 가는 서울대, 처음 보는 동민분들! 모든게 처음인 여정이었답니다.
짧은 추억으로 두기엔 아까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난생 처음 적는 답사기라 미숙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본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2018.06.09
🌱 광양 - 서울 지리올림피아드 답사기 🌱
7시 30분, 순천역에 부랴부랴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행선지는 광명입니다.
역에 오기만 했는데도 두근두근했습니다..ㅎㅎ
석유가 실린 화물열차가 서있습니다. 넌 어디 가니?
여수엑스포역에서 온 익산행 KTX 산천이 들어옵니다!
원래는 산천을 타고 가려했으나... 4일전부터 매진이었답니다...또륵
익산행 KTX가 떠나고 제가 탈 KTX 704가 들어옵니다.
슬쩍 보면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제가 탄 KTX 704는 할아버지 열차 였답니다.
게다가 새롭게 안 사실 !! 짝수 좌석만 콘센트가 있다!입니다.
여러분들은 다들 아셨겠죠... ?
어쩐지 예매할 때 홀수 좌석만 남아있더라구요. 쳇
열차 간이 책상을 펴고 부회장님께 카톡으로 모르는 문제를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 문제 중 운송비의 값만 변해서 지올 서술형에 나왔습니다.
서술형을 확인하고 너무 기뻤으나... 결국 fail..
문제를 여쭤본 뒤 잠이 쏟아졌습니다..Zz
긴장이 돼 2시간만 자고 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ㅠ
결국 광명역 도착 5분 전 옆좌석에 앉으신 분이 저를 흔들어 깨우셨다는..
감사하다고 한참을 인사한 기억이 납니다.
ㅠㅠ정말 감사해요..
침흘리며 자다보니 광명역에 도착했습니다 !
공항터미널답게 규모가 어마어마 했답니다.
참고로 광명역과 사당역 간 배차간격 10분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서울은 홍대나 여의도처럼 도심만 다녀서 외곽은 올 일이 없어 몰랐는데 산이 정말 많았습니다.
서울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하던 찰나 기사님이 관악산이라고 친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헤헷
드디어 샤대에 도착했습니다.
서울대는 매우 넓으니 버스를 타라던 동민 분들의 조언을 듣고 정류장에 갔습니다.
5516을 기다리는 찰나.. 관광객 한 분이 저를 서울대생으로 아셨는지 이걸저것 여쭤보셨습니다. (뿌듯)
근데 서울대생은 뇌만 잘생긴 줄 알았는데 얼굴마저 잘생겼습니다!!
여중여고를 다녀서 인지 정말 한 분 한 분이 잘생겼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11시 쯤 도착한 탓에 일찍 동민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카페에 왔습니다.
현우님이 데려다 주셨다는..ㅎㅎ
다들 앉아 공부나 과제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슬쩍 서울대생인 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헤헷
근데 이때부터 걱정과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
친구들에게 무섭다고 연락하니 단체로 응원편지를 보내주었답니다.(뿌듯)
고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많은 준비를 했는지 책상이 책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도 그간 준비한 서술형을 다시 보려던 찰나..
지올 동민분들이 주섬주섬 들어오시더라구요ㅋㅋㅋ
열심히 동호회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내년엔 저도 저 자리에 있을까요?
시험이 시작하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서술형 배점이 120점인만큼 객관식에 시간을 크게 소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볼 20기, 21기분들을 위해 조금의 팁을 드리자면 경제지리를 짧게라도 꼭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1시간 30분이 빠르게 지나가고 시험장을 나서니 마음이 텅 빈 기분이었습니다..
그간 준비한 모든 시간들이 스쳐지나가고 내심 개운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동민분들을 만나 회식을 했답니다!
RACHEL님, 현우님, 산새님, 다빈 등 17분의 동민분들 모두 친절하고 재밌었습니다.
다들 지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여러모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다만 기수가 늘수록 동민이 적은게 아쉬웠습니다ㅜㅜ
열심히 모집을 해야겠습니다!
(사진은 대도시에만 있다는 서브웨이...! 친구들이 꼭 먹어보고 사진 찍어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못갔어요ㅠ)
회식 후 비가 많이 와서 다빈이, 승근님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험에 대해 이야기 한 순간엔 정말 울고 싶었어요ㅋㅋㅠ
틀린게 너~~무 많더라구요 (시무룩..)
다빈이를 보내고 승근님과 함께 센트럴시티 터미널 호남선으로 출발 !
고속터미널 역은 마치 찜질방 같아 신기했습니다..
승근님의 배려로 이수역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서울의 빌딩, 차도, 모든게 신기해 우와 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ㅎ
너무 지방 사람같을까봐 나중엔 속으로 외쳤다는....
10시 20분 광양발 버스에 올라 새벽 2시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중간 자몽님이 주신 초코칩쿠키를 먹다 잠들다했어요ㅎ
시험을 잘 보지 못한 것, 동민 분들과 조금 더 친해지지 못한 것, 한강을 보지 못한 것.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답사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두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동민분들 그리고 서울 또 만나요😀
첫댓글 오오! 하루를 간결하면서도 자세히 담아낸 좋은 여행기 같아요; 지리올림피아드 수험생으로서 느꼈던 것들이 저에게도 와닿았답니다 ㅎㅎ 앞으로 남은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할게요! 다음 기회에 또 만나요! 그리고 밥약도... 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서울대에 도착해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은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네요ㅠㅠ
방학쯔음 서울 갈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때 뵐게요! 감사합니다
@[19기] 웅야 네넵! 그때 오게 되면 연락주세요 :) 밥약해요!
멀리서 올라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리 올림피아드라는 시험 자체, 그리고 지올동과의 만남이 웅야님께 큰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네ㅎㅎ 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또 만나요 ㅎㅎ 지리올림피아드가 지리학을 전공하겠다는 마음에 더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7호선만 저런 디자인이에요 ㅋㅋㅋ 3호선 9호선은 저 디자인 아니랍니다 ㅋㅋㅋ
에엣 정말요 ?! 다음에 서울 가면 이곳 저곳 지하철 타봐야겠네요ㅎ 토요일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혼자였으면 제 시간에 못갔을수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박학다식한 분이라고 느꼈어요ㅎㅎ 승근님 따라잡으려면 한참 남은듯요..ㅎ 감사합니다😀
@[19기] 웅야 3호선은 타일디자인이고 9호선은 일반 대리석으로 되어있던걸로 기억나네요 ㅎ 어차피 저도 목적지가 고속터미널이었던지라 ㅎㅎ 다음번에 서울 간다면 또 연락해요 ㅎ 저도 서울구경 좋아하니까요 ㅋㅋㅋㅋㅋ
'기수가 늘수록 사람이 줄어드는 게'.. 뼈맞앗네요. ㅠㅠ 준운영진으로서 더 열심히 해야게습니다. 서울을 오셔서 한강을 못보시다니! 한강보러 또 올라오셔야겟네요!
헤헤 저희 19기도 친구들 많이 데리고 오겠습니다 ㅎㅎ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 정모때 보는걸로 ~
@[19기] 웅야 네네 다음에 뵙겟습니다
서브웨이 ㅋㅋㅋㅋ 인구 11만 공주에도 있다는 ㅋㅋㅋㅋ 서브웨이 있다고 다 대도시는 아니에욬ㅋㅋㅋㅋㅋ
먼길 오느라, 시험 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와우~ 저보다 더 먼 곳에서 온다고 고생많으셨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