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법전원, 치대, 한의대 입시의 지난 10년 교수자녀 전수조사를 촉구합니다
국민은 지금 사회 지도층이 자신들의 위치를 편법으로 자녀에게 세습시키려는 꼼수짓에 넌더리가 나 있습니다.
윤희숙(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정권이 6백만 자영자의 사정은 못본 체하고 첫 2년에 최저임금을 29% 올렸을 때 포퓰리즘의 진수를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를 이은 이재명 후보는 더 쎈 맛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삶이 내려앉은 소상공인이 부지기수고 양극화가 시대적 화두인데도 전국민에게 똑같은 액수의 기본소득을 뿌리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끝일까요? 세상 돌아가는 모양에 절망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것이 포퓰리즘입니다. 포퓰리즘 배양액을 없애지 않으면 더 쎈 맛의 슈퍼 울트라 이재명이 언제라도 나타날 것입니다.
어느 사회나 가장 강력한 포퓰리즘 배양액은 ‘시스템을 악용하는 엘리트’에 대한 불신입니다. 우리 국민은 지금 사회 지도층이 자신들의 위치를 편법으로 자녀에게 세습시키려는 꼼수짓에 넌더리가 나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회정의에 대해 수십 년간 그토록 숭고한 언어를 세상에 뿌려왔으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들은 추천서와 인턴증명서를 날조해 의전원과 법전원에 지원한 것에 제일 상처받은 이는 하루하루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진다면, 그래서 ‘위조가 잘못이 아니라, 들킨 게 잘못’이라며 사회규범 자체가 무너진다면 우리 앞날은 증오와 불신에 기생하는 ‘불맛 포퓰리즘’밖에 없습니다.
의전원, 법전원, 치대, 한의대 등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면서 부모 네트워크 활용이 중요하다 알려진 학교의 지난 10년 교수자녀 전수조사를 촉구합니다.
이는 여야 진영을 막론하고 우리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전력을 다해 바로세워야 하는 문제입니다. 5년 동안 문 정부의 내로남불에 상처받은 국민들을 또한번 상처준다면 그때 남는 것은 상식과 공정에 대한 허무와 냉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