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지녀야 할
최고의 미덕은
‘겸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뇌게 하는
일을 보면서,
겸손과 오만에 대해
곰곰 헤아려봅니다.
흔히,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오만은 반대말입니다.
하지만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산다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겸손한 삶의 모양도
오만한 삶의 모양도
분명 존재하지만,
겸손하진 않으면서
오만하지도 않은
경우도 있듯이,
복잡하고 다양한
크고 작은 일상에서
오만과 겸손을
흑백으로 나누기도
쉽진 않습니다.
스스로를 겸손하다고
하는 그 자체가
때론 이미 가장 큰
오만이 되는 수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겸손의 모양은 있지만
겸손의 능력이
안 되는 때도 있습니다.
다만,
인간관계의 차원을 넘어
삶에서나 경영에서나
오만과 겸손에 대한
나름대로 한 가지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오만’이란 분명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이
있는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고,
‘겸손’이란 스스로의
역량과 가능성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삶에서,
회사 공동체에서
겸손과 오만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삶과 경영이
어떤 환경에 놓여있더라도
진정성과 간절함을 갖고
늘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자연과 人生 앞에서
진정한 겸손의 또 다른
모양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