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경북 牙城 붕괴, 봉화,무소속 엄태항 당선 경북 기초 5곳 전패…무소속`싹쓸이’
4·25재보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텃밭인 대구경북 선거구에서조차 전패, 오랜 아성이 무참히 무너졌다. 또한 재보선때마다 기록해온 `불패신화’의 불도 꺼졌다. 25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하고 시작된 개표결과 봉화군 단체장 선거는 무소속의 엄태항(58.약사)후보가 8596표(41.92%)를 얻어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7371표.35.95%)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무투표 당선 두 곳을 제외하고 경북지역 포항,영주,영천,청도 등 4곳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전패,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는 이변이 생겨났다. 대구지역도 남구 1곳에서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을뿐,광역의원(서구 2선거구) 1곳과 기초의원(수성구 `나’)등 2곳에서 참패의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의 대구경북 아성에서의 참패는 선거 종반전에서 불거진 강재섭 대표 지역구 사무실 과태료 대납사건,경기도 안산 돈 공천 파문,경남 거창지역 후보매수 사건 등이 터지면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 기초의원 당선자는 포항`다’선거구의 무소속 김진율(5579표.49.70%),영주`가’선거구 무소속 한일선(3031표,29.17%),영천시`라’선거구 무소속 이상근(4820표,54.26%),청도군`가’선거구 무소속 예규대(4963표,46.90%)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시의회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구시는 대구시 서구 제2선거구(광역의원)에서 무소속의 서중현(1만9218표,69.37%)후보가 한나라당 박주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남구는 유일하게 한나라당 김승교 후보(3999표,67.64%)가 당선됐으며,수성구 `나’선거구는 무소속 이병욱 후보(8830표,51.24%)가 한나라당 장옥자후보를 꺾고 당선,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경산 `다’선거구는 한나라당 허개열 후보(50.법무사)가,성주`다’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수경 후보(43.축산업)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사진)무소속의 엄태항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