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아이
이현영
사춘기 적당히 보내라
형처럼 그러면
엄마 정말 힘들다
어머니,
저도 어찌 될지 몰라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현영 동시집
<우리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단비어린이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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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글 한재숙
사춘기가 오면 아이들은 말이 없어지고 자기만의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은 잘 노는 것 같은데, 집에 오면 영 딴 아이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 엄마는 어떨까?
엄마는 사춘기 아이의 기분을 살피느라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형이 힘들게 사춘기를 보내니 미리 동생에게 당부하는 것인데,
둘째도 미리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니....
재치있는 답변이다.
사춘기의 감정을 아이 자신도 잘 모르는데
갱년기인 엄마가 세심히 살피는 것도 쉽진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아이라면 사춘기도 부드럽게 넘어가리라.
작가의 재치가 보여 웃음이 나온다.
첫댓글 갱년기와 사춘기의 갈등이 생기면 심각하지요.
답변이 정말 예의 바르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