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라리스의 청송 생활
2023년 처음으로 청송생활했던 그 당시에는
이리도 아기같이 솜털이 예쁘게도 나오고 초겨울의 생활에도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아이가 겨울을 지내면서 날이 너무 추워서 대구로 후송이 되었지요. 그리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잘 견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정체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이 풀리고 이젠 크는 모습만 보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윗부분은 괜찮은 모습이었으나 뿌리 부분이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아서 약간 흔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쉽게 흔들리고 거의 뽑히는 정도로 뿌리뻗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위의 가지가 그래도 생기를 가지고 있는 부분을 잘라서 삽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부분은 제대로 커 나갈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점차 줄기가 말라가는 모습이 역력했지요.
그래도 일찍 줄기가 괜찮은 부분을 절취해서 삽목을 빨리 시도를 해서 겨우 생기는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자람이 그리 쉽지만은 아닌듯합니다.
잎이 새로 나오기에 '이젠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겠구나!'하고 생각하였지요.
이럴 때에 빨리 정식을 해야 되겠다 싶어서 꺼내어보니 크로스만 생기고 뿌리는 내리지 않았어요.
그러나 다시 흙과 물이 있는 삽목화분에 넣을 수는 없어서 정식을 하되 음지에 해만 쬐끔 비추는 곳으로 화분을 나무밑으로 옮겨 적응해 나가도록 지켜보았습니다.
그러고 난 후에 다시 잎이 두장 더 나오기 시작하고 그 다음 잎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그 위치에서 관수도 잊지 않고 세밀히 살피며 커나가도록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아이가 올해에는 별탈없이 잘 커나가기를 빌어봅니다.
더욱 힘차게 일어설 것을 믿습니다.
물론 적은 화분이지만 예쁜 청자화분에서 품위있게 커주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