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신년 하례식이라,
너무 거창해서, 솔직히 걱정 많이했소이다.
하례식이니만치 검은색 두루마기에 수염을 쓸어내리며 예의를 갖춰야 할텐데........
한복이 없는 기라. 에라 모르겠다, 죄송함 무릅쓰고, 캉캉 구두를 신고 달려갔지.
했더니, 달랑 세 놈이 앉아있는 거 아닌가벼. 나까지 네 놈이 된거지. 초라하게.
누구는 방콕으로 골프치러 갔다느니,
누구는 영하 10도 강추위에 불알이 꽁꽁 얼어붙어 옴짝달싹 못한다느니.
누구는 오바마 취임식에 초청 받아 갔다느니........이 지랄이네.
"엄마도 뿔났다"고 야단인데, 2반 반장 이윤방이라고 뿔따구 안나겠냐?
더구나 예쁜 며누리 봤겠다, 반장 연임했겠다, 폼나게 한번 쏘겠다는데 달랑 세 놈이라니........
해서 다음 달에 또 한번 쏘겠다나?
그러면서 하는 말 한번 들어보세요.
"내가 사는 술 먹기 싫어 빠지는 놈 있으면 그냥 주주주..... 주겨버릴 거야!"
맞아 죽지 않으려면 다음 달엔 꼭들 나오셔.
내년 하례식 땐 내가 쏘겠어. 거룩하게!
하례식에 임하기 위해선 일단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해야돼.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는덴 목욕탕 이상 없지.
해서 일단 목욕탕으로 집합!!! 부부동반 대환영!!!
그리고 순서에 따라, 탕에 들어가 묵은 때를 깨끗히 벗겨내고 나서
젊잖게 벌거벗고 마주 앉아 덕담을 나누며 신년 인사를 하는 거지.
나한테 세배하는 형아들한텐 세배돈 팍팍 쏠 계획이야.
그 다음엔 술 한잔씩 돌려. 벌거벗고 술 마셔본지 너무 오래 됐잖아!
그 다음엔 자유야.
고스돕 칠 선수들은 찜질방으로 모여.
찜질방에서 벌거벗고, 비풍초동팔삼으로 돌리는 거야.
노래하고 싶은 선수들은 걱정하지 마. 그냥 뻘거 벗고 마이크 잡아.
빤쓰 걸치면 반칙이야. 수건으로 가려도 반칙이고.
왜냐? 도우미 아줌마들도 노팬티니까.
그리고 매우 건설적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거야.
물론 거국적으로 실천하고
늙었다고 염살부리지 말고 씩씩하게
또한 건강하게.
그리고 이웃 사랑을 내 몸처럼 하고
첫댓글 밑에서 부터 위로 8,7,6 째줄 글 밑에 밑줄 쫙! 등산 용어는 크럭스 이고 일상 생활에서는 크라이막스!!!
그래서 참석 못했다요. 담 달에는 꼭 참석 하겠습니다. 이 반장님 충성!!!!
정초부터 반장님 심기를 불편하게혀서는 안되지..2반 성님들 각성들하시라요..ㅋㅋㅋ...아마도 담달에는 전원출석할거구만요..ㅎㅎㅎ...
몇년전 4반 모습을 보는듯,,그러나 화기애애 분위기 좋앗심더
반장님 이하 참석하신 성님들께 사과드립니다. 2반 성님들! 다음 달부터는 씩씩하고 건강하게 모두 모두 참석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오늘도 돗ㅅㅅㅅ나게 미안허네여,,,,,,,,,,, 반장님 넘 그냥 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