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1년 4월 산행 (봄꽃 산행) 결과
- 수리산 -
1. 일 시: 2021년 04월 14일 (둘째 수요일) 10:30∼
2. 만남장소: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3. 산 행 지: 수리산 (무성봉 258mL / 경기 군포/안양/안산)
4. 참 가 자: 13명 (뒤풀이만 참가 2명)
강계중, 곽용완, 김문기. 김종운, 박경규, 박동원, 손정우, 유인걸, 이수영, 정낙훈, 한창희
뒤풀이만 참가: 박명수, 엄상종
5. 일정 및 산행코스:
들머리 – 수리산역 3번 출구(10:35) → 철쭉공원(10:46) → 능내정(11:33) → 무성봉(11:54) →
임도오거리(12:11) → 간식쉼터(12:15~13:15) → 날머리 - 갈치저수지(14:00) →
뒤풀이 장소 – 온리쭈꾸미(14:50~16:20) → 해산 – 대야미역(16:51)
(산행거리 약 9.4km /산행시간 약 2시간40분, 총 소요시간 약 4시간15분 /최고점 280mL)
6. 05월 산행계획
월별 | 일자 | 행선지 | 집결장소 | 시간 | 산행코스 | 비고 |
5월 | 12(수) | 은봉·호명산 숲길 | 1호선 녹양역 1번출구 | 10:00 | 녹양역→홍죽리 버스종점→은봉산약수터→ 잣나무숲 쉼터→간식 쉼터→ 송산약수터→백석배수지 → 산성말 | 전철 원행 |
6월 | 09(수) | 수락산 귀임봉 | 4호선 당고개역 1번출구 | 10:30 | 당고개역→학림사→능선갈림길→귀임봉→192봉→둘레길갈림길→원숭이바위→ 수락산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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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뒤풀이: 온리쭈꾸미(031-501-9293/ 경기 군포시 군포로 201-24(대야미동 117-6)
☞ 군포보건소 바로 옆 / ☞ 4호선 대야미역 1번 출구에서 1049m
※ 엄상종 회원은 당초 산행에 참석하려 했으나 어르신 병환이 위독하여 산행을 취소. 추후 박명수 회원과 함께 뒤풀이만 참가한다는 전갈.
※ 갈치저수지 인근에 뒤풀이식당을 예약했으나 5인이상 거리두기로 입장 거부당함. 이 지역 지역사령관인 엄상종 회원의 안내를 받고 ‘온리쭈꾸미’ 식당으로 이동, 식비도 찬조. 고맙습니다!!!
8. 경 비
- 수 입: 110,000 원 (회비 11명) ※ 엄상종 고문 및 박명수 님 면제
- 지 출: 0원 (중식대: 엄상종 고문 찬조)
- 차 액: +110,000원 (기금으로 산입)
- 기금 잔액: 2,332,000 원 [2,222,000 원 + 110,000 원)
9. 산행 낙수
- 열흘 전에 청명 한식을 보내고 일주일 여면 穀雨의 계절을 만난다. 한동안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를 즐겼으나 오늘 아침엔 갑자기 동장군이 되돌아 왔는지 얇은 옷이 거부되었고, 오리털 조끼도 다시 끼어 입었다. 지난 달 시산제를 올리고, 이번 달부터는 금년 계획을 모두 소화한다는 작심을 굳게 하고 본격적으로 나서려 했던 집행부의 속내는 회원님들의 소극적인(?) 반응으로 움츠러들고 말았다. 마치 다시 찾아온 동장군을 만난 것처럼......
- 산행 사흘 전까지도 9명 참가신청을 보이다가 전날이 되어서야 13명으로 확정되어 간신히 한 자리 수를 면하게 되었다. 김영근 고문님이 치과 진료 때문에 산행취소, 이태진님은 전립선 시술을 기다리느라 불참 통보, 문영권님은 자기 집 뒤뜰로 찾아오는 산우들을 노모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맞아주지 못한다는 사연, 유병훈님은 고향 집에 내려와 집안 행사를 준비 중이란다. 이에 반해 이수영 님과 정낙훈 님은 1년여 만에 동면에서 깨어나 이번 산행에 참여해주시는 성의를 보여주셨고, 엄상종 고문님과 박명수 님도 앞으로는 산행에 참가할 가능성을 엿보게 된 것 같다. 몇 달 쉬고 참가한 강계중 님과 김종운 님은 휴식기간을 잘 활용해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고맙습니다. 어느새 아침 새벽의 동장군은 슬금슬금 멀리 물러났고, 봄의 훈풍과 함께 철쭉 동산 앞에 환한 모습들로 가득 찼다. 약간 철 이른 철쭉은 꽃망울을 열 준비가 이미 완료된 것 같다. 일주일 후면 만개할 태세......
- 누가 얘기했던가? 봄(spring)은 마치 밑에서 강력하게 밀어 올리는 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으로 솟아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이른 것을 샘물(spring)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spring으로 표현했다. 자연이 샘물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그 계절을 spring이라 명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고 옛 어른들의 叡智일 것이다. 청춘은 얼굴에 어쩔 수 없이 솟아난 여드름과도 일맥 상통하죠. 젊은이들은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안에서 밀어내는지 그 압력에 의해서 무언가 표출하게 된다. 그것이 靑春이다!!! 자동차 부속품의 spring(용수철)도 잠재 힘을 보유시켜 환경을 만나면 외부로 잠재 힘을 노출시킨다. 꽃 망울도 그렇다.
- 修理山은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높이가 조금 불분명한데, 475m, 488m, 489m 등의 여러 수치가 돌아다닌다. 인근의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과 함께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이다. 최고봉인 태을봉(475 m)을 중심으로 남서쪽 슬기봉(451 m), 북쪽 관모봉(426 m), 북서쪽 수암봉(398 m)이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한남정맥에 속하며, 관악산을 한양의 주산으로 보았을 때 우백호에 해당한다고 한다. 수리산은 이곳 저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수목이 울창해 경관이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정거리가 아주 좋을 때는 40km 이상 떨어진 인천앞바다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비록 명산까지는 아니지만 도심과 가까워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밖에 무성봉(258 m), 감투봉(185 m) 등이 있고, 능선은 슬기봉에서 관모봉까지 잇는 박쥐능선 등이 있다. 수리산의 이름에 대해 군포시청 자료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잘 들어맞지 않는다. 산봉우리가 독수리 모양이라 수리산으로 불린다는 설이 있는데, 수리는 순우리말이다. 참고로 산 이름에 쓰인 한자는 '고장난 것을 고친다'고 할 때의 수리(修理)이다. 조선의 왕손(이씨)이 수도(修道)를 하였다 하여 '수리산(修李山)'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으나, 한자가 맞지 않는다. 신심을 닦는 성지라는 뜻의 '수리사(修理寺)'라는 절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뜻이 맞지 않는다.
- 수리산 안에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가 있으며, 안양시 청소년 수련관 뒤편 기슭에는 삼림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산의 북쪽 골짜기에는 천주교의 성지인 수리산 성지가 있다. 1801년의 신유박해 이후 이곳에서 신자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또한 안양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산이다. 안양대학교 입구는 수리산 등산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가까운 저수지가 2군데 있다. 갈치저수지는 수리산 대야미쪽 계곡에 있고, 반월 저수지는 더 남서쪽에 있다. 두 저수지 모두 물고기가 꽤 잡히는 곳이었는데, 2015년에는 2곳 모두 낚시가 금지되었다.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리터널과 수암터널 사이 공간에는 전술한 대로 천주교 수원교구 관할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 기념 수리산 성지가 있다.
- 갈치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4년 조성한 저수지로 수혜면적은 493,000m², 만수면적은 86,000m², 수심은 약 8m이다.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있는 범밧골 인근 일대의 들녘은 예전에 갈대가 많았던 곳이라 하여 ‘갈티’ 또는 ‘갈치’라 불리는데 그 지명을 따서 "갈치저수지"라는 이름이 붙었고,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速達池라고도 불린다. 수도권 전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로 둔대초등학교를 지나 修理寺 방면으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붕어·잉어·가물치 등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스가 많아 배스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체 낚시가 금지되어 있고 근처에 반월저수지가 있다.
-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태을봉과 슬기봉 정상을 오르내렸으나 격세지감으로 무성봉(258mL)을 오늘의 정상으로 삼고 트레킹하는 수준에 만족하여야만 했다. 자연적인 요새를 찾아 간식자리에 들었다. 11명이 1시간 여 동안 시와 막걸리를 나누면서 호연지기를 뽐낼 수 있는 공간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강계중 님이 가져온 시바스 리갈부터 시작하여 보이차까지 바닥을 내고 간식자리는 파했다. 우리와 공감하는 산객들도 몇 팀 발견된다. 우리 연령층의 산객들은 이제 산에 오른다는 것보다는 산에 깃든다는 생각으로 산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성소은 述] 에서 몇 구절 인용 해볼만하다. 김종운 님이 오늘 언뜻 내뱉은 말 "어차피 내려올 건데 왜 오르지?" 이에 대한 응답? 힘들게 산에 오르는 사람을 타박하는 이들의 변이다. '왜 오르는가? 는 '왜 사는가?'와 맞닿아 있는 물음? 얼핏 무상해 보이는 오름은 산 그 자체를 만나기 위함이요, 산이 주는 예측할 수 없는 선물을 받기 위함이다. 오르면서 산에 기대어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를 때마다 달라지는 풍광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낯선 시선을 배우며, 내려올 때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오를 때 보지 못했던 '그 꽃'을 보기 위함이다. 산은 오를 때와 내려올 때 다르게 말을 걸어온다. 올라야 하고, 다시 내려와야 하는 연유다. 삶도 그렇다.
- 예약해놓은 갈치저수지 인근 『곤드레』밥 집을 찾아 30분 전에 예약을 확인하고, 엄상종 님과 박명수 님의 현재 위치를 확인했다. 이곳은 요즈음 코로나 세태에서는 단골 손님도 없다. 도착해서 우리 인원이 13명이란 언급과 동시에 밥집을 잃게 되었다. 들어가면서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들어가고 시차를 두고 한 조씩 들어가야 출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예약보다는 현지 상황에 맞추어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식당 경영자는 들어온 사람들이 일행이더라도 제삼자가 일행인지 모르면 누구에게나 출입이 가능하단다. 몇 명이라고 예약하고 식당 쪽에 좌석 배정 등 처분을 기다리면 그것은 책임을 식당 쪽으로 넘긴다는 뜻이 된다.
- 알고 보니 엄상종 고문은 이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사령관이었다. 도움을 얻어 더 좋은 조건의 뒤풀이식당을 안내 받고 식대까지 찬조 받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여러 해 전에 우리 광우산악회에서 이곳 수리산 산행 시 또 다른 지역사령관님의 베푸심을 받은 기억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요즘에는 뒤풀이란 말이 어색한 수준이다. 일행 중 네 명씩 조를 만들어 소규모 뒤풀이만 가능해져, 뭔가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 이번 산행에서도 안전 산행으로 이끌어준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항상 보살펴주시는 신령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5월 산행계획의 디테일을 곧 공지하겠으니 잘 살펴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ㅇ 글 : 한창희
10. 관련 사진
ㅇ 촬영 : 한창희, 유인걸, 김문기, 곽용완 ㅇ 편집 : 곽용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전날부터 북쪽에서 내려온 봄 한파에 철쭉이 미처 만개치 못하였고 가는 노정에도 봄꽃이 활짝피지는 못하였으나 모처럼만에 만난 산우들이 봄꽃같지 않았나 합니다. 모두 즐거운 모습으로 함빡 웃음이 그치지 않았으니 이것이 삶의 즐거움이고 천국이 아닌지..... 모두들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 모로 인상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이번에 못 터트린 꽃망울은 다음 산행에서 터트려 봅시다.
고마워요~~
좋은 날씨에 회원님들 새봄의 지기를 많이 받으
신것 같습니다. 넘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