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를 거쳐 해안을 둘러 보았습니다. 기도도량의 적지로 손꼽히는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위치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34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절을 세워 소래사라 하였는데, 현존 사찰은 그 후 중건, 중수되었으며,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내소사로 불러온 것으로 추정 된답니다. 본 사찰에는 조선 후기에 철못을 쓰지않고 나무로만 지은 대웅보전(보물 제291호), 고려동종(보물 제277호), 법화경절본사본(보물 제278호, 전주시립박물관에 위탁 보관) 등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청련암과 지장암이 있습니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 여름에는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싱그러운 전나무숲길(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의 아름다움과 함께 구구절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지요. 입장료는 어른 3,000원이며, 경내에는 수령 약1,000년, 수고 20m, 나무둘레 7.5m인 느티나무도 있고, 연등이 마당 가득 걸려 있는것이 인상적 이더군요. 들어가는 길 좌우엔 쉼터도 조성돼 있고, 물레방아가 돌고있는 조그만 연못도 있습니다. 내소사 템플스테이도 운영(063-583-3035)하고 있습니다.
모항해수욕장 옆에 있는 모항갯벌체험장은 가족휴양 및 생태학습체험 관광지로서 입장료는 어른 1만원/청소년 8,000원이며, 1인당 1kg까지 채취(호미는 빌려줌)해서 가져 갈 수 있습니다. 갯벌체험장 부대시설로는 펜션, 식당, 체력단련장, 샤워장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좋은 곳 입니다.
모항에서 4km를 달려가면 "솔섬"이 나오는데, 서해의 최고 비경은 도청리의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맞는 "솔섬의 낙조"라고 하는 그 솔섬이지요.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솔섬은 모진 해풍 탓에 가지가 비틀어진 소나무와 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워서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데, 특히 섬 가장자리에 있는 소나무 가지의 벌어진 사이로 석양의 붉은 태양을 잡아서 찍는 사진은 마치 용이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것 같은 모양이어서 아주 인상적이고 멋진 사진이 됩니다. 인터넷에 "부안 솔섬"을 한번 찾아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올라 있습니다. 썰물 때는 작은 돌이 많은 갯벌에서 조개도 잡아 볼 수 있습니다. 솔섬은 언젠가 한번은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의 머리모습을 꼭 찍오보고싶은 곳입니다.
솔섬에서 1.2km에는 상록해수욕장이 있는데, 그곳은 주차장도 크게 조성돼 있는데 맘대로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더군요.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야 된다고 해서 그냥 돌아나와버렸답니다. 참고 하세요.
다음은 부안을 대표하는 경관의 채석강.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인 채석강은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선켐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를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7천만년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합니다.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격포항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식동굴에 들어서서 바다쪽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한 장의 예술작품이 탄생합니다. 해식동굴이 여러개인 격포항쪽 보다는 채석강쪽의 동굴에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격포항에는 격포유람선도 운영중 입니다.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 1일 4회운항, 약40분 소요.
다음은 적벽강. 맑은 물에 붉은색 암반, 높은 절벽과 동굴 등 경치가 빼어나며, 백사장 뒤편의 죽막마을 앞에는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큰 가지들이 사방으로 싱싱하게 뻗고, 넓고 길쭉한 이파리를 달고 있어서, 열 세 그루인 나무가 마치 수 십 그루인듯한 착각을 이르키게 됩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참으로 멋있는 나무라고요.
올라올 때는 고사포해수욕장을 거쳐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부여 궁남지를 또 들렀습니다. 서동연꽃축제는 지난 19일 끝이 났지만, 그렇다고 연꽃도 끝이 난 것은 아니니까요. 연꽃은 8월 중순까지도 피고지고 하면 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걸 알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요즘도 궁남지 연꽃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연꽃의 종류도 많은 부여의 궁남지를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그리고 부여에 가면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도 가 보시고, 백마강 황포돗배도 한번 타 보시기를, 그리고 부여의 별미 연잎밥도 맛 보시기를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