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의심
-“사람을 의심하면 쓰지말고 한번 썻으면 의심하지말라“
경행록에 나오는 밀이다.
경행록이란 중국 송니라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책으로
여기의 많은 말씀들이 명심보감에 수록되어 있다.
-강태공이 말했다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말고, 오얏나무(자두) 밭에서는 갓끈을 바로 잡지 마라.”
오이 밭을 가다가 신을 고쳐 신으려고 몸을 구부린다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오이밭 주인이 본다면 오이를 훔치려는 행동으로 착각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지말라는 경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오얏나무 밭에서 갓끈을 바로 잡지 마라“ 는 속담도 마찬가지 의미이다.
자두가 탐스럽게 열린 나무아래서 머리에 쓴 갓을 고쳐 쓴다면 자두를 훔치려는 도둑으로 몰릴 수도 있다
-의심에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
과학적 발견은 대상을 의심해 보는 데서 출발한다.
대상을 의심해 보는 탐구적 방법은 매우 긍정적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실마리를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잇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친구간에도 인간관계의 신뢰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믿음이 없다면 사랑도 진정한 인간미도 없게 된다.
남을 판단하고자 하면 먼저 자기부터 헤아려 보아야 한다.
성서에서도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을 심판하려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에게 예수님께서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돌로 쳐라.”하시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물러 갔다고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죄를 지은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제나라의 위왕시절, 후궁중에 우희라는 여인이 있었지요. 우희는 왕을 진심으로 위하는 후궁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주파호”라는 간신이 나라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우희가 위왕에게 말했습니다.
“주파호는 간신이오니 쫒아내고 북곽같은 어진 선비를 등용하소서.”
그러나 간신 주파호는 오히려 우희와 북곽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며 모함을 했습니다.
왕은 대노하며 우희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자 우희가 울면서 왕에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면 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는데, 남에게 의심받을 말을 피하지 못한 것 뿐입니다. 저는 죽이셔도 변명하지 않을 것이니 주파호같은 간신은 반드시 쫒아 내십시오.” 하였다.
왕은 후에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우희를 풀어주고 주파호를 처단했다고 합니다.
-문이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셨다.
그리고 토마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하고 말씀하셨다.
토마가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셨다.
-여기 나오는 토마의 이야기는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행한 수많은 기적가운데 요한은 딱 일곱 개만 선별하여 요한복음에 실었다.
그것만으로도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하였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히브리서 11, 1-3)
"하느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이몸 보호할 반석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되소서. (시편31)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 오셨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지혜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