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제8회 학술대회를 마치며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고광자
기와지붕들이
다 붓을 들고 있다
먹을 갈고 화선지에 글과 그림이 그려지는 선비문화수련원
그곳에 7월3일 밤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낙숫물로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정답다
마당의 평상 건너 툇마루에 하얀 신선이 막걸리에 구수한 언어로 깊어간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안주하며 시간은 그리 흐르고
나도 이만쯤 삼경에 잠이 올 리가 없다.
제8회 학술대회(현우경의 동화성 및 개작 연구 논문)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굵게 내리는 빗소리에도 우린 아랑 곳 없었다.
쩌렁쩌렁하신 목소리로 신현득 고문님의 삼귀의로 모두 일어나 경건히 삼귀의하였다.
내리는 빗물도 함께 반야심경 봉독을 귀담아들었다.
아! 웅장함! 영주의 푸른 자연,
주제발표 선비님들의 학술논문 발표(신현득. 김종상고문님과 이성자 교수)에, 여름 짙은 녹음 울창이다.
녹음 짙은 젊음이다. 가슴 속에는 아기 새싹이 움트는 소리가 들린다.
참으로 훌륭했다.
그리고 영주의 윤명희 소백동인회 회장님의 축사와 정옥희 한국문협 영주지부회장님의
환영사에 고운 마음이 꽃으로 피었다.
이렇게 서로 만난 한국불교아동문학회와의 큰 인연….
보리수나무 아래 부처님이 자꾸 떠올려진다.
우리도 마음 한 곳에 보리수나무에 앉아 있다
개구리도 옆에서 펄쩍 뛰며 노닌다.
우린 자연 속의 영주에서 학술대회를 이렇게 성대히 마쳤다.
뒷날 새벽
저 멀리 운무로 둘러쌓인 산과 들이 그림이다
고운 목소리로 뻐꾸기가 노래한다.
아주 가까이서 우리의 귀를 간질인다.
이제
선비촌을 돌아
소수서원, 부석사, 무량수전, 희방사, 흑석사, 축서사를 간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김동극. 김한룡선생님 시비에 이르러
묵념을 한다. 인생은 가고 넋은 남아
우리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일동을 바라본다. 온화한 웃음을 지으신다.
1박2일 참으로 무사히
사찰 참배와 문학기행을 하였다.
처음부터 끝 시간까지 무사해 달라는 기도를 올리며
해심은 합장을 하였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전국에 계신 회원여러분!
못 오신 분도, 행사에 마음을 함께 하였고, 오신 분은, 더욱 한마음이 되어
모두에게 따듯이 성원해 주신 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제8회 학술대회와 사찰 참배를 잘 마쳤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한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평온하시고 고운 작품 많이 엮으시며 행복하세요.
2021년 7월 5일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고광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