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씨 안주(安宙,1500~1569)의 묘갈명과 묘지명

[안재중]

광주안씨 안주(安宙,1500~1569)의 묘갈명(墓碣銘)과 묘지명(墓誌銘)

안주(安宙,1500~1569)

조선 전기 경상남도 양산 출신의 문신.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태고(太古), 호는 치암(恥庵). 아버지는 부사 안용지(安勇智)이며, 형 안계산(安戒山) 안우(安宇)와 동생 안광여(安匡廬) 안택(安宅)이 있다. 안주는 1516년(중종 11)에 진사에 오르고, 참봉이 되었으며, 1528년(중종 23)에 을과1위로 급제하여 호조정랑과 청도군수를 역임하였다. 그 후 밀양부사로 전근하였다가 홍문관부교리로 승진하였다. 제용감정(濟用監正)으로 근무하며 공적이 뛰어났으며, 형 안계산과 아우 안광여와 더불어 문장과 덕행이 뛰어난 양산 지역 출신의 인물이었다.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소노마을 입구에 소계서원이 있는데 광주안씨의 재실로 조선 태종 때 유학자인 안몽득(安夢得)과 계산 안우(安宇), 치암 안주(安宙), 광려 안택(安宅)을 주향(主享)하였고, 임진왜란 공신인 구암 안근(安瑾), 안수(安琇), 주부(主簿) 안시명(安諟命), 첨사(僉使) 안이명(安以命), 매죽헌(梅竹軒) 안신명(安信命)을 배향하고 있다. 

1942년에 간행된 광주안씨 판사공파(判事公派) 안주(安宙,1500~1569)의 『치암선생일고(恥庵先生逸稿)』에 안주(安宙)의 묘갈명(墓碣銘)과 묘지명(墓誌銘)이 남아있다. 

안방걸(安邦傑) --- 안유(安綏) - 안지(安祉) - 안수(安壽) - 안해(安海) - 안기(安器) - 안몽득(安夢得) - 안용지(安勇智) - 안주(安宙)로 이어지는 계통이다. 

문집의 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p.86 안주(安宙,1500~1569)의 묘갈명(墓碣銘)에서

安氏 望廣州者 其源出自中國 以高麗大將軍諱邦傑 爲遠祖

광주안씨는 그 근원이 중국에서 나왔으며 고려 대장군이 된 안방걸이 원조(遠祖)이다.

2) p.93 안주(安宙,1500~1569) 묘지명(墓誌銘)에서

廣州氏 其先自中國 來至麗朝大將軍邦傑 因采地 爲氏貫

광주안씨는 그 선조가 중국으로부터 와서 고려조 대장군이 된 안방걸으로 인하여 (광주를) 채읍(采邑, 식읍)으로 받아 본관을 삼았다.

1907년 간행된 송병선(宋秉璿, 1836~1905) 선생의『연재집(淵齋集)』34권에 1902년에 지은 안주(安宙,1500~1569)의 묘갈명(墓碣銘)이 남아있다.

府使安公 宙 墓碣銘 幷序 a_330_152a

烏川之愚伏洞向辰麓。故密陽府使安公之墓在焉。舊有石刻。毁破於壬辰倭變。雲仍謀伐石以新之。敎鉉抱其族人曅所述狀。謁不佞爲銘曰。樂道人之善。用傳諸後。惟子不得辭也。敢要一言。爲徵於無竆。余無以將之。厥懇彌勤。遂按公諱宙。字太古。恥菴其自號也。安氏。望廣州者。其源出自中國。以高麗大將軍邦傑。爲遠祖。累傳至署令諱海。時稱朝端鳴鳳。寔公高祖。曾祖諱器。典農寺事。恭讓時托疾不仕。祖諱夢得。入我朝勸農判事。考諱勇智。登第歷典淸河，順天。民竪石頌之。妣靈山辛氏。判官秀武女。以弘治庚申(1500)生公。年十七。中進士。二十九。擢文科。以戶曹正郞。出守淸道。入爲弘文館副校理。兼知製敎。又除密陽。未幾。拜濟用監正。公莅事聰察。持論正直。見忤於權貴。未嘗一日安於朝。浩然歸鄕。連徵不起。萬曆己巳(1569)。年七十。而卒於正月二日。公爲人矜勅恭儉。常持謙揖。以文行自勵。圭菴宋先生。與之講論孝經疑義。周愼齋稱公說多確論。又曰。太古能詩文。善自晦。有大庇俱歡之志也。公素親尹元衡。及其秉權。貽書公。誘以顯達。公還寫紙背曰。寧以貧賤沒世。誓不附權貴。害忠良。枉取富貴也。元衡見而深啣之。又陞妾爲妻。公彈劾甚嚴。嘗與林石川億齡友善。石川說其弟百齡。公不答。徐曰。南陽兄弟。只知有臥龍先生也。及百齡按嶺臬。公時宰淸道。不往候焉。其骯髒自守如此。噫。公不屑進取。終身隱約。未克展其所蘊。人以是惜之。然嚴辭斥姦。確然自立。不爲勢利所撓奪。苟非有素定者存。焉能乃爾。鄕人俎豆而思慕之。嗚呼盛矣。配密陽朴氏。擧二男。長應春。忠順衛。次仲春。側出曰。應冬。長房所后子潤身。當西宮之變。守義廢擧。次房男潤珀。曰潤屋。奉事。應冬子也。潤身子聃命。同中樞。永命直長。丙子亂後。不仕。餘不盡錄。而後孫皆以文學世其家。惟公不食之報。其在斯歟。銘曰。

鴟鴞飛揚。瑞禽竄伏。鰌獺恣肆。嘉魚藏穴。百世足徵。周愼翁說。請鐫貞珉。用詔千億。

출처 : 《국조문과방목(國朝文科榜目)》

안주(安宙)

[문과] 중종(中宗) 23년 (1528) 무자(戊子) 식년시(式年試) 을과(乙科) 1위

[인적사항]

UCI G002+AKS-KHF_12C548C8FCFFFFB1495X0

자 태고(太古)

생년 경신(庚申) 1500년

합격연령 34세         

본관 광주(廣州)

거주지 미상(未詳) 

[이력사항]

전력 진사(進士)

관직 감정(監正)

타과 중종(中宗) 11년(1516) 병자(丙子) 진사시(進士試) 

[가족사항]

[부] 성명 : 안용지(安勇知)

[조부] 성명 : 안몽득(安夢得)

[증조부] 성명 : 안기(安器)

[형] 안우(安宇)

[안병주]

광주안씨가 그렇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중국동래설이 광주안씨내에서도 있군요!!!!

[안주혁]

다보탑님이 이 글을 보면, 후대에 첨가한 내용이라고 발뺌하겠네요. 이제 중국동래설은 순흥, 신죽산, 탐진, 구죽산, 광주 등 대부분의 안씨 족보에서 발견된 셈이네요.

[안주혁]

15세기의 광주 안씨 안주라는 인물의 묘지명(墓誌銘)을 발견하고 그 후손들이 기록을 남겼다면 의심없는 기록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재중]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15세기에 태어난 안주(安宙,1500~1569)의 묘지명 묘갈명이지만 이 분의 문집은 1942년에 발간되었습니다. 그 뒤 1976년에 발간된 그의 직계후손 안장원(安璋遠,1887∼1949)의 문집을 보면 自中國이라는 표현은 빠지고 시조 안방걸 고려대장군이라고 적고있습니다.

[안주혁]

문집들이 아무리 후대에 다시 재간행 되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선조 묘지명이나 묘갈명에 첨가하거나 삭탈한 이유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대로 보존하면 역사적 가치도 높고 좋을텐데 말입니다. 어디 후대에 재간행된 다양한 문집들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문집마다 모순으로 가득차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학자가 말하기를, "역사는 온통 모순 덩어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