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이달 중순 청소년인 두 아이와 함께 평창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해마다 스키를 타러 왔던 곳이지만 올해는 스키 대신 동계스포츠 관람과 문화체험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이번 대회는 만 15~18세 청소년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출중한 실력을 갖춘 유망주들을 볼 수 있는데다,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공연, 전시, 스포츠 선수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K팝부터 트로트까지…“무료 공연 골라보세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국내외 청소년 관람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들을 위해 27일, 28일 양일간 평창과 강릉에서 ‘강원 2024 K컬처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먼저 27일 평창 대관령면 평창돔에서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원주 출신 조명섭을 비롯해 김희재, 박군, 양지은, 홍지윤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흥을 돋운다.
또 2017년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현장에서 무대를 꾸몄던 안무가 팝핀현준·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월드콰이어게임 쇼콰이어 금메달 수상팀 하모나이즈도 함께한다.
28일에는 케이팝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가수 초아의 사회로 국내 힙합을 대표하는 다이나믹듀오, 그룹 제로베이스원과 비비지, 비오, 군조크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2 우승팀인 베베 등이 나서 올림픽대회 관람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 티켓은 지난 5일 오전 티켓링크에서 시작됐다. 티켓은 1매당 1만 원이고,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티켓 구매액 전액을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만큼 사실상 무료 공연인 셈이다.
김진태 강원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며 “강원자치도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컬처 페스티벌 라인업. (사진=강원도)
◆체험형 미디어아트부터 설치미술까지…“디지털 콘텐츠로 감상하세요”
떠들썩한 공연보다 호젓하게 그림을 보고 싶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도 준비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문화올림픽 전시프로그램이 ‘지구를 구하는 멋진 이야기들’이라는 대주제 아래 10일부터 2월 1일까지 평창 대관령트레이닝센터와 강릉 경포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소년을 주 관람층으로 생물다양성,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등의 세부 주제를 토대로 5개국 26팀의 28개 작품을 선보인다. 체험형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등 창작 현대 미술작품들과 더불어 강원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유·무형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운다.
평창 대관령트레이닝센터에서 전시되는 ‘미래로 가는 디지털 강원’은 총 18개의 강원 지역을 아우르는 예술, 문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화해 작품으로 선보인다.
강릉 경포해변에서 진행되는 바닷가 갤러리 전시 ‘지구를 지키는 공생의 강원’에서는 글로벌 이슈인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생물다양성, 기후 변화 및 위기, 환경 문제 등을 다루는 다양한 야외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김연아 토크쇼부터 최민정 원포인트 레슨까지…“스타와 함께 즐기세요”
스타급 스포츠 선수를 지근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여왕’ 김연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은 28일에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함께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를 연다.
토크 콘서트는 대회 참가 선수가 아니어도 15~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릉하키센터에 조성되는 야외 아이스링크에서는 쇼트트랙 최민정과 피겨 스케이팅 박소연을 만날 수 있다. 최민정은 2018 평창·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총 3개를 거머쥔 여자 쇼트트랙의 레전드로 통한다. 박소연과 함께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의 일일 코치로 나선다.
개막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와 경기 외 프로그램은 전부 무료지만 사전 예약 등을 통한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