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프는, 공을 쳐서 내가 보내고자 하는 곳에 떨어뜨려 살살 몰고가 누가 먼저 컵에 공을 집어 넣느냐로 결정나는 게임이다. 누구나 다안다.
파크골프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정규골프 전성시대 였으나 앞으로는 파크골프가 이의 대체재로서 작용하며 골프계 대세를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ㅋ
2. 정규골프와 파크골프는 그 운동의 기본원리는 비슷하지만, 스포츠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보면 차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정규골프는 시간많고 돈 자랑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헛된 호구짓의 운동이며ㅎ, 파크골프는 싸구려 논리에 매너없는 시니어들이 주로 하는 값싼 운동ㅎ? 각자 입장에서 편협하게 보면 이렇게 좀 애교섞인 비판을 할 수도 있겠다.
3. 수 년전, 수도권의 지방 자치단체장에게 파크골프장 신설요청 민원을 넣었을 때 단체장과 면담시 그의 반응이 매우 기괴했다. "파크골프, 그거 골프 아닌가요? 골프는 부르주아 운동 아니오?"
참으로 불유쾌했다. 이 자가 공자앞에서 문자 쓰며 시건방지게 케케묵은 지적유희를 하나? "부르주아 운동이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운동이오 !" 되갚아 주며 이렇게 설명했으나 그는 파크골프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낼 뿐이었다.
알량한 계급투쟁론적 이데올로기가 그 단체장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으니 이런 민원을 수용할리 만무하다. 얼치기 이념 지식으로 그는 지식인 단체장 가면을 쓴채 유명인사 행세를 했다.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다.
4. 현존 파크골프 대회에서는 일등부터 꼬두바리까지 순위가 정해질 뿐, 그 누가 우승해도 잘못 됐다거나 이상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날 자신의 골프능력을 얼마나 끌어 내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것이다. 파크골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공치는 능력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고 있는 결과다. 이는 매우 고무적이고 즐거운 현상이다.
5. 이런 파크골프를 별 목적없이 그져 죽기살기로 열심히만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믿고 싶다. 올바른 자세로 반복해야 실력향상이 된다는 것, 또 일주일에 한번을 라운드 하더라도 한개의 공을 치더라도 제대로 쳐야 실력이 는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열심히만 하는 것은 신체노화를 촉진, 이는 몸의 신진대사 부작용으로 피로가 쌓여 쉽게 늙는다는 것, 그러므로 악착같이 공을 쳐서 성과를 내겠다는 마음의 욕심은 버려야 한다.
6. 우리들 인생은 한번 뿐이니 사는 동안은 늘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장자는 일찌기 삶을 재미있게 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한다고도 했다.
우리가 나이들어 배우는 것이야 말로 무엇이든 간에 간절함이 어려있을 것이다. 나이가 벼슬이 아닌 마당에 무슨 운동 하나쯤은 잘 해 보겠다는 생각은 우리들 무료한 인생살이의 기막힌 반전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진정함으로 시작해서 즐기는 파크골프가 우리들 삶의 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맘에서 주제넘게 졸필을 쓰니 다소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독자제현들의 넓은 혜량을 바란다.!
첫댓글 안백작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파크골프 메니아들 중에 그래도
안백작님께서 가끔 이렇게 글을 써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포청 선배님과 함께 70대인 우리는 지금 인생의 만추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의기소침 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파크골프의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부족한 제 소견에 대해서는 많은 질정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