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숯가마 찜질방이 오늘의 들머리다. 반송장 된다는 반송임도를 타고 맬바로 비슬산 능선까지 오른다. 능선에서 또 2km 오르면 천왕봉을 만날 수 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선다. 해가 머리꼭지점에 있는 시각에 정상을 찍었다. 청명한 푸른 가을 하늘을 보고.. 가을을 알리는 억새의 군락을 만나고 더 평온한 높은 세상에서 아래의 시선이 장쾌하다. 오르며 보는 붉게 여민 색상과 수북히 쌓여가는 갈색 낙엽이 시간의 흐름을 짙게 인식케 한다. 머물지 않을 시간들이다. 이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또 일년을 가야한다. 고행의 시간 이였지만 자연이 주는 장쾌한 광경이 오른 보답이 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국립공원이 되어 더 이상 자전거로 오를수 없게 된 팔공산 비로봉을 자전거로 오른 것과 대구 남쪽 모산 비슬산 천왕봉을 자전거로 오른 것에 의미있고 이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