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희 도장에 이곳의 지역 한인신문사에서 취재를 한 기사가 오늘 신문으로 나왔네요.
이에 소개 드립니다.>
코리아리뷰 금주 탐방은 7월 2일 뉴질랜드 전국 검도대회에서 처음 참가해 단체전 우승 및 개인전 2, 3위의 좋은 성적을 거둬 뉴질랜드 검도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백운검도관의 추동호, 박현진 사범 및 수련생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Q. 우선 백운검도관을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A. (추동호 사범, 3단) 저희 백운검도관은 2000년 10월에, 검도를 좋아하던 저와 박현진 사범 등 몇 분이 모여 동호인 형태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세인트 존스 교회를 빌려 시작했고, 현재는 세계검도연맹 산하의 뉴질랜드 검도협회(NZKF)에 소속되어 있으며, 동시에 대한검도회의 해외 지부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영어 이름은 Aotearoa Kendo Clubd이라고 하고, 흰 구름의 나라라는 뉴질랜드 옛 이름을 따서 백운검도관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박종재(6단) 관장님이 계시고 저와 박 사범이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검도관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A. (박현진 사범, 3단)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매주 화, 목, 토요일 저녁에 번사이드 하이스쿨의 헌터 짐에 모여 두 시간씩 수련을 하고 있으며, 관원 중 40% 정도가 여자이고, 10~20대가 주축입니다. 8명의 유단자가 있는데, 저희는 항상 승급, 승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검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키위를 비롯한 외국인 수련생도 몇 명 있습니다. 물론 대한검도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승급 시험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Q. 뉴질랜드의 검도계는 어떠한 수준에 있으며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추동호) 현재 NZ검도협회의 그래함 세이어(Graham Sayer, 6단) 회장이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하면서 검도에 입문한 후 이 곳에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지가 약 20년 정도로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전국에 10개의 클럽이 있고 이 곳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일본인이 중심이 된 캔터베리 클럽과 저희 등 두 개가 있습니다. 인원은 한 1,000여명 정도이며 이곳의 두 도장과도 자주 교환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운영해 오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만? A. (박현진) 처음에는 도복도 없어 일반 운동복을 입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산 은행에 근무하는 이창우 씨를 비롯한 한국의 검도인들이 많은 도움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분들이 해외에서도 검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비를 털어 전국 도장에서 수집된 중고 도복을 깨끗이 세탁해서 각종 장비를 보내주기도 하는 등, 첫 단계에서부터 많은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지금도 호구 등 장비들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는 등 고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추동호) 다른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수련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검도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단지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우리 도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검도는 나이를 불문하고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30대 이후의 장년 교민 분들도 많이 참여하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램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30대 이후에도 검도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Q. 백운검도관이 전국 대회에 처음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다들 놀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박현진) 사실 단체전에서 저희가 우승하자 뉴질랜드 검도인들이 경악을 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종주국인 일본을 통해 검도를 배운 키위들이, 한국 검도를 은근히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첫 출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에서 저와 추 사범님이 2,3위를 했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겁니다. 이번에 우승하니까 인버카길 등 이 곳 저 곳 검도 클럽에서 저희를 찾아오고 있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음 대회에는 더욱 잘해야 한다는 큰 부담을 느끼고도 있습니다.
Q. 이번 우승으로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요? A. (추동호) 세계 검도대회는 3년에 한 번씩,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립니다. 지난 대회는 영국에서 열렸고, 내년 말에는 타이완에서 있는데, 이번 대회와 같은 경기 결과를 종합해 뉴질랜드에서는 남자, 여자부에서 각 7명씩 선발, 출전합니다. 좀더 저변을 확대하고, 젊은 우리 관원들이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검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관원들에게 물어볼까요? A. (최승호, 2단, 캔터베리 대학원) 제 자신에게 변화를 주고 싶어서 창설 멤버로 시작했습니다. 정신, 체력적인 면에서 모두 좋은 운동이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평생 검도 수련을 하겠지만 뉴질랜드 국가 대표로 나서보고 싶습니다.
(장희정, 걸스 하이스쿨) 친구 따라 구경 왔다가 지금 9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검도만의 매력을 느끼고 있고, 또 책상 앞에 30분 정도 밖에 못 앉아있던 제가 두 시간도 앉아 있는 등 집중력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신리 사또, 여, 초단) 10년간 검도수련을 하고 있는데, 형제 자매가 모두 검도인입니다. 하면 할수록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사또 초단은 일본인으로 번사이드 하이스쿨 재학 중인데, 현재 캔터베리 도장의 수련생으로 백운검도관에서 교환 수련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교민들께 인사를 한마디 한다면? A. (박현진) 검도인이 먼저 된 유단자로서 의무감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검도가 세상을 올바로 살아가는데 도구가 되도록 자신도 수련하고, 또 교육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추동호) 수련이나 입관 과정 등 궁금하신 사항은 저희 인터넷 카페(cafe.daum.net/kumdonz)나 제게 문의하시면 됩니다.(전화:0274-756-629) 평생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일관되게 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인데 검도인 중에는 그런 분들이 많고 그것이 바로 검도의 매력입니다. 또한 검도의 최종 목적은 단지 승패를 다루거나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진정한 인격 수양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열심히 해서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길을 만들어 준다는 심정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큰 관심을 가져주신 교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이 자리를 빌려 아톰님이신 창우 형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저에게 검도를 알고 해 주시고, '검도란 운동 정말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기쁨과 믿음주시고,,, ^^ 그리고 이곳의 열악한 상황의 의해 사범이란 호칭을 쓰고 있음을... 회원 여러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아침~집사람이 해준 볶음밥을 먹고 토요일의 즐거움을 만긱하며 컴텨를 켰습니다...현진씨의 글을 읽곤 가슴 뭉클한 감동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백운관에 이렇듯 바르고 강한 정신을 가진 분들이 버티고 있는한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도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진씨의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첫댓글 이 자리를 빌려 아톰님이신 창우 형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저에게 검도를 알고 해 주시고, '검도란 운동 정말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기쁨과 믿음주시고,,, ^^ 그리고 이곳의 열악한 상황의 의해 사범이란 호칭을 쓰고 있음을... 회원 여러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하네요~ 해외에서 검도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고 감동적입니다.. ^^
우리 검도계의 2005년 해외 대첩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아침~집사람이 해준 볶음밥을 먹고 토요일의 즐거움을 만긱하며 컴텨를 켰습니다...현진씨의 글을 읽곤 가슴 뭉클한 감동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백운관에 이렇듯 바르고 강한 정신을 가진 분들이 버티고 있는한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도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진씨의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현진씨 미초한 소생에게 그런 사랑을 베풀어 주심에 든든한 우정의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습니다. 제수씨랑 조카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구요...건강 빨리 완쾌하세요...
더욱 정진하시어 우승을 영원히 보관하시길...^^
본인들 일처럼 기뻐해 주시니 감사하기 이를수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