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나루역에서 본 성내천의 개나리와 #롯데타워
언제 : 2024. 3. 28(목) 비 흐림
어디를 : #성내천 #잠실나루
오후 1시 집을 나서 전철을 갈아타고
아산병원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해
통행증 발급받아 서관으로 들어가 전자기기에서 진료비를 수납하고
소화기내과 김도훈의사실인 5호방 앞에서 기다려
그동안 1년 이상 검사만 수십번 받은 결과를 이야기 듣는다
그동안 무쟈게 많은 검사를 했지요
녜 (속으로 돈천만원은 들어간 것 같은데 징글징글합니다)
그런데 모든 검사가 애매하게 나와서
딱 부러지게 무슨 병이다 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란다
다만 종합적으로 보면
원인은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판이 있는데
음식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열려서 음식이 위로 떨어지는데
나는 그판 힘이 세서 음식물이 넘어가도 열어주지 않아서 그렇단다
그러다가 힘이 약해지면 열려서 음식물이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음식물을 먹으면 식도에 걸려있는 거북하고 불편한 상태가 되고
트림을 하는 등 이상반응을 보이다가 역류하여 토하는 경유가 생기기도 한다
너무 불편하면 지금 그 막을 조절하는 수술을 할수도 있지만
의학적인 소견으로는 특별한 무슨 병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병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단다
그래서 수술을 안하고 버티는 수도 있다
몸무게가 어떻게 심하게 빠졌느냐
전에 3일씩 5일씩 역류해서 음식을 아예 못먹을때
영양제 닝겔을 맞고 버틸때 57kg까지 빠졌다가
지금은 63kg에서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면 수술을 하겠느냐 참고 버텨볼테냐
(속으로 닝기 ㄹ 그걸 의사가 결정해야지 환자에게 물어보면 어쩌라고)
이 나이에 수술하기도 그렇고 버티다가 죽어야 된다는 이야기지요
좀 더 심해지면 그때 수술해도 된단다 ㅎㅎ
흐미 죽을 맛이다
위안을 삼기 위해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고
약으로 다스릴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있단다
특별한 성분이 들어간 혈압약을 복용하면 된단다
저는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요
그러면 일단 1달치만 처방할테니 먹어보고
그다음은 회송센터로 보내줄테니
검사결과서 및 의뢰서를 가지고 혈압약 처방 의원에 가서 제출하고
그 혈압약으로 바꾸어도 상관 없다는 판단이 서면
그리 하는 것이 좋단다
동관2층 회송센터로 가
그동안 검사 받은 일부 서류 발급받고 나와
거의 조그만 단편책 한권 배낭에 구겨넣고
짜증나서 걷고 걸어서 잠실나루역으로 간다
성내천변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가 화사하게 웃고있고
백매화도 수줍은듯 모두들 보조개가 들어가고
활짝 웃는 모습이 예쁘기 그지없다
잠실나루로 가면서
바라보는 롯데타워는
멀리서 보았을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마치 달집 태우듯 세워둔 청색빛이 나는 회색의 몸이
마치 거대한 짚단 같아
화재나면 걷잡을 수가 없을 것 같고
이곳 일대는석촌후수룰 만들때 퍼낸 모래사장이라
두바이처럼 사막에다 빌딩세우듯
석촌호숫물에서 퍼낸 모래위에 지은 롯데타워는
사실이라 걱정이 조금 된다
붛법적으로 지어졌던 합법적으로 지어졌던
천문학적인 예산들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짓는다고 지었으나
내가 보기에는 연필한자로 박아놓거나
여구방망이 하나 박아놓은 것같은
회색도시에 회색건물이라 더이상 밝아보이지도 않은
그런 흉물스런 구조물로 보이니
나중이라도 큰사고 나기전에 철거를 하면 좋겠지만
이제는 제법 국내외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철거는 말이 안되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거대한 일이므로
그리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
다만 조그만 사고라도 사전에 감지하여 대책을 세우고
늘 안전하게
전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빌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막국가들의 높은 빌딩 인공도시 증후군들처럼
병을 앓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높은 빌딩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두번 다시 그런 높은 빌딩 짓지않기를 바랍니다
이러구러 북전시관을 지나
1번출구앞 길거리 호떡을 하나 사서 먹고
전철을 갈아타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