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오월입니다.
1일 날은 노동절이기도 하지만, 아동문학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함안 아라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갈 때는 창원에서 김문주 회원 차편으로 올 때는 진주로 가는 김지연 회원님의 차편으로
회원(동무?)들의 도움을 받고 왔습니다. 남해로 오는 차 속에서 비 오는 광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동요가 떠올랐습니다.
동무들아 나오라, 나오라, 나오라
나와서 같이 놀자
어여쁜 꽃들이 방긋이 웃는다.
동무들아 나와서 같이 놀자.
동무들아 나오라, 나오라, 나오라
나와서 같이 놀자
어여쁜 새들이 노래를 부른다.
동무들아 나와서 같이 놀자.
해방되어서도 한동안 동무들이란 말을 많이 썼습니다만, 북한아oo들이 아바이동무, 할바이동무 되나깨나 붙이는 바람에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그 말을 자제하는 대신 친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에 보면 엄연히 뜻이 다릅니다. ‘동무’는 ①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친구’는 ①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입니다. 즉 친구는 동무보다 긴 기간동안이란 수식어가 붙습니다. 한 해 같은 반이 된 아이가 친하게 지내면 ‘동무’란 말을 붙일 수 있고,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동무는 친구라고 구분해야 된다고 봅니다만, 어느덧 현 사회에서는 동무란 말은 꼬리를 감추고, 친구란 말이 동무, 친구 공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무’가 순수한 우리말로 좋은데 말입니다. 이렇게 한글순화에 역현상을 보이니 안타깝습니다. ‘계란’이 ‘달걀’을 물리치고 세상을 평정해 가는 모습도 그러한 현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가정의 달에 행복한 가정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