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인명사전 발간 기금모금 공동캠페인 협약식을 가진후 양 기관의 대표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조문기 이사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정운현 편집국장. 뒷줄은 차영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
ⓒ 김진석
[다시듣기]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에 소개 / 기종연 기자
[제7신: 10일 오후 4시]
- 총 모금액 : 7513만원(국민은행-5248만원, 농협-2265만원)
- 총 참가자 : 2875건(국민은행-2028건, 농협-847건)
8일 오후 4시 모금을 개시한지 꼬박 이틀만에 7500만원이 넘는 거금이 모였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저 놀랍기만 할 따름입니다.
'수원시민'님과 '道道'님은 1억이 모이면 광화문에서 한번 모이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1억원 모이면 한번 모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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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vacationji), 2004/01/10 오후 1:37:50
1억원이 달성되면 번개라도 해서 광화문 오마이뉴스 근처 술집에서 한번 모입시다.
1억 모이면 꼭,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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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道(dodojjangkr), 2004/01/10 오후 4:35:00
광화문 월드컵때 처럼 우리민족이 진정한 독립운동을 시작했다는
운동을 가집시다..........
진정 이나라를 이끌고 있는사람들이 누구인지 쪽바리들과 세계만방에 고하는 시간을 꼭 꼭 .....가집시다 .....
그래서 지금의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맘속깊이 회계할수 있도록
물결을 일으킵시다......
정말 눈물 납니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모금 행렬에 네티즌 여러분들께 그저 고개가 숙여질 따름입니다.
위 두 네티즌의 제안대로 1억이 돌파하는 날에 맞춰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는 공동으로 자축행사 및 추후 모금 독려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을 논의해 보겠습니다.
거듭 네티즌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1차로 $2,000 송금...진행과정 봐가며 계속 추가송금"
미국 뉴저지에서 '백두'가 보냅니다
추운 날씨에 수고들이 많으십니다.
저는 해외 독자 이고 회원 아이디는 "bdmts"이며 실명대신 "백두"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일사전 발간에 관하여 오마이가 나섰다니 신선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회사이름으로 $2.000을 1차로 송금했습니다. 앞으로 진행과정을 보면서 계속 추가 송금 하겠습니다.
액수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가에 이 새로운 꿈툴거림의 의미와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액수또한 여유있는 사람의 수백만원 보다도 성실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의 일이만원이 더 무겁고 값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금 명단 공개시 에는 회사나 저의 실명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백두"나 회원 아이디를 사용 하여 주십시요.
끊임없는 자각과 각성속에서 이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바르고 크게 행하는 오마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미국 뉴저지에서 백두
[제6신 : 10일 오전 11시 30분]
감동, 찬사, 격려, 만족, 자찬이 강물흐르듯...
주말에도 성금 모금행렬 끊이지 않고 이어져
- 오전 11시30분 현재 총 모금액 6566만원, 총 참여자 2443건
<오마이뉴스> 사이트가 감동과 흥분으로 넘쳐 흐르고 있다.
만 하룻만에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네티즌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이더니 그 행렬이 주말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네티즌 독립군'들의 모금행렬은 마치 국채보상운동이나 IMF 당시 금모으기운동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강제동원 모금이 아닌, 자발적 참여는 감동과 만족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1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총 모금액은 6566만원(국민은행-4595만원, 농협-1971만원), 총 참여자는 2443건(국민은행-1720건, 농협-72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소 성급한 추산이긴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당초 3.1절까지 예상했던 1억 모금은 내주 중에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 광복절 이전에 <친일인명사전> 발간비용 5억을 모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같은 모금계획을 세운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마저 네티즌들의 적극 동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동참한 네티즌들 역시 서로를 대단해 하며 삽시간에 거액이 모인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오마이뉴스와 네티즌을 믿고 모금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또다른 한 네티즌은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를 키워본 경험을 살려 "민족정기 돼지도 키웁시다"고 제안했다.
다시한번 네티즌 여러분들의 호응과 격려, 기대에 감사드린다.
<친일인명사전>, 어떤 내용을 담고 어떻게 편찬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신.열사나 효자.열녀에 대한 기록은 수도 없이 많지만 간신배나 반민족행위자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축이 돼 편찬중인 <친일인명사전>은 일제하 친일 반민족행위를 한 자들의 행적을 정확한 자료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만드는 인명사전이다.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밖에도 각종 친일단체, 그리고 관련 참고문헌 등도 같이 실린다.
반세기에 걸친 식민통치 기간 동안 일제에 아부한 자들은 그 수를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의 죄상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기도 또 이른바 '생계형 친일'의 경우 참작할 여지도 없지 않다. 즉 증거자료가 충분하고 악질적인 인사들만 대상으로 한정함을 분명히 밝혀둔다.
아울러 <친일인명사전>에 실릴 대상자는 그 수가 적어도 수 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반민특위 당시 조사 대상자로 3천명선이 거론된 바 있으며, 지난 2002년 민족정기 의원모임에서 친일파로 708명을 발표한 바 있다.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는데는 거액의 자금은 물론 연인원 1천명 이상의 전문 고급인력이 동원될 전망이다. 특히 자료수집과 정리에 막대한 인적, 물적 투입이 불가피한데 전체 사전 규모는 백과사전 30권 정도로 예상된다.
2001년부터 시작된 사전 발간 사업은 2002~2004년에 걸쳐 사전에 등재할 인물 선정기준 수립과 해당 인물의 친일행적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확보, 이후부터는 편찬위원회가 확정하는 '친일파' 규정에 따라 인물선정과 집필을 진행, 2005년에 편찬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 정운현 기자
다음은 댓글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감동과 기대를 몇 간추린 것이다.
"눈물이 울컥...오마이와 네티즌이 희망
삼일절까지 이 기사를 톱에 걸어주세요"
눈물이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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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2004/01/09 오후 6:26:08
그냥 나옵니다.
한많은 한반도
이제야 서광이....
작은 정성 드림니다.
살아있다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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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비둘기, 2004/01/09 오후 7:18:36
우리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 하나씩 사주고 여기 모이는 동전하나 하나가 얼마나 값지고, 뜻깊은 일에 쓰일건지도 설명해줍시다.
d-day는 1차 4월 14일(총선 하루전입니다), 2차 8월 15일입니다.
소포나 택배 등으로 d-day에 맞춰 민족문제연구소로 보냅시다.
총선 하루전날 연구소로 집결한 민족정기 돼지들로 하여금 이번일에 반대한 국해의원들을 처단토록 합시다.
더 좋은 의견 있으신 독립군 여러분 댓글 달아주십시오.
요즈음 정말 살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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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覺(ojssjy), 2004/01/09 오후 2:41:44
차떼기당이 박살나고 있지않나,
접때는 김구암살진상조사를 위한 모금이 있더니만,
이번 에는 친일청산 모금이라....
아무렴 내야지요
미력하나마 내야지요
오마이뉴스 감사하오.
네티즌님들 감사하오.
내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미국에서 날아온 격려와 성금 100달러
박정희기념관 반대 미주공동대표 이덕문씨
네티즌들의 성금모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해외 네티즌들의 동참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1월 9일 박정희기념관 반대 미주공동대표 이덕문씨는 민족문제연구소를 통해 100달러를 보내왔다. 다음은 박씨가 보내온 글이다.....편집자 주
2004년 1월 8일 국회에서 친일인명사전 전액삭감에 분노하여 작은 성금 보냅니다.
1월 9일부터 1월16일까지는 식품점이나 슈퍼마켓 안가기로 하고 집에서 있는 것으로 불편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아보면서 과거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며 고통의 대가를 맛보려고 합니다.
21세기 문명과는 무척 차이가 있지만 그런 대로 이 사항에서 최소한으로 그때 당시를 회고하면서 고통과 고난을 함께 나누는 심정으로 적은 성금 보냅니다.
애국열사 님들이여! 선열 님들이여!
그리고 함께 고통을 받으신 가족 님들에게 작은 빚을 갚는 것으로 생각하고 조금 위로 받으십시오. 열사 님들께서 해방 후 친일파들이 고관과 부를 함께 누리고 후손들이 권력과 부를 함께 누릴 것을 생각하셨다면 절대로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갖은 고통을 안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국해방의 꿈과 민족의 자유 번영을 위하여 고통을 받으신 것 성금의 동참하시는 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이 어리석어 열사님들의 고귀하신 얼에 먹을 하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기대하십시오. 이제 저희 힘없고 돈 없는 서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친일인명사전 꼭 해낼 것입니다. 부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멀지 않은 장래 보람된 그 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 날이 바로 왜놈으로부터 완전한 해방된 날 이 될 것입니다.
2004-1-9
박정희 기념관 반대 미주공동대표
이덕문(Grace Weiner)
[제5신 : 9일 오후 6시 30분]
<친일인명사전> 발간 자금마련을 위한 네티즌들의 성금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9일 오후 4시에 4000만원을 돌파한 성금이 이로부터 두시간 반이 지난 6시 30분 현재 50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정확한 금액은 5159만원(국민은행-3606만원, 농협-1553만원)이며, 참여자는 1862건(국민은행-1304건, 농협-558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9일 낮 성금을 낸 한 네티즌은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프로에 이날 저녁 출연해 "그동안에는 3.1절이나 광복절 같은 때 친일문제 같은 것을 생각하다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잊어버리곤 했는데 이번 모금운동의 성과를 보고 그래선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성금모금의 의의를 다시 한번 평가했다.
또 진행자인 김미화 씨는 "일본이 독도우표를 발행하겠다고 하고 정치인들이 친일인명사전 편찬 예산 국고보조를 끊어 속이 상했다가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뿌듯하다"고 말하고는 "기는 정치 위에 나는 국민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제4신대체: 9일 오후 4시 5분]
만 하루만에 '군자금' 4000만원 돌파, 1400여명 참여
'네티즌 독립군'들의 십시일반이 기적을 낳고 있다.
어제 오후 3시 <오마이뉴스>가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캠페인 협약식을 갖고 오후 4시경 관련기사(제1신 참조)를 출고한지 만 하루만에 성금이 4000만원을 돌파했다.
오후 4시 5분 현재 전체 모금액은 4213만원(국민은행-2892만원, 농협-1321만원)이며, 참여 건수는 총 1467건(국민은행-1024건, 농협-443건)으로 집계됐다.
만약 이런 추세로 모금이 진행될 경우 당초 예상했던 3.1절까지의 1억원 모금은 훨씬 앞당겨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규모의 공중파방송이 아닌,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작한 성금모금 캠페인이 하루만에 4000만원을 모금한 사례는 국내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급이 불편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많아 12일(월)부터는 신용카드와 인터넷뱅킹으로도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는 '현대판 독립군'이랄 수 있는 네티즌들의 이같은 열화와 같은 정성을 모아 국회가 좌절시킨 <친일인명사전>을 성공리에 발간하는 동시에 뜻있는 관련사업을 추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제3신: 9일 오전 11시]
네티즌 동참 물결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다"
15시간만에 573명 참여 1552만원 모금
아 !아!아! 조회수:25 , 추천:1, 반대:0
가죽잠바(abcde9586), 2004/01/09 오전 9:40:16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나이 50에 어린아이처럼 은행 문 열기를 기다리다 10만원 초라한 금액이지만 기분 좋게 보냅니다. 어떠한 난관이 닥쳐도 꼭 극복하고 국민의 뜻을 이루어 주십시요.
8일 오후 4시경부터 시작된 <오마이뉴스>-민족문제연구소 공동캠페인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에 네티즌의 동참 물결이 뜨겁게 일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15시간만인 오전 11시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개설한 통장에는 573명이 모두 1552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165건 518만원, 국민은행 408건 1034만원. 구체적인 명단은 아래 박스)
민족문제연구소측은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3.1절까지 1억원 모금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는 '동참'을 선언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하늘(무돌이)'씨는 "바위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 심정으로!"라는 제목의 댓글에 "친일 사전 발행을 반대한 뻔뻔하고 썩은 금배지의 방해를 우리 국민이 스스로 물리치자"면서 "살아있는 역사는 민중이 깨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적었다.
ID를 'steelid'라고 밝힌 네티즌은 "작금의 저 국회의원들을 보고 실망과 분노로 인생이 서글퍼졌는데 이 기사 하나가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구나(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후세에 자손들은 이 시대에 위대한 일을 한 이 시간의 네티즌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억에 가까운 은행빚에 시달리고 있다"는 송명호씨는 "정의는 불의를 현실적으로 이기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기록하고야 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10만원을 낸다"고 적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참을 약속하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다. ID 'totoroo'씨는 "많이는 못하지만 외국에서 버는 달러로 좀 내겠습니다"라면서 "그러려면 외국발행 은행의 신용카드도 낼 수 있는 신용카드 후원도 가능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12일(월)부터 신용카드와 인터넷뱅킹으로도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친일인명사전 예산삭감 과정 진상규명 작업도
한편 <오마이뉴스>는 친일인명사전 2004년도 발간비 예산 5억원이 국회에서 왜 전액삭감되었는지, 어느 의원이 예산삭감을 주도했는지를 심층취재해 독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민족문제연구소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동참한 의원들의 명단을 13일(화)경 공개할 예정이다.
[제2신 대체: 8일 오후 4시 30분]
오마이뉴스가 나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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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Francis), 2004/01/07 오후 10:39:42
우리는 오마이뉴스의 회원이자 국민입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정정당당하게 여론의 수치를 보여줍시다!
그 선상에서 오마이뉴스가 모금 창구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제안을 받들겠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친일문제 전문연구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공동캠페인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임헌영 소장,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 정운현 편집국장은 8일 오후 3시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네티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두 기관이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위한 성금모금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오마이뉴스> 독자 '참세상(kimhr)'이 7일 낮 첫 제안(아래 1신 참조)을 하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적극공감'을 표시한지 만 하루만에 이뤄진 결정입니다.
1차로 3.1절까지 1억원 모금 목표
국회가 전액 삭감한 친일인명사전 발간 예산 5억원(2004년도분)을 네티즌의 힘으로 모읍시다.
1차적으로 3.1절까지 1억원 모금을 목표로 합니다. 한 네티즌의 제안처럼 1만원씩 5만명이 동참하면 5억원이 됩니다. 기본단위를 1만원으로 하되 상한선은 특별히 두지 않겠습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네티즌은 민족문제연구소 명의로 8일 오전에 새로 개설된 아래의 통장에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입금자 명단과 입금액수는 매일 <오마이뉴스>에 중계할 예정입니다. (입금자 중 특별히 익명을 요구하실 분은 미리 <오마이뉴스>에 메일(edit@ohmynews.com)로 알려주십시오) <오마이뉴스>의 임직원 57명은 8일 1인당 1만원씩 57만원을 냈습니다. 또 <오마이뉴스> 회사명의로 1백만원을 냈습니다.
공동캠페인 협약식에서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8.15 해방 이후 그간 살아온 보람을 처음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하고는 "오늘의 시작이 횃불이 돼 국민적 호응을 얻어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석한 임헌영 소장은 "일제 때도 독립자금을 낸 사람은 지배층이나 재벌들이 아니라 일반국민들이었다"며 "이제 네티즌들이 일어나 친일파를 청산하고 살만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습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도 "한 네티즌의 제안에 많은 독자들이 뜨겁게 공감하는 것을 보고 민족정기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면서 "이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친일문제전문가인 정운현 편집국장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측과 공동기획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과 관련한 각종 뉴스를 지속적으로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공동캠페인은 반듯한 민족국가를 염원하는 네티즌들만의 사업은 아닐 것입니다. 이 사업에 동의하는 뜻있는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의 성원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제1신 : 7일 오후 3시]
(친일파 청산 특별법 제정촉구와 함께 최근 국회에서의 친일파 인명사전 예산 전액삭감을 질타한 7일자 [정운현칼럼]에 대해 한 네티즌이 성금모금으로 인명사전 발간비용을 마련하자고 독자의견란을 통해 제안해 왔습니다. 참고로 내년도 발간사업 예산은 5억원이라고 합니다.
'참세상'이라는 ID를 사용하는 이 네티즌은 국회에서 편찬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얘기를 듣고 "분개하다 못해 너무 슬펐다"며 "국가가 회피하는 일을 서민대중의 힘으로 해내 반민족행위자는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칼날 앞에 서게 된다는 교훈을 남겨주자"고 역설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은 '참세상'님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편집자 주)
<친일인명사전> 발간비용을 모읍시다
조회수:25 , 추천:2, 반대:0 참세상(kimhr), 2004/01/07 오후 12:54:33
지난 연말,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의 예산전액을 삭감했다는 뉴스를 듣고, 분개하다 못해 너무 슬펐습니다.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으로 수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하면서, 그에 비하면 그야말로 코딱지 만한 몇 억원의 예산을 그렇게 잘라버리다니!
흥분한 가슴을 누르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비록 작은 돈이지만 그 돈이 지닌 의미는 수천억원, 아니 수조원의 돈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작업임을 그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더군요. 그들에게는 이 한 질의 책이 담고 있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가 어찌 두렵지 않으리오.
관련기사 [정운현칼럼] 다떨어진 헌 고무신짝을 부여잡고
대한민국 국회가 친일파 청산 특별법 제정은 고사하고, 지난 수년간 몇몇 사람들이 온갖 간난신고의 노력 끝에 겨우 국가예산에 반영된 이 작은 예산을 가차없이 잘라버리는 데는 민족사 앞에 반성할 줄 모르고 철저히 반역사적일 수 밖에 없는 주류국회의원 집단의 가족사와 계급적 기반 때문이겠지요.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은 한국현대사문제의 핵심인 친일문제를 현재적 단계에서 명료하게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현실적으로 성과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법률적 재단 못지 않게 사실적으로 그들의 행위를 활자를 통해 명시적으로 청산하는 역사적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 토대 위에서 우리는 또다른 논의를 진행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국가기관인 행정부와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몰역사적인 부끄러운 상황이라면 남은 것은 살아있는 국민의 힘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올곧은 역사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나서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마치 촛불 하나 하나가 모여 광화문을 뒤덮었듯이.
제각기 분개하고 허망감만 느끼다가 또 잊어버리지 말고 소수일지라도 뜻을 모은다면, 국민들의 힘으로, 우리들의 손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이 작업은 민족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며 간단없이 준비해 왔고, 머잖아 출판에 돌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마이뉴스>를 매개로 하든지, 아니면 민족문제연구소를 창구로 하든지 국회에서 삭감한 예산 만큼은 네티즌의 힘으로라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 발간 예산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십억대가 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만), 한 번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직접 발간비용을 모금하는 방법과 출판하면 구입하겠다는 예약제도를 만들어 책 값의 예약금을 미리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겠지요.
개미처럼 작은 정성들을 모아서 국가가 회피하는 일을 서민대중의 힘으로 해내 이제는 정말 반민족행위자는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칼날 앞에 서게 된다는 교훈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 줍시다. 아니, 우리 당대에 그런 열망을 이루어 봅시다.
그것은 어제의 일이 아니요, 오늘 지금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요, 나아가 내일 우리들의 세상을 희망의 세상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 속에 얼마나 역사적 함의가 담겨있는지는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