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 지정 대한민국 세계문화유산(世界文化遺産)<4>
9. 조선왕릉(朝鮮王陵)<2009년 지정>
여주 세종영릉(世宗英陵) / 건원릉(健元陵/태조 이성계) / 명릉(明陵/인현왕후) / 휘릉(徽陵/장렬왕후)
서울과 경기 일원에는 조선조(朝鮮朝) 왕릉(王陵)이 산재(散在)해 있는데 뭉뚱그려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조의 황실 무덤인 왕릉(王陵)에는 병풍석(屛風石), 난간석(欄干石), 석수(石獸/石虎, 石羊, 石馬), 석상(石床/床石 또는 魂遊石으로 불림), 망주석(望柱石), 장명등(長明燈), 석인(石人/文人石, 武人石), 정자각(丁字閣), 비각(碑閣), 수복방(守僕房), 수라간(水刺間), 재실(齋室) 등이 갖추어져 있다.
10.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河回)와 양동(良洞)<2010년 지정>
안동 하회(河回)마을 / 경주 양동(良洞)마을 / 해학적인 안동 탈춤 / 병산탈
안동(安東) 하회(河回)마을은 낙동강(洛東江)이 커다랗게 둥근 형태의 물굽이가 휘돌아가는 가운데 부분의 마을인데 오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풍산(豐山) 류씨(柳氏)의 집성촌인 이곳은 조선 중기(中期), 최고의 문신(文臣)으로 꼽히는 유성룡(柳成龍)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하회마을은 양반마을(兩班村)로 고택(古宅)들이 많고 옛 풍습을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어찌 보면 하회(河回)탈춤이 더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출연진은 모두 탈을 쓰고 공연을 하는데 내용이 너무나 해학적이고 신기하기조차 하다. 공연에 쓰이는 탈들은 모두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광대가 들고 추는 주지탈(사자탈), 각시탈, 중(僧) 탈, 양반탈, 선비탈, 초랭이(하인)탈, 이매(괴물)탈, 부네(젊은부인)탈, 백정탈, 할미탈이 있고 이 밖에도 병산(屛山)에서 전승되는 탈춤도 있었는데 병산탈 2점도 국보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는 여러 곳에 탈춤이 있기는 하였지만 다른 곳은 대체로 바가지로 탈을 만들어 사용하고는 태워버렸는데 하회(河回)마을과 이웃 마을인 병산(屛山)마을의 탈들은 모두 나무로 깎아 보존하였다.
경주(慶州) 양동(良洞)마을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택(古宅)들이 많은 역사(歷史) 마을로 유명하며 초가지붕과 흙담장(토담집)도 많다. 이곳은 6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양반 집성촌으로, 월성손씨(月城孫氏) 40여 가구, 여강이씨(驪江李氏) 70여 가구가 마을의 옛 풍습을 계승하고 있는 마을이다.
11. 남한산성(南漢山城)<2014년 지정>
남한산성(수어장대/守禦將臺) / 남한산성 행궁(行宮) / 남한산성 성곽(城廓)
경기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남한산성(南漢山城)은 경기도 광주시(廣州市)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의 산성(山城)으로, 성남시(城南市)와 하남시(河南市)까지도 영역이 뻗으므로 3개의 지자체(地自體)에 걸친 성곽(城郭)인 셈이다. 이 산성(山城)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되었고 조선(朝鮮) 시대 수도 한양(漢陽)을 지키던 성곽(城郭)인데 문화재청에서 국가사적(國家史跡) 제57호로 지정하였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은 숱한 우리나라 역사의 편린(片鱗)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한 가지를 꼽아보면 조선조(朝鮮朝) 몽골이 쳐들어오자 선조(宣祖)는 강화도로 피신하려다 강화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 남한산성으로 들어오지만 추운 겨울 혹한기(酷寒期)에 좁은 산성 안에 고립(孤立)되어 50여 일간 악전고투하다 결국 삼전도(三田渡/한강변 나루)에 나가 굴욕적인 항복을 하는 아픈 역사가 있다.
해발 497m인 청량산(淸凉山)이 서쪽 끝, 해발 514m 벌(蜂) 봉이 동쪽 끝으로 긴 장방형 돌로 쌓았다.
서쪽은 경사가 가파르고 높아서 험난하며, 다른 쪽은 능선이 긴 반면, 성안은 낮고 평평한 분지 형태로, 북한산성(北漢山城)과 함께 한양(漢陽)을 지키는 2대 산성(山城)이었다.
남한산성은 4대 성문(城門)이 있는데 좌익문(左翼門/동문), 우익문(右翼門/서문), 지화문(至和門/남문), 전승문(全勝門/북문)이 있다. 그 밖의 건물로 수어장대(守禦將臺), 숭렬전(崇烈殿), 청량당(淸凉堂), 현절사(顯節祠), 침괘정(枕戈亭/무기 제작소), 연무관(鍊武館)이 있고 봉암성(蜂巖城), 한봉성(漢峰城), 신남성(新南城) 3개의 외성(外城)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