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그지같던 뮤지컬한편을 보러 대학로에 갔다
그 길에서 보게 된 <빌미>의 포스터
포스터를 보자마자
그 놈의 '촉'이 왔다
'저 아이는 내꺼다 봐야해!'
그렇게 땡땡이치고 예매 한 <빌미>
이런....
예매하다보니 연출이...
내 인생 연극 <변태>의 연출자네
오호~
역시 나보다 나은 내 '촉'이여!
공연시작전
무대를 보는 순간 완성도가 보이네
내 타입이 아닐 지언정~
완성도는 높겠구나 싶은 인정이 들었다
그런 인정후 작품 감상을 시작할수 있다니...
오늘의 나 년 복받았구나~
펜션을 관리하며 치킨집을 하면서
결혼식 하객알바도 하는
3쟙까지 하는 억척스런 부부와
그들의 다소 모자란 아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경제적,지식적)모자르지만 성실하게 삶을 영위하나 싶었거늘
경제적 안정을 얻을 기회가 등장하자
폭력과 방관의 아이콘으로 변신한다
펜션주인이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아직도 와이프와 키스를 나누는 음대교수부부와
유학을 앞둔 딸이 등장한다
그들은 (경제적,지식적,교양적)가진자들 답게 이타심을 가진 배려자들이길 바랬거들
딸의 결혼상대자를 보는 순간
위선과 기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3쟙 부부는 모자른 아들을 팔아
경제적 안위를 얻을 기회앞에서
강한자에게 약해지며
자신보다 약한자에게 권력자가 되어간다
돈 앞에서 자존심이고 진실이고 묻어버리고
아들에게 행하는 물리적폭력으로
그들은 가면을 벗는다
교수부부는 딸보다 30살 많은 시간강사따위의 사윗감앞에서도 교양과 우아로 내숭을 떨어보지만
우연한 사고가 고의적 방해와 방관...혹은 동조를 업으며
살인이 되어버리고도
그들의 가면은 쉽사리 벗겨지지않는다
가면에 가면을 쓴
합리화와 궤변과 가식은 켜켜이 쌓여
''빌미'를 제공하고
'폭력'은 극 중 홍수처럼 범람한다
본지...
몇일이 지나도
내 머릿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아이 '빌미'
너 좀 세다!
덧글.
무대디자인,음향,조명,연기,디테일
무엇하나 버릴것 없는 몇안되는 연극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터디자이너 열일 하셨다
첫댓글 저역시 기대이상으로 좋은 작품 관람했어요
빌미 강추 ~~!!
오호~ 빌미 보셨군요
두작품이 a+이다보니 제 입장에서는 연출가를 믿고 봐도 좋을 정도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