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연이도 초등학교 졸업을 하였습니다.
온종일 눈이 내려서 각 교실에서 방송으로 졸업식을 하였답니다.
그래도 졸업식은 넓은 운동장에서 선후배가 모두 모여서 해야 제맛인데.....
엇그제 1학년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 저런 욕심도 많이 생기는데
부모가 바라는대로 된다는 것이 보통 정성으로 되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어떤애가 국제중학교에 진학했다고 하니 다연이 엄마가 질투를 하고,
다연이 짝꿍이 교육장 을 받으니 저도 준비하지 않은 독려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것은 다 우리 부모님의 공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졸업생들은 대부분 신종플루때문에 수학여행과 스키캠프 같은 곳을 가지 못해
초등학교 시절의 소중한 추억꺼리를 놓쳐버렸는데, 그래도 좋은 선생님과
6학년을 보낸 다연이의 밝은 얼굴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제 인수중학교에 입학하여 더욱 노력하고, 의지를 모아 집중해서
6학년 짝꿍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며 더 좋은 추억을 쌓아가길 바래 봅니다.
1. 궂은 날씨라(체육관이 없어 이제 곧 짓는다는 발표에 다원이가 무척 좋아함) 교실에서 방송으로 졸업식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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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방송 졸업식이 끝나고, 담임선생님께서 한사람씩 모두 불러서 졸업장과 앨범을 주면서
지난 1년 동안에 있었던 추억과 그 학생의 장점을 이야기 하며 꿈을 키워주고 축하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참 훌륭하신 선생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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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다연이는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그래서 다른반 선생님들도 다들 좋아하신다며,
중학교때 더욱 잘하라며 축하를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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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 이렇게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신 보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하는 담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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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 기억하고 연락하라는 선생님의 마지막 당부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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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학생 14명, 여학생 14명인데, 일명 짹짹이들이라 불리우는 단짝 친구들 (다연이 옆에 안경쓴 아이가 교육장상을 받은 짝꿍 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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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른사람이 사진을 찍는데 다연이는 아빠가 찍는 카메라를 봅니다....
로마 바티칸에 가면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많은데 그림속 인물중에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림속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자주 이런 경우를 느낍니다. 자식은 분신이나 다름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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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연이가 6학년에 올라가서 참 좋은 담임선생님이라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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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단짝친구 선재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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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칠판에 남겨진 글들.... 먼훗날 보게되면 새삼스런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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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우리 희정이가 와서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그러고 보니 희정이랑 다연이랑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좁은 교실에서 행사를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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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설날이 다가옵니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더욱 즐겁고 따뜻한 덕담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나의 큰조카 다연이 졸업을 축하한다. 담임선생님과 키가 비슷하네...이제 어엿한 중학생이고 커진 몸만큼 마음도 큰 다연이가 되었으면 한다...
곧 설날이 돌아오는데 그때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도록 하자.
서울은 눈이 많이 온다던데 조심히 내려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