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좀 늦게 일어나.
chek-out하고 밖에 09시 넘어 나왔다 ........
어제 밤 파도가 심상치 않더니,
포항에서,
어선이 조난당해, 14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한다.
백사장에 나가니,
파고 4-5m의 거친 황파가 끝없이 밀려 오고 있다.....
사진 두컷 찍고,
아득히, 이어지는 해변길을 북상하여,
경포로 갈까하다,
고속 터미널로 오니,
13시가 다 되어간다....
건너편 해장국집에서 우내장탕에 소주 한병하다....
특이하게, 나보다 좀 들어 보이는 주인이,
박정희님 영정을 걸어 놓아,
문의했더니, 열렬한 추종자였다.....
춘궁기 보리 고개를 아는 우리 세대에겐
와 닫는 이야기다 ....
한참 이야길 나누다,
차시간이 되어,
소금강행 버스에 올라,
14시 넘어 소금강 종점에 도착하다.
배낭메고 악기 들고,
산을 오르니,
국립공원 관리소 건물이 보인다.
이미 오후라,
등산객이 드물어선지 窓口에 사람이 없어,
사무실 들러 지도를 얻었더니,
직원이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
노인봉 넘어,
상원사 쪽으로 간다하였더니,
14시 부터는
구룡 폭포에서 더 이상 못 올라가게 통제한단다.....
정상인 황병산이나, 노인봉은 15일까지
산불 금지 기간이라,
등정 불가라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한탄하며,
산행을 계속하니,
철수하는 공단 직원을 만나,
또 한번 주의를 들었다.....
벌금 50만원이든 100만이든,
내고 넘으면 되지 않느냐니 그저 씩 웃는다......
허가만 되면,
노인봉 정상 대피소에서 비박을 하거나,
날이 추워,
민박을 하고 아침에 넘어 갈 생각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이리라.......
올라 가는 사람은 없고,
한 20여분 진행하자,
하산객도 뚝 끊어졌다 ..........
길에는 얼음이 미끄럽고,
차가운 계곡 바람은 내 정신을 일깨운다........
인적 없는 길,
나 홀로만의 山이다 .........
얼음이 꽁꽁 언 소도 몇,
폭포도 몇,
금강사에 오니,
시간도 많이 지났고,
출렁 다리 지나니,
더 이상 올라갈 흥이 나지 않는다 .......
산을 넘어 갈 수 있다면,
밤새도록 걸을 수 있겠지만,
法을 어겨 걸린다면,
이나이에 무슨 망신이랴........
다리 위에서,
풍경 몇 컫 찍고,
하산하기로 하다....
금강사는 향화객이 많지 않은지,
많이 퇴락했다 .....
사람 소리가 나도,
내다 보는 사람 없고,
사찰 안내 게시판 둘도,
보수한지 오래인지,
망가진 걸 보는 내가 민망했다 ............
대체 국립공단은 무얼 하는 기관인지? ..............
버스 종점에 내려와,
단골 음식점에서,
해물 파전과 더덕 동동주 한 항아리 시켜,
창가, 폭포 보이는 자리에 앉아,
바깥 風光을 즐기며,
꽤 비싼 음식을 즐기고,
버스 타고 강릉 고속 터미널로 나왔다.
너무 피곤해 서울 표를 끊어려다,
오기 어려운 길인지라,
관동 풍광을 더 즐기고 싶어,
정선 여량(아우라지)行 표를 끊어,
21:30경 여량에 도착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