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직장생활 하다 부르심 받고 신대원 입학했는데 가족이 그만두라 하는데...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과 섭리 기다리며 기도하길
2024. 8. 26. 03:07
Q : 신학대학원 졸업반입니다.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강력한 부르심으로 입학했는데 지금도 부모님이나 아내는 그만두라고 합니다. 아직 초빙하는 교회도 없습니다.
A : 신약성경 가운데 가장 강력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사울입니다. 사울 자신도 예견하지 못한 일방적인 부르심이며 수많은 사람 가운데 단 한 사람을 정한 선택적 부르심이었습니다.
또 목적이 분명한 부르심, 극적인 부르심이었습니다.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의 결과는 전적인 포기와 순종이어야 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이었습니다.(롬 1:1)
이사야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후 삶과 사역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사 6:8)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든 어떻게 부르시든지 맹목적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부르심의 깊은 뜻을 소명 당시 바로 깨닫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목사가 된 것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한 번도 빠지지 않는 개근생이었습니다. 내가 어릴 땐 등에 업고, 걷기 시작한 뒤로는 손을 잡고 새벽 기도에 데려가셨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외아들이 목사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저는 한 번도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저의 기도 제목과 방향이 어머니의 기도와 일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양하고 절묘한 방법으로 막으시고 목사가 되는 길로 이끄셨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모든 일은 하나님 은혜였노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큰 은혜와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믿습니다.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과 섭리를 기다리십시오.
내가 원하는 시간과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기대하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부모님과 아내가 동역자가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특히 아내의 내조가 천군만마와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동역자이자 동행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십시오.
축하드립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0826030729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