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으니 이제는 작은 것이라도 ‘실천’을 해야 할 때(하이텔 ID명 ransis).”
한국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에 막혀 문제점을 드러 낸 뒤 팬들은 어김없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조별리그에서의 부진과 이란 과의 8강전 승리라는 중간단계를 거쳤기 때문인지 ‘분노’와 ‘허탈한 심정 ’ 속에서도 ‘한국축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포츠서울 홈페이지(sportsseoul.com) 게시판에 올라온 ID명 ‘kerubin’ 은 “용이 되어온 일본,병에 걸린 호랑이 한국’이라는 글에서 개혁만이 한 국축구가 살 길이라는 논지를 펼쳤다.
HL1KVJ라는 ID를 쓰는 하이텔의 한 네티즌은 “아시안컵은 한국축구가 강 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선수들이 쓰여져야 하는지를 보여준 채찍으로 충분한 값어치를 한 셈”이라고 진단했고 KIM1304는 “이제 프로축 구장으로 가자”며 지속적인 축구사랑을 호소했다.‘블로힌’은 “기초공사 없이 2·3층을 올릴 수는 없다”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천리안의 ‘저 격수’는 “3·4위전에서 4위를 해도 괜찮으니 부상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전 에서 선전한 이동국을 제발 출전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색적인 제안도 터져나왔다.하이텔의 ‘INDRA’는 “국가대표팀을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팀과 미드필드 플레이와 기술을 중시하는 팀으 로 이원화해 매달 평가전을 가진 뒤 높은 평점을 받는 팀을 월드컵에 내보내 자”고 주장했고 ljs44는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계약한 니폼니시 감 독을 위약금을 물어주고라도 불러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리안의 ‘JEAN21’은 “허정무 감독… 잘 가시오.조중연씨… 제발 주제 파악하고 다른 일자리 찾아보십쇼.정몽준씨…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축구 그 자체에 관심을 가져 보십쇼”라고 ‘충고’했다.
중국의 한 축구팬은 “한국의 운명은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엇 때문에 중국을 계속 짓누르고 있는 한국에 이런 약점이 존재하는지? 중 국이 중동팀에서 배워야 할 점은 도대체 무엇인지?”라는 자문으로 ‘soho웹 진’에 기고한 ‘한국팀-비장한 퇴진’이라는 글을 마무리했다.’주니치스포 츠’ ‘요미우리’ 등 일본신문들은 한국-사우디전을 면톱 내지 중간톱 기사 로 다루면서 한·일 대결이 펼쳐지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전반적으 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게를 두고 아시안컵 5회 연속 결승 진출 소식을 전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