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마태복음 16장 21절 / 21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예수님은 구속주로서의 공생애 기간에서 마지막 방문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게 될 그 길을 무엇 때문에 가시는 것인지를 알려주시는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서“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란 자신에 대해 가진 신앙고백을 이끌어 내시며 이 신앙고백에 있는 제자를 자신의 교회를 세워나갈 터인 반석으로 삼으실 것임을 알리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그처럼 자신에 대해 신앙고백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세워질 교회를 마침내 세상에 등장하게 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행하실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나가는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신앙고백 한 것에서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이신 구속주의 사역을 수행하시니, 세례 요한이 증거한 바인 구약의 제사법에 따른 세상 죄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 속죄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시는 것입니다(요 1:29). 세례 요한이 증거한 바인 예수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은 세상 죄를 없이 하시는 – 제거 하시는 – 속죄의 제물로서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주가 되신다는 신앙에 있음을 고백하였는데, 예수님을 그렇게 알고서 주로 따름에 있는 그들의 믿음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예수님이심에 대한 이해를 가지는 것에서여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그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것이며, 그에 따라서 어떤 일을 겪으시는 것인가 하면 유월절 양으로 드려지는 희생제물에서 보는 죽임을 당하십니다. 베드로를 비롯하여서 제자들이 예수님을“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앙에 있다면, 이 사실을 의당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유월절의 희생제물이 되시는 일을 겪으셔야만 세상 죄를 제거 하시는 속죄의 제물이 되시는 뜻을 이루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주님이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에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약의 유월절에 드리는 희생제사와 그 희생제사에 드리는 제물이 모형(그림자)으로 있어온 것의 원형(실체)이신 예수님과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를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이제 제자들의 눈앞으로 다가옴에 있게 되는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이 당하실 일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구속주의 사역을 수행하실 때가 이르시기 전에는 베드로에 의해 신앙고백을 이끌어 냄에 있게 되는 자기 계시 사역을 행하여 오시면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는 아무 이야기가 없으시는 은닉에 있어 오셨습니다만, 이제 마침내 그 때가 이르시자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과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직접적으로 말씀하여 예고해 주시는 일을 시작하십니다. 마태가 기록하고 있는“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에서의‘이때로부터’란 원문은‘바로 그 때로부터’를 뜻하는 것으로, 베드로가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의 주가 되신다는 신앙고백을 한 바로 그 때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예고가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고는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있게 됩니다(마 17:22-23, 20:17-19, 26: 1-2). 이는 예수님의 수난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져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이처럼 죽임을 당하실 수난에 대해서 그 일이 누구에 의해서 있게 되는지를 알려 줍니다.“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참으로 의아하며 놀랍게도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시는 수난은 예수님이 자기 백성들 가운데 오신 그 백성들의 지도자들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 의해서 있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죽일 것을 결의한 이들은 유대인들과 원수 관계에 있는 이방인인 로마 정부가 아니며, 사람을 죽이는 포악한 집단인 악인들도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 공동체의 최고 의회였던 공회인‘산헤드린’(Sanhedrin)입니다. 이들은 가장 의로운 자들만이 모인 곳으로 생각하는 유대인의 대표적 의결 기구이며 사법 기구입니다. 예수님은 다름 아닌 그 산헤드린을 자신을 죽일 주체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기록된 선지자가 예언한 그 메시야이심을 드러낼 의로움에 있어야 할 기구에 반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이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무엇 때문에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인지를 알리시는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죽임을 당하실 것인데 의로움에 있어야 할 자기 백성들의 악함으로 죽임을 당하실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는 예수님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알고 계신 것에서입니다. 창세전의 영원한 때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실 일을 작정하셨으며, 그 품은 뜻을 실행하실 때가 차므로 그리스도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낳게 하시는 성육신이 있게 하셨으므로, 아들이신 예수님은 자신을 보낸 아버지의 뜻을 알고 그 헤아림에서 순종으로 받들어 가심에 있어 왔습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은 것이란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지만 이는 그들이 뜻 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작정하신 뜻을 예수님이 따르시는 것에서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시는 수난은 사람의 계획과 준비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며 사람의 손에 의해서 주도되어 일어나고 있는 일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는 수난! 거기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예고하시면서 또한“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라고 말씀하시어서 제삼일에 살아나실 것을 함께 예고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제삼일에‘살아나야 할 것’이란‘일으킴을 받을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실 것이나 죽은 자들 가운데 계시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일어날 것인데, 하나님께서 직접 죽음에서 일으키실 것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글성경에서는‘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으로 번역되어 있으나, 원문은‘제삼일에 반드시 살아나실 것(일으키심을 받을 것)’을 뜻하고 있어서‘반드시 될 일’,‘반드시 일어날 일’,‘반드시 있게 될 일’을 의미하여 예수님이 살아나시는 부활에‘반드시’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는 수난과 함께 예수님이 살아나시는 부활이 연계되어 있는, 곧 하나로 묶여 있는 까닭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필연적인 일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반드시 해 나가실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시는 것이며, 그 일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죽임을 당한 후에 제삼일에 살아나실 것인데 하나님의 크신 권능이 그 일을 해 나가실 것임을 의도하시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나타내신 예수님이 세우실 교회와 연관하여 그 교회의 머리(주)이신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신 후 제삼일에 부활하실 것은 교회가 주께 고백하며 가져 온 신앙의 핵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 – 주기도문 –에서 하늘에서의 뜻이 땅에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서 죄 사함의 구함에 있는 자의 사정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고 계시며 그 들으심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마 6:6-13). 교회가 신앙고백에 있어오는 것으로 삼고 있는 사도신경에서는 예수께서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죄 사함의 구원을 위해 보내신 유일한 아들이 예수님이시며, 그는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후 제삼일에 부활하셔서 영광스런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주가 되심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죄 사함의 구원을 위해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과 제삼일에 부활하셨음은 교회가 신앙고백하고 있는 주요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주가 되심을 신앙한다면, 그 신앙의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이어야 합니다. 이것 외의 다른 것으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말하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신앙한다면, 그것은 다른 예수를 말하는 것을 신앙하는 것이니 예수님의 제자들로 세워진 교회가 신앙하는 것이 아닌 다른 신앙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거짓 신앙에 있는 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직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에 의한 진리인 참말을 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