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동백꽃 이 떨어집니다
동백꽃을 볼때면 고 문영열 시인의 "동백의 분만" 이 생각납니다.
고 문영열 시인은 척수장애인으로 휠체어 배낭여행 운영자 이시기도 했어요.
문영열 시인과 제주 여행도 함께 갔던 생각이 나고
그의 시 동백의 분만에서 동백을 시로 남긴 작품이 이암때 쯤이면 생각나거든요.
이번 제주여행은 장애인여행 토크 콘서트 겸해서 다녀왔는데요.
제주엔 동백꽃이 활짝 핀 계절이고,
또 동백이 떨어지는 시기라서 꼭 위미 동백마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위미 동백마을은 올레 5코스를 지나는 구간 이어서
동백꽃을 보고 바당(바다의 제주 방언)을 끼고있는 곳 이어서 천천히 걷고 싶었던 곳입니다.
#고 문영열 시인
#위미 동백군락지
위미 동백마을 군락지는 한 할머니의 땀이 서린 땅 입니다.
열일곱살에 시집온 (1853~1938)어렵게 마련한 황무지에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서
한라산에서 동백 씨앗 한섬을 따다가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일구운 곳이 위미 동백마을입니다.
#마을은 조용하고 한가롭습니다.
가끔 올레꾼이 지나가면서 동백꽃 주단을 밟고 지나갑니다.
차를 이용해서 위미부락에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게는 조용히 걷는(뚜벅이) 여행자 입니다
제주는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면
진심이 담긴 제주를 볼수 없습니다.
걷고 또 걷고 천천히 또 천천히
자시히 또 자세히 봐야만
제주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볼수 있는 시야가 확보됩니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너도(제주) 그렇다"
제주를 여행할때 위에 글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 글귀 입니다.
제주는 모든것이 예술작품이 되는 신비의 섬 이기도 합니다.
#동백꽃 군락지에서
툭툭 떨어진 동백꽃을 보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내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느 꽃 처럼 생명이 다해 떨어지는 것과 달리
동백꽃은 고운 꽃이 땅에 떨어져서 더 곱게 남아 흙과의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꽃 길위를 차마 밟지 못하고 사뿐이 걷는 여행자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새벽에 빗방을이 제법 굵어
여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이 아침을 먹고 나니 봄 햇살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제주야...
고마워...
한라산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요
위미 동백부락엔 붉은 동백이 주단을 깔아놨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은 땅 속에서 이제막 핀 꽃 같았습니다.
어떠세요? 아름답죠!!
이럴땐 이쁘다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쁜 것과 아름다운 것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이쁘다는' 아무리 곤히 자더라도 입을 꼭 닫아 물고 자는 우길의 불긋불긋한 두 뺨이 꽈리같이 이쁘다
‘아름답다’는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꽃을 피해 사쁜이 걷습니다.
꽃이 떨어진 동백나무
여행자는
꽃 잎을 밟을까봐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마을 한바퀴 돌면 이쁜 돌담도 만납니다.
올레의 상징...
제주말
할 일을 다한 동백꽃은
땅에 거름으로 자신을 내어줍니다.
동백콜 카페 입니다.
경사로 끝이 작은 턱 있는데
사장님께 턱을 없애달라고 하니 그리 하신다고 했어요.
봄이 가기전에 제주를 다시 방문해
동백골 카페에서 동백차 한잔 해야 겠어요.
위미 동백골 카페 입니다.
휠체어 사용 여행객이 접근 가능한 곳이죠.
마을 아래 올레 5코스 입니다.
남녁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은 싱그럽습니다.
꼭두 문화연구원 인데요.
다양한 작품들이 바다와 어우러 집니다.
노란 배
먹고싶어지는데요.
그 옆에 파란 사과?
광대 놀이
마을 지킴이 개 님들인 데요.
쟤들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저를 보면서 "어라~저거이 뭔가요?" 하는 눈치 였습니다.
봄 감귤
제주 방언인데요.
아래 설명이 없으면 전혀 알아듣지 못할 것같아요.
제주 말은 지역적 특색이 많은데요.
바람이 많아
쎈 발음이 아니면 가까운 곳에서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 말은 쎈 발음이 많다고 하네요.
오조리 퐁 낭구집 제주 토박이 어르신이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어쩜 이리도 고운색을 입혔을까요.
길에서 만난 작은 갤러리
사진말 전문 갤러리 "마음빛 그리미" 입니다.
사진에 담긴 의미와 글이 참 곱습니다.
마음빛 그리미 에서 엽서 쓰고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전 이날 엽서를 쓰지 못했습니다.
봄날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거든요.
마을 전체가 야외 갤러리 입니다.
검은 현무암에 걸린 작품들은
발걸음을 쉽게 돌리지 못하게 합니다.
한참을 서성이며 갤러리 이곳 저곳을 구경합니다.
갤러리 마당에 봄 꽃이 피었습니다.
마가렛 꽃인데요.
내맘대로 이름을 다시 붙여줬습니다.
작은 계란 후라이꽃..
대문도 없습니다.
저 통마가 하나가 대문 역할을 할 뿐입니다.
이곳 갤러리 에서는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고 차도 마시고
작품도 만듭니다.
갤러리 전경 입니다.
마음빛 그리미 갤러리는 사진으로 말을합니다.
내 안에 조용히 나를 지켜보는 자아들, 욕구들, 꿈들이
사진을 통해서 말걸기를 한다고 합니다.
사진 수업과
명상을 통한 참 나를 찾아서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아기자기 한 야외 갤러리
담장 넘어는 바다가 넘실댑니다.
무엇이든 작품이 되는 제주...
키 작은 꼬맹이들
편안하게 들어가봅니다.
갤러리를 나와 조금 걷다보면
영화 "건축학 게론" 서연의 집이 나옵니다
서연의 집은 작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연의 집 카페 인데요
대문 앞에 작은 턱이 있고 카페 입구에도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여행객이 접근 못해요
금뽕똘?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요.
편의시설 완전 강추 입니다.
입식식탁
장애인 친화 시설 이라고 하네요.
식당에 장애인 화장실도 있어요.
가는 길
제주 장애인 콜택시 하루전 예약 이용
064-756-8277
제주 한라산 리프트 차량 렌트카 www.hallasanrent.com
제주 두리함께 장애인 여행 www.jejudoori.com
제주 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 http://cafe.daum.net/JTICA
참고
비행기에 전동휠체어 탑승 가능합니다
공지게시판 전동휠체어 여행시 필요한 정보들 참고하세요
첫댓글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저는 그 마을을 가본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 제주도에 살면 제주여행을 많이 할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는 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뵈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__)
제주도엔 벌써 봄이 왔네요..^^ 꽃들도 화사하고 이뻐요~^^
지난번 여행때보니 제주장콜 이용이 많이 힘들어진것같아요. 이용자범위가 많이 넓어졌다하네요
혼자서 제주도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혼자 외박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배우고 싶답니다.....
혼자 여행 가능합니다....
꼼꼼한 여행기를 올려주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수동휄체어가 다니기 돌이라 울퉁불퉁 하네요
전동은 다니기가 좀 편안하게 생겼네요
평지라서 수동휠도 걷기에 큰 문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