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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유럽 선정 ‘올해의 차’는 어떤 차? 2006/01/02 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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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유럽 선정 ‘올해의 차’는 어떤 차?
2006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어김없이 ‘올해의 차’를 뽑았는데요. 미국·일본·유럽의 ‘카 오브 더 이어’가 이미 발표됐지요. 이 외에도 미국 자동차 잡지 ‘카 앤 드라이버’가 뽑은 ‘10 best cars’도 꽤 지명도가 있습니다. 작년에 등장한 신차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낸 차 또 올해 눈여겨봐야 할 차가 무엇인지 간단히 일별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해외 전문가들이 어떤 차를 최고로 뽑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미국 ‘2006 카 오브 더 이어’
자동차 전문지 ‘모터 트렌드’가 뽑는 ‘2006 카 오브 더 이어’는 미국에서 꽤 공신력이 있는 편입니다. 올해의 차로는 혼다 시빅이 뽑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씩 모터트렌드가 뽑은 올해의 차가 약간 납득 안될 때도 있는데요. 이번 경우는 거의 100% 동감한다고 할 정도로 새로 나온 시빅의 상품성은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일본에서는 시빅 고유의 성격이 사라져서 안타깝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고 하지만, 중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세련된 스타일에 돌덩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외형이 대단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엔진회전수 8000rpm까지 치솟으며 2리터 엔진으로 200마력을 뽑아내는 혼다 i-VTEC엔진도 기막히고요. 신차라고 하면 처음봤을 때 뇌리에 각인되는 인상적인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신형 시빅은 최근에 나온 중소형차 중에 최고입니다.
신형 시빅이 얼마나 훌륭한 미덕을 지니고 있는지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만, 일단 미국시장에서 현대 중소형차에 심각한 위협이 될듯 합니다. 현대는 지금까지 혼다 도요타보다 엇비슷한 품질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무기로 판매량을 확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신형 시빅의 경우 가격은 현대차보다 비싸지만 끝내주는 디자인 성능 상품성 등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나 기아 스펙트라(국내명 쎄라토)가 갖지 못한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현대의 최근 중소형차들이 오히려 무난한 디자인 특징없는 디자인 쪽으로 가는 것에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요. 신형 시빅의 모습을 보니, 현대가 정신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미국 젊은층에게 신형 시빅은 당분간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006 혼다 시빅 Si
그렇다고 현대-기아차가 2006 올해의 차에서 부진했던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대단한 약진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 카 오브 더 이어에 총 28대의 후보차종이 올랐는데요. 그 가운데 현대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쏘나타 엑센트(국내명 베르나) 기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무려 4개의 한국 차종이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국내사양보다 배기량이 큰 3.8리터 엔진을 얹은 아제라의 경우, 모터트렌드 평가팀에서 “카 오브 더 이어가 1위만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면 아제라는 2, 3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극찬을 받았고요. 다른 현대-기아의 후보 모델들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미국차들의 평가는 대부분 현대-기아의 평가에 미치지 못했고요. 폭스바겐의 신형세단 제타(국내명 보라)와 파사트의 경우 마찬가지로 작년에 처음 등장한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만한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옛날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쪽에 의견이 몰렸더군요. 미국시장내에서는 현대 쏘나타의 상승세와 비교했을때 다소 밀린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후보에 오른 28대의 차종은 마쓰다 MX-5, 메르세데스벤츠 CLS, 혼다 시빅, BMW 3시리즈, 아우디 A3, 인피니티 M, 폰티액 솔스티스, 현대 아제라, 포드 퓨전, 렉서스 IS, 마쓰다 5, 렉서스 GS, 머큐리 밀란, 폭스바겐 제타, 닷지 차져, 현대 엑센트, 미쓰비시 이클립스, 뷰익 루썬, 시보레 임팔라, 현대 쏘나타, 시보레 코발트, 기아 리오, 폭스바겐 파사트, 링컨 제퍼, 도요타 아발론, 메르세데스벤츠 R 클래스, 캐딜락 DTS, 시보레 HHR 입니다.
닛산 엑스테라
또 '카 오브 더 이어 선정' 이전에 ‘SUV 오브 더 이어’도 뽑았는데요. 닛산 엑스테라가 최종 우승자로 뽑히긴 했지만,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둘다 국내사양과 달리 2.7리터 휘발유엔진이 들어갑니다)도 최종후보 12대 가운데 당당히 올랐습니다. 특히 투싼의 경우는 “이 차가 만약 GM에서 만들어졌다면 정상에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극찬을 해 놓았습니다. 투싼은 본격 오프로더가 아니기 때문에 도로주행 성능에 비해 험로주행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요. 모터트렌드팀의 테스트 결과 예상 외로 탁월한 험로 주파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차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도요타 혼다의 SUV들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산 SUV를 압도하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일본산 차종 중에서도 스바루 트라이베카나 스즈키 그랜드 비타라보다는 훨씬 좋은 평판을 얻었습니다.
12대의 최종후보는 포드 익스플로러, 허머 H3, 현대 투싼, 지프 커맨더, 기아 스포티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머큐리 마운티니어, 폰티액 토런트, 레인지로버 스포트, 스바루 B9 트라이베카, 스즈키 그랜드 비타라, 닛산 엑스테라였습니다.
일본 ‘2005-2006 카 오브 더 이어’
올해 일본의 카 오브 더 이어에는 마쓰다 신형 로드스터(MX-5)가 뽑혔습니다. 작년에는 신형 레전드(어큐라 RL)가 뽑혔었지요. 200만엔대에서 구입이 가능한 보급형 경량 로드스터이면서도, 품질 성능 디자인 어느면에서도 모자람이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단한 퍼포먼스를 지닌 차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 서해안을 따라 온몸으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달려보고 싶을때, 이보다 더 유쾌하고 실속있는 선택이 있을까 싶습니다.
마쓰다 신형 로드스터(MX-5)의 겉과 안쪽
2006 유럽 올해의 차에는 르노의 신형 클리오(256점)가 선정됐습니다. 작년에는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수상했었는데요. 프랑스산 중소형 해치백인 클리오의 활용성과 참신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클리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모델은 폭스바겐 파사트(251점)였고요. 다음은 알파159(212점), BMW 3시리즈(203점) 마쓰다 5(198점) 순이었습니다.
르노 클리오
폭스바겐 파사트
알파 159
BMW 3시리즈
마쓰다 5
이외에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선정한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 베스트 10입니다. 일본차가 4대, 독일차와 미국차가 각각 3대씩 뽑혔습니다. 1. 스포츠세단 - 어큐라 TS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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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것 많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