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부정부패에 무심한 이유
심청전 탓이다.
불쌍한 심청이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려,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젖어미를 찾아 다니는 지경의 앞 못보는 심봉사(=무지한 백성)에게 공양미라는 이름으로 3백석이나 되는 쌀을 빼앗아 간 자(=종교등등 사회 모든 분야의 거짓 지도자)를 응징하려는 마음이 사라지게 한 때문이다. 자기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어미 없는 남의 자식 생목숨까지 용왕님의 밥으로 던져버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도한 장사치(=돈만 밝히는 국단적 이기주의자인 갑질 사업가/어글리 코리언)들을 응징하려는 마음이 우리들 가슴 속에서 사라지게 한 때문이다. 악한 용(=사회의 악)을 퇴치하러 길을 떠나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읽고 자란 서구의 아이들은 불의를 보면 그 못된 용을 퇴치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달려든다.
내가 좋아하는 동화속의 인물은 어사 박문수와 홍길동과 로빈 훗이다.
춘향전의 클라이막스는 악질 사또를 응징하려고 나타나는 어사 출도다.
학창시절에 통학기차를 놓치면서 까지 서부영화에 심취했던 것도 악당을 물리치고 떠나는 명리에 초연한 "석양의 총잡이"가 주는 매력 때문이다.
착하게만 살면 하늘이 다 해결해준다는 "하늘 의존형 권선징악 사상 (=남이 청소해 주길 기다리는 타인 의존심리) "을 널리 퍼트리면 부정부패가 만연되어도 어느 누구하나 나서서 지적조차도 하지 않는 썩은 나라, 부끄러운 나라가 된다. 지금 유튜브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영화 예고편이 올라와 있다. 공산체제 속에 갇힌 인간의 노예화를 그린 영화인데 "인민을 위한다는 거짓 명분"이 설치고 횡횡할 때 우리가 진정 누구를 위해 복무하게 되는 지를 일깨워 준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여!
특히 나보다 한살이라도 젊은 독자들이여!
나는 늘 힘도 없는 백성들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 "사람이 곧 하늘"이라 외친 인내천의 동학을 생각한다.
나는 늘 삼천만 동포가 작은 태극기 하나만을 손에들고 일어나 "아 조선이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언한" 삼일기미 만세운동을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늘 헤밍웨이가 쓴 소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를 생각한다.
땡~
첫번째 종소리는 "인민을 위해 울지도 말고, 신을 위해서 울지도 말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도 울지 말고, 오직 너 자신을 위해서 울어라!"는 소리다.
땡~
두번 째 종소리는 "부모를 위해서 울지도 말고 형제를 위해서도 울지말고 자식을 위해서도 울지 말고 오직 너 자신을 위해서 울어라!"는 소리다.
땡~
마지막 종소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권력의 주구가 되지 말고, 오직 너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서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맞서라!"는 소리다.
종소리가 들릴 때 마다 나는 시성 타고르가 남긴 "우리나라 우리민족이 동방의 빛나는 등불이 되리라!"는 예언을 생각한다.
"썩은 정신과 맞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