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령도 먹거리와 특산품 ★
▷ 까나리액젓
백령도 청정해역에서 잡은 까나리와 천일염전에서 만든 소금으로 만들어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액젓이다.
▷ 백령약쑥
해풍을 맞고 자라 향과 약효가 뛰어나며, 특히 신경통, 근육통 환자들에게 약품을 이용한 치료는 많은 효과가 있다.
▷ 흑염소
▷ 꽃게
▷ 돌미역, 다시마, 전복, 굴, 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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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의 여행과 트레킹도 마쳤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일단 숙소로 들어간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아야했다.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현재는 날씨가 아주 좋아 기대를 하건만, 내일 아침이면 어쩔런지 두려움이 앞선다.
어느듯 3일이 경과하고 있다.
오늘도 숙박료 4만원을 지불하고 잠을 청해야한다.
물론 이곳 진촌동 일대에는 모텔과 더불어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가이드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수 있는 방법은 그곳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다.
아일랜드 캐슬은 모텔다운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약간 마을과 떨어져 있어 아주 조용한 곳이었다.
마을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었고, 마을내의 모텔에 기거를 한다면 가이드와의 소통이 불편할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진촌동 일대에는 모텔과 민박집 뿐만 아니라 다방들이 많이 있었고, 가게들과 식당 그리고 자그마한 시장도 있었다.
이곳은 백령도 일대의 중심이 되는 마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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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토) 4일차 ★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흐려있고, 바람소리가 별로였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니 오늘도 떠나기가 힘든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여하튼 아침식사를 7시부터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출발준비를 하면서 기다리는데, 오늘은 출항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고, 마을의 젊은 분들은 오늘 고생을 하겠다는 말씀을 해 주었다.
차라리 이런 날씨에는 배를 타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와 또한 선박이 항해중 파고가 높으면 1시간 30분동안 항해하드래도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편으로는 반갑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윙윙 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니 파고는 높을 듯 하였지만, 일행들과 다른 팀들도 우리와 함께 숙소를 떠났다.
숙소에서 선착장까지는 5분 거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수 많은 사람들과 현역들이 휴가를 얻어 고향을 찾으려고 준비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우리들은 가이드가 나눠준 선표를 받고 승선했다.
바다는 파고가 높았으며, 바람은 세차게 불어온다.
그러나 배는 출항을 한다고 서두르고 있었다.
정각 8시에 출항한다는 선박은 조금 늦은 시간 출발했다.
용기포 선착장을 출발하여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대청도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출발하는 순간부터 배는 휘청거리면서 파고를 타고 넘으면서 달려갔다.
정말 정신이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선박을 항해를 계속했다.
출렁이는 파고와 너을성 파도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항해는 계속됐고, 이어서 선박은 대청도항에 입항했다.
그곳에서 승객들은 타고 내린 후, 다시 출항하여 근방에 있는 소청도로 향했다.
넘실거리는 파고를 타고 소청도항에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타고 내린 후, 이제 본격적인 망망대해의 서해 바다를 향하여 달려야했다.
승객들은 정신없이 출발시점부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휘청거리는 선박의 동요와 더불어 사람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높고 낮은 파고를 헤치고 달리고 달린다.
왜 이런 날씨가 무리한 항해를 할까 생각되었지만, 판단은 항해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의 몫이고, 또한 선장의 책임인 것이다.
인천항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출항했던 것이다.
여하튼 거친 너을성 파고는 선박은 휘청거리게끔 만들었고, 피칭, 롤링, 요잉같은 매순간들의 용트림은 우리의 마음을 조리게 만들었다.
어떤분들은 선장을 죽여야 된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런 항해였다.
길고긴 항해는 계속되어 약 5시간을 달려 덕적도에 이르렀다.
우측으로 덕적도가 바라보이더니 이곳에서 인천항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는 방송이 나왔고, 거칠었던 파고는 조금 안정이 되었다.
이미 승객들은 녹초가된 상태였기에, 더이상의 반응은 나타날 수가 없었다.
천만다행스럽게도 나는 아무런 반응이 없이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나 역시 높은 파고 때문에 울렁중이 심하여 구토를 일으킬 줄 알았는데,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다.
아무렇지도 않았고, 구토 역시 없었다.
내가 그만큼 건강해졌다는 이야기인가.
역시 산행은 좋은 것인가 보다.
못하던 술도 잘 마시게 되었고, 호흡도 많이 좋아졌으니, 오늘같은 파고에도 끄덕이 없게 되었다.
길고 긴 항해끝에 안전하게 인청하에 닿을 내리게 되었다.
고통스런 하루의 일정도 이제 끝났고, 3박 4일간의 백령도 여행도 좋은 추억 거리를 안고 떠날 수 있었다.
어쩜 백령도 일대를 모두 둘러볼 수 없었는데, 긴 여행이 이루어지면서 주변 일대를 거의 돌아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데 대해서 마음속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비록 고통스럽게 선상여행을 즐겼지만, 이제 더 이상 높은 파고를 타고 배를 타고 싶은 생각이 전혀없다.
여행은 고통과 희노애락을 통해서 배움을 창출해 가는 과정인가 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한만큼 크나 큰 이득을 보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항상 생각하고 즐기면서 애쓰게 뭔가를 더 얻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생활해야겠다.
길고 긴 여행의 끝자락에서 오늘은 이만 안녕을 해야겠다.
다음의 여행지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