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 누구나 보게 되는 제주의 상징이다.
바위의 모습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용두암은 약 50만 년 전의 용암류로 구성된 층으로 추정되며 밖으로 드러난 암석이 전부
붉은색의 현무암질로 되어 있다고 한다.
용암이 위로 뿜어 올라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관찰되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있는 귀중한 자연 유산이다.
서귀포 인근의 숙소로 가는 길에 애월 해도 미락에 들러 허기를 채웠다.
통 갈치조림에 문어, 전복, 새우 등의 해물에 묵은지를 넣어 제주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당연히 최고급 재료로 구성되다 보니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둘째 날 호텔에서 멀지 않은 제주 초콜릿 박물관을 방문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 위치한 초콜릿 박물관은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규모의 초콜릿 전문박물관이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제주 고유의 송이석으로 지어진 박물관 건물은 이국적인 고성의 느낌을 주며, 1,500여 평에 이르는 넓은 대지 위에서 느끼는 아늑함은 관람객들에게 아늑함과 낭만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독일 쾰른의 초콜릿 박물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규모로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초콜릿&카카오 전문 박물관으로 초콜릿의 전래 역사와 유럽을 선두로 변천과 발전을 지속해 온 지구 상의 모든 초콜릿에 대해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초 미각 문화의 전당이다.
세계 10대 초콜릿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일정 가격만큼의 초콜릿을 구매하면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산방산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500 장군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주섬을 만든 설문대 할머니의 아들들로 주로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며 살았다.
하루는 500 장군의 맏형이 사냥이 안돼 화풀이로 허공에 활시위를 당겨 분풀이를 했는데, 그 화살이 하늘로 날아가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다치게 했다. 크게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정상에 있던 바위 산을 뽑아 던져 그 뽑힌 자리에 생긴 것이 백록담이고 던져진 암봉이 날아가 사계리 마을 뒤편에 떨어졌고 이게 바로 산방산이라 한다.
산방산 유람선으로 포기된 마라도행을 대신했다.
유난히 파도가 센 제주 해상은 멀미를 하는 사람들에겐 간단하지 않다.
산방산의 남쪽 절벽으로는 제주 여행의 명소인 용머리해안과 유람선을 통해 접근이 가능한 형제봉을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전설 가운데 물질을 하는 어머니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자 아들 형제가 매일같이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렸던 갯바위가
지금의 형제섬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고, 형제봉에 하얗게 보는 부분은 각종 새들의 배설물이라나...
서귀포 올레 야시장은 너무도 많은 인파가 몰려 필요한 음식만 구입해 자리를 떴다.
주로 젊은 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저녁이 되니 엄청나게 몰려들어 서귀포 올레시장의 인기를 실감했다.
세 번째 아침 일찍 지나는 길에 들른 오라컨트리클럽은 영주십경 중의 하나인 한라산 영구춘화 계곡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지는 대자연 위에 국제 수준의 36홀 코스를 갖춘 제주도의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쾌적하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어 연중무휴로 푸른 잔디 위에서 라운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주에서의 골프를 아직 한 번도 즐기지 못했는데, 바람이 센 편이어서 어렵고 재미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 방문하면 기회를 가져봐야 하겠다.
에코랜드에 예약이 되어 있어 입장을 하긴 했으나 세찬 비바람에 에코랜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에코랜드 테마파크와 에코랜드 골프&리조트로 나뉜다.
테마파크는 기차를 타며 숲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숲은 각각 4개의 역으로 구성되어있다.
기차를 타고 간이역으로 내려 관람할 수 있다.
성읍민속촌 칠십리 흑돼지 식당에서 제주 흑돼지의 맛을 봤는데, 나중에 한 시간 이상 기다리며 먹었던 숙성도에 비해
개인적으로 더 훌륭한 식당이었다.
제주 레일바이크는 바퀴가 4개 달린 자전거를 타고 철로를 달리며, 경관을 즐기는 레저 관광 중 하나이다.
구좌읍 주변의 오름과 우도, 성산일출봉 등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목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방목된 100여 마리의 소를 감상할 수 있다. 매 시간 정시부터 30분 사이에 운행하며 트레일 완주는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직접 페달을 움직이지 않고, 전기모터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힘들진 않으나 섬진강 레일바이크에서 느꼈던 것에 비해재미는 별로였다.
풍우 막이 있어 우천 시에도 탑승할 수 있고 상도리 공동 목장에서 출발해 산담, 당근, 밭담을 거쳐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지나 수산 풍력단지,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으로 마무리 된다.
놀멍 쉬멍 꽃 멍 상효원은 1년 내내 다채로운 꽃 축제가 열리는 자연 그대로의 비밀정원이다.
에코랜드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으나 각종 꽃과 어우러진 멋진 정원을 보니 지난번 농장을 비슷하게라도 이렇게 꾸몄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350년이나 된 상효원의 상징인 부부 소낭(소나무)으로 거문고와 비파가 잘 어울리듯이 서로 잘 어울리는 부부간의 두터운 정과 사랑을
의미하는 금슬 좋은 소나무이다.
자주 칭찬하고, 하루에 한 끼 이상 같이 식사를 하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함께 외출을 하는 기본에 충실하면 금슬 좋은 부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경우 너무 초과 달성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게 아닌가 싶다.
정방폭포는 제주도에 갈 때마다 한 번씩 들르는 곳이다 보니 특이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1시간가량을 기다려 먹어본 숙성도 이다.
교차 숙성 흑돼지 맛집인데 앞서 기술한 것처럼 칠십리 식당에 비해 별로 나을 게 없는 유명 맛집이었다.
제일 선호하는 부위가 뼈 목살과 뼈 등심이라고 하는데, 품절되기 일쑤라고 한다.
딸아이가 특별히 추천한 곳이어서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27팀이나 기다리며 맛을 봤고 딸아이에겐 아주 좋았었다고 립서비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