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NG 의 뜻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통과, 지나가는, 외교에서는 소외당하고 홀대당하는 그런 의미도 있지만 영화 제목의 뜻 패싱 (passing)은 소수 또는 억압된 인종, 종교, 민족 등의 구성원이 편견을 피하기 위해 백인(또는 다수 문화의 구성원)으로 가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영화는 흑인이지만 백인으로 살아가는 영화속의 한 인물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아이린 <마지막 글자 린을 따서 리니라 부름> (테사 톰슨) 은 흑인 의사 브라이언 (안드레이 홀랜드)과 가정을 이루고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어느 날 쇼핑 후 아이린은 백인 척하며 호텔 카페에 가서 앉아있는데 상대편에 앉아있던 여자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아이린에게 다가와 말을 건 한 여자- 클레어 (루스 네가)는 학창 시절 아이린의 친구였지만 현재 백인으로 탈바꿈해서 백인 남편 존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 과 결혼해 백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린과 클레어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고 여러 모임에도 동행하게 되는데,
클레어는 다시 흑인의 세계로 돌아오고 싶어합니다.
그런 클레어가 불편하고 불안하기만한 아이린(그녀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과 클레어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죠.)
이 영화는 1920년 당시 극심했던 흑인혐오를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차별 얘기가 아닌 듯하네요.
흑인에서 백인으로 패싱한 여자가 다시 흑인의 세계를 갈망하고,
가끔 필요할 때 패싱을 하기는 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가 은근히 백인의 세계를 갈망하고 동경하는...
자신이 갖지 못한 세계를 갈망하고 동경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
흑백이고, 이야기가 밋밋해서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저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화면 전체를 흐르는 뭔지 모르는 긴장감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해 주었거든요.
첫댓글 흑인이 백인으로 탈바꿈하여 살고 있다 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가능한가요?
어쨌든 흥미가 생기는 영화네요.
저는 어제 타인의 친절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좋았어요.
빌 나이도 큰 비중은 아니지만 나와서 더 좋았죠.
소설이 원작인 영화.
혼혈 중에서 피부가 남들보다 하야면 그런 일이 가능했나 봐요.
타인의 친절- 꼭 챙겨봐야겠어요^^
@바람숲 아하! 그런데 혼혈이면... 혼혈도 흑인이라고 일단 그렇게 받아들이나봐요.
패싱. 찾아봐야겠어요. 감사~~
@산초 지루하다고 하며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평이 많았는데 나는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