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33m의 바위산 밑으로 라인강이 흐르고 있다 .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선원들이 로렐라이의 아름다운 노래에 정신을 잃는 탓에 배가 언덕에 부딪혀 난파되곤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 로렐라이 언덕의 전설은 노래로도 전해져 오는데 , 우리에게 독일 민요로 알려진 이 곡은 하인리히 하이네가 지은 시에 프리드리히 질허가 곡을 붙인 것으로 나치시대 하이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작자미상의 독일 민요로 소개된 데에 연유한다.
Mireille Mathieu - Die Loreley
Die Loreley 로렐라이
詩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1797-1856)
曲 / 프리드리히 질허 (Friedrich Silcher, 1789-1860)
Ich weiß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ss ich so traurig bin; 나는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이토록 슬픈 것이;
Ein Marchen aus 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옛날 동화 한 편, 그것이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구나.
Die Luft ist ku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ßt der Rhein; 대기는 차고 날은 어두운데, 라인 강은 고요히 흐르네;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sonnenschein. 산꼭대기는 빛나네 저녁 햇살 속에서.
Die schonste Jungfrau sitzet Dort oben wunderbar, 정말 아름다운 처녀 앉아 있네 저기 위에 놀랍게도,
Ihr goldnes Geschmeide blitzet, Sie kammt ihr goldenes Haar. 그녀의 금빛 장신구 빛나고, 그녀는 금빛 머리를 빗네.
Sie kammt es mit goldenem Kamme, Und singt ein Lied dabei; 그녀는 황금 빗으로 머리를 빗으며, 노래를 하나 부르네;
Das hat eine wundersame, Gewaltige Melodei. 그 노래는 놀랍고, 강렬한 멜로디를 가졌네.
Den Schiffer im kleinen Schiffe Ergreift es mit wildem Weh; 작은 배의 사공을 그 노래가 격한 고통으로 사로잡네;
Er schaut nicht die Felsenriffe, Er schaut nur hinauf in die Hoh'. 그 사공은 암초를 보지 못하고, 오직 저기 위만 쳐다보네.
Ich glaube, die Wellen verschlingen Am Ende Schiffer und Kahn; 내 생각에, 그 물결이 삼킨 것이지 결국은 사공과 배를;
Und das hat mit ihrem Singen Die Loreley getan. 그리고 그것은 노래를 불러서 로렐라이가 한 일이었지.
[우리 음악책에 실린 가사]
(1절)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말이 (2절) 저편 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그 색시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황금 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구름 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 강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로렐라이 전설]
옛날 라인 강변의 한 마을에 로렐라이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얼굴도 예뻤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주 곱고 탐스러웠답니다. 그리고 노래도 잘 했는데 목소리도 고와서 로렐라이의 노래는 무척 아름다웠지요.
로렐라이가 사는 마을을 지나는 강은 그 물살이 아주 빠르고 강의 여기저기에 소용돌이와 바위가 많은 곳이었답니다. 그래서 많은 배들의 침몰이 잦았죠. 로렐라이는 한 기사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기사가 배를 타고 먼 곳으로 싸우러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로렐라이는 매일 강가에 나가 그 기사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면서 노래도 부르고 그 아름다운 머리를 빗기도 했죠. 그런데 그 모습과 노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앞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정신을 빼앗겼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지나가기 어려운 곳인데 뱃사람들이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그 배들은 부서져 물 속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로렐라이는 그 배들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매일 강가에서 기사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사가 탄 배가 멀리 보였습니다. 물론 로렐라이는 기뻐하며 어서 도착하기만을 바랬죠. 그런데 그 기사가 탄 배가 그만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산조각나고 말았답니다. 그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던 로렐라이는 너무나 슬퍼서 강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로렐라이에 대한 전설은 오랫동안 독일의 하이네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에 의해 매우 서정적인 시로 쓰여져 왔다. 그러다 하이네의 시에 질허의 곡이 붙여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일의 가곡 <로렐라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