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다시 정리한 『문명의 충돌』
〇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가 최종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역사는 정반합의 발전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과 세계질서의 재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문명의 충돌’이라고만 알려졌다.
- 냉전시대에는 동서 이념 중에서 정체성을 선택 했지만, 냉전이 종식된 후에는 근본적으로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음으로 바뀌면서 문명과 종교와 관련되어, 그동안 이데올로기에 의해 억눌려 드러나지 않았던 문명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 “나는 누구인가?”에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는 문명권은 서구 기독교권(미국·유럽), 중화유교권(중국 등), 이슬람권, 정교회권(러시아 등), 힌두권(인도), 일본,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이다. 서너 개의 상위 문명권은 예외 없이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사실 서구의 부상(浮上)은 사상·가치·종교의 우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폭력적 우위를 통해 강제적으로 이룩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서구문화는 물질적 성공을 앞세워 불과 500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지구상의 지배적 가치로 군림했다.
- 서구문명은 유럽이 주춤하는 사이 미국이 유지 발전시켰다. 서구문명의 핵심은 기독교, 다원주의, 개인주의,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등 독특한 가치이자 제도다.
- 그러나 서구의 물질적 성공은 동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눈부신 발전과 이슬람권의 인구 성장과 사회적 동원력을 앞세워 자신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드러내므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핵확산·테러·이민 등을 둘러싸고 서구와 갈등하고 있다.
= 대체로 서구는 오만하고, 이슬람은 편협하고, 중화는 자존심이 강한 특성이 있어서 항상 충돌의 위험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이슬람은 서구를 오만하고 탐욕적이라고 비난하고, 서구는 이슬람을 테러리즘과 골치 아픈 이민 문제의 본거지로 지목한다. 실제로 두 문명의 단층선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 동아시아는 한마디로 ‘문명의 가마솥’이다. 중화의 핵심국 중국, 서구의 핵심국 미국, 정교권의 핵심국 러시아, 단일 문명 일본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상으로 미·중은 세계 1, 2위 제국 간 대결은 곧바로 패권 대결로 확산될 소지가 넘치고 있다.
- 영국에서 미국으로의 패권 이전은 문화적 유대감으로 말미암아 평화롭게 진행되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격돌은 군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 일본 등을 자기편으로 두기를 원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내부 갈등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〇 느낀점
- 헨리 키신저도 ‘냉전 이후 나온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말했고, 뉴욕타임스는 헌팅턴의 추모기사에서 “그가 세계적 분쟁의 원인으로 문화를 강조한 것은 9·11 테러 이후 더욱 신뢰를 얻었다”라고 적었습니다.
- 냉전이 종식된 후 우리나라는 과감하게 서구문명의 가치와 제도를 수용하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움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의 부상으로 문명의 충돌에서 예견한 것이 들어 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개인주의로 변형되고 혼란이 과중되고 있습니다.
- 미국과 중국은 자기편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중국편이 된다면 반도체, 자동차, 서유화학에서 밀리고, 무엇보다 저가공세에 살아남을 수 는 없는 것이 너무나 쉬운 예측입니다. 그럼에도 현실은 친 중국현상이 넘치고 있습니다.
= 중국인 유학생 및 단기체류자도 한국의 국민건강보험에 일정 기간 체류 후 가입 가능해서 실제로 일부는 고액 진료 후 출국해 사회적 논란 발생하고 있지만, 반대로 한국인이 중국에서 유학·체류할 경우, 중국의 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대부분 실비 자부담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중국인은 입학이 쉽고 장학금 비율이 높고, 기숙사 우선 배정 혜택 제공하고 있지만, 반면 한국인 유학생이 중국에 갈 경우, 장학금 혜택은 제한적이고 대부분 자비 부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인에게 1가구 1주택 제외, 대출규제를 완화에서 부동산 매입을 매입에서 중인인 소유의 부동산이 많아지고 있지만, 한국인은 중국에서 토지 소유 불가, 건물도 ‘토지사용권’ 방식으로 임대 개념만 허용하고 있습닏.
- 한국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완화, 전자비자 등 다양한 편의 제공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이 중국 입국 시는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단체관광비자도 제한적, 체류·거주 허가 절차도 더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학생과 채류자가 합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〇 무엇보다, 서구문명의 핵심은 기독교이지만, 중국의 핵심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공산주의, 사회주의입니다. 글을 정리 마치면서 오직 희망은 『주기도문』에 있다고 믿어져서 소리내서 암송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XVtZmktjhjs&list=RDXVtZmktjhjs&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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