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200건을 넘어 3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6건으로 월간 기준 2020년 이후 최다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올해 1월 125건이었으나, 지난달엔 190건으로 증가했다. 유찰 건수 증가와 계속되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금 회수 등의 목적으로 신규 경매 물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매 물건이 증가하면서 경매 진행 물건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이달 서울에서만 31.5%로 지난달(34.2%) 보다 떨어졌다.
낙찰 건수는 68건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경매 진행 건수 증가로 비중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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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85.2%를 기록하며 지난달(85.40%) 보다 하락했다.
한편 경매에 나온 아파트 중 매각이 성사된 비율인 매각률이 올해 9월 30% 아래로 떨어졌다.
신한옥션SA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나온 전국 아파트의 매각률(전체 물건 중 매각된 물건 비율)은 28.36%로 집계됐다. 8월 34.33%까지 올랐던 매각률이 2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은 올라 경매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