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의 정글의 소금 전시회를 보고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 전시회, 2월 9일까지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해운대 좌동의 아세안문화원(775-2000)에서 ‘정글의 소금’이라는 기획전이 지난 13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린다. 얼마전 좌1동 사진전에 갔다가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찾아간 것이다.
▲국제교류재단이사장은 서울에서 8월에 전시하고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린다고 하고 주한외국인중 베트남 출신이 제일 많다고 한다. ▲주한 베트남 대사도 20년 전 부산과 호치민시의 자매결연을 이야기 하며 날씨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며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을 부탁했다. ▲이번 미술교류전을 준비한 큐레이터는 베트남이 86년 개방이후 두 나라의 젊은 작가들이 역사와 사회문제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의 유명한 소설제목이고 사냥꾼이 정글에서 수컷 원숭이를 잡아가자 암컷도 계속 따라와 결국 놓아줄 때 30년 만에 피는 ‘정글의 소금’이라는 전설적인 꽃을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조금은 어려운 그림들이 많지만 차분히 한 점 한 점 읽다보면 그림의 의미에서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작가들의 고민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달 전 다문화가정과 단감을 따러갔는데 베트남 출신이 제일 많았고 보름 전에는 부흥FC 조기 축구팀이 베트남에 원정경기를 갔다 오는 등 베트남은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다. 개별 국가를 넘어 아시아를 하나도 묶는데 아세안문화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에 가서 생각의 지평을 한반도에서 최소한 아시아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과 학생들은 문화원을 잘 활용하여 아시아를 이해하고 큰 도전을 했으면 한다.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