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라 삼팔선』(작사 이부풍, 작곡 박시춘)은 1948년에 발표된
「남인수」선생(1918~1962) 의 노래입니다. 38선 기준으로 남북이
분단(分斷)이 된 이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아픔을 노래하는
애절한 가사가 심금을 울립니다.
당시 30세였던 「남인수」(본명 강문수, 아명 최창수)는 1918년 진주
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자가 많아서 '여인수', 돈이 많아서
'돈인수'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그는 1935년 서울로 올라와 '시에론
레코드사'에서 "애수의 소야곡"의 원곡인 "눈물의 해협(海峽)"을
취입하여 가수로 데뷔했고, 1936년 '오케 레코드 사'에 입사하여
「남인수」로 예명(藝名)을 바꾸어 전속 가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36년 가수 '이난영'이 '김해송'과 결혼한 후 3년 뒤, 「남인수」는
1939년 '김은하'와 결혼해 2남 2녀를 두었습니다.
1958년 말께 '김은하'와 이혼하고, 6·25전쟁 때 남편 '김해송'이
월북(越北)해 혼자 남은, 첫사랑 '이난영'과 다시 만납니다.
(인천아이러브색소폰클럽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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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 막혀 원한 천리 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嘆)한다
아~ 꽃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는 고개길
산 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