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새해 첫 다심원 특별차회! 새해 해돋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티 테이블은 동해와 태양을 그려놓은 듯 초록색 다포와 붉은색 러너로 연출되었다. 메인 찻잔은 순백의 마음을~ 전통 골무 찻잔받침 에서는 고아(古雅)함을 느낄수 있도록 이경숙 원장님께서는 새해 첫 차손님을 맞이해 주셨다.
*오프닝차는 샤프란으로 색을 물들이고 침향오일 원액으로 향을 감싼 침향차~ 그윽한 침향의 향이 차실가득 넘쳐 흐른다. 침향익생만허공(沈香益生滿虛空)이로다~^ *아카시아꿀물에 살포시 얹은 송화가루는 마치 벨벳같다. 송화밀수를 마시기도 전에 따뜻한 채도의 노란색이 눈을 웃게 해주었다. *사바라가무와(high grown)스리랑카 홍차는 고산차답게 깊고 부드러웠다. *우다프셀라(low grown)홍차가 입에 닿는 순간 지난해 국제차문화 공부했을때 화면으로 보았던 스리랑카의 고산이 눈앞에 있는듯 느껴졌다. 아~ 스리랑카 우바는 언제 가볼수 있을까ㅎ~^
*진하게 우린 녹차는 이슬찻잔에 조금만 따라도 찰랑인다. 이슬이슬~아슬아슬~^ 덖음 아닌 찐 녹차라서 초록이 선명하다. 이슬차는 특별한 차회에 이벤트로 즐기기 좋으며 아주 작은 이슬잔도 있으며 작을수록 진한녹차의 맛을 즐길수 있다고 원장님은 말씀하셨다.
*기둥모양의 柱茶~ 88년 천냥차(흑차)에서는 금화균이 영롱하다. 원장님께서 30여년 동안 소장하신 애장차(愛藏茶)라고 볼수 있다. 세월묵은 차답게 약향이 느껴졌으며~ 나는 문득 어릴적 엄마가 약탕기에 달여주신 은은한 약맛이 느껴졌다. 약차임이 틀림없다~^ *80년대 육보차는 개완과 빙적암에 우려서 맛을 품평했다.빙적암에서 우려진 육보차가 특유의 빈랑향과 맛이 더 깊었다. *탄배향이 강한 백년노수 탄배차(청차)는 노수차다운 깊고 진한 차의 맛을 선보였다. 마무리 차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오늘 차회는 차생활과 함께 수행정진 하시는 청평사 능관스님과 구수복 신도회장님께서 동석(同席)하셔서 더욱 특별했다. 또한 스님 덕분에 마치 선(禪)차회 같았다. 마음을 살피고 번뇌를 끊는 ~^ 신년차회였다.
*입보리행론(불교서적)에 이런 말이 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 없이 해결하면 된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해결할 수 없으므로~" 근심과 걱정이 없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새해 새아침이 열려오누나...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 위에 보랏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조지훈 ‘새 아침에’
1월6일 오늘은 소한, ‘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한겨울 가장 추울 때
신년특별차회는
한해를 멋지게잘보낼것같은
여유로운풍경이였다^^
차향기 가득한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신년 차회와 함께 올 한해를 멋지게 시작한 느낌~!!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특별차회
늘 보고 느끼며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도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