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금년 마지막 출사 및 납회. 두번째 수요일은 맞추다 보니 모임 날이 12월 중순으로 조금 늦어졌다.
더욱이 이 날은 금년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새벽에는 수은주가 영하 십 도까지 떨어졌다.
차거운 냉기가 감도는 청와대에 모인 사람은 일곱 명, 잎이 떨어진 빈 가지들이 한 층 을씨년 서러워 보이지만
개방된 청와대와 관저를 둘러보고, 북악산 기슭의 미남불도 뵈러 올라가보고.
또 일부는 북악산 중턱까지 올라가 전망대에서 장안을 굽어 볼 수도 있었지만 , 황사가 낀 것이 아쉬웠다.ㄱㄱ
청와대를 한바퀴 돌고, 경복궁을 돌아 내려 온다. 건청궁 내부 명성황후 사시던 곳도 들어가 보고,
향원정의 분위기 깨뜨리는 하얀 아취교가 사실은 1905년에 처음 만들어졌던 것을 복원해 놓은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래도 내 눈에는 남쪽으로 연결되었던 단청 칠했던 다리를 없앤 것이 더 아쉬웠다.
추운 날씨에 한복입고 덜덜 떨고 있는 아가씨들을 안스럽게 바라보며, 약속된 체부동 강구 미주구리로 일찍 모였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걸려 다섯시까지 거리에서 다시 떨어야 했다.
궁궐 마당을 한복입고 휘젓고 다니는 관광객들, 점심 장사 이후에는 종업원 휴식 시간을 주는 일반 식당들.
세월이 우리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을 실감한다.
뒷풀이에는 네친구가 더모여, 경북 해안가식 회무침과 칼치 찌개로 2022년을 마감했다.
김용규 회장이 4년, 박찬홍 총무가 5년을 맡아 왔던 역할들을 벗어나게 해주었고 , 새로 노문덕 회장과 김병욱 총무가
새해부터 수고해주기로 했다. 새로운 인물이 아니고 재탕이 되는 것인데, 그럴 수 밖에 없음이 조금 마음 아프지만
결국은 우리끼리 꾸리고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회장이 구해온 태안별주라는 특별한 소주를 맛도 보고 선물도 받고.
마지막 자리는 맥주가 아닌 커피로 마무리했다.
다음 모임은 새해 2023년 1월 25일, 설연휴 다음 날이다.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모인 사람들 : 청와대 ; 김용규, 최승구, 양시완, 이영근, 문기찬, 전영돈, 박찬홍.
뒷풀이 추가 ; 오세익, 노문덕, 이성로, 김정수 총 11명
기금변동상황
전기 잔액 + 금회 모금 - 저녁 식사비 - 식당봉사료 = 잔 액
1.163,750 원 + 330,000 - 276,000 - 10,000 = 1,207,750. 원
이번 잔액은 1,207,750 원은 12월 말 신임 총무 김병욱 형에게 송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