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우스갯소리로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수다주제는 3위 군대 이야기, 2위 축구 이야기, 1위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는 좀 특별대우를 받는 것 같은데요. 군대에서 연애하는 사랑 이야기가 시청률 30%를 넘겨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두고 하는 소리입니다.
송중기, 장난감 총으로 소매치기를 잡다
<태양의 후예>를 인기드라마로 만든 공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남자 주인공 유시진(송중기)입니다. 그가 멋있는 영웅으로 그려질수록 시청률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1화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이 장난감 총으로 오토바이를 탄 소매치기범을 잡는 장면도 멋있는 영웅 만들기의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범인의 이마를 겨누고 정확히 명중시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멋있고 통쾌한 장면, 하지만, 만약 이 장면이 현실이었다면 유시진과 서대영은 인근을 지나가던 경찰에 의해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장난감 총을 사람의 얼굴을 향해 쏘는 행동은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이 사용한 총은 일명 ‘비비탄 총’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일부 가스식 전동건의 경우에는 음료 캔을 관통할 정도로 위력이 높은 제품도 있습니다. 만약 불법개조라도 한다면 가까운 거리에서는 실제 총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위력이 강해집니다. 이런 위력의 비비탄이 눈으로 향한다면 따끔한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비비탄 장난감 총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높은 위험성에 비해 총기를 구입하는 과정은 너무나 쉽습니다. 어린이용 장난감 총보다 훨씬 위력이 강한 제품도 인터넷에서 간단한 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안전의식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보완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장난감 총으로 인한 안전사고
비비탄 총은 가장 위험한 장난감이라고 불립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지난 201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장난감 무기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비비탄 총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비탄 총에 맞아 치아가 부러지거나 총알이 귓속에 들어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현재 비비탄 총은 8~14세 미만 어린이용과, 14~20세 미만 청소년용, 그리고 성인용으로 나뉘며, 각 사용연령층에 따라 총알 발사 강도가 다르게 설정돼 있습니다.
비비탄은 8세 미만에게는 판매 금지이고, 어린이에게 청소년용을 판매하거나 청소년에게 성인용 제품을 판매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린이들이 청소년용 비비탄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인용 비비탄 총은 판매점을 분리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만 어린이용과 청소년용은 판매점이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비탄뿐만 아니라 장난감 칼이나 활 같은 무기류 완구와 관련된 안전사고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총알을 삼키거나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가 가장 많고, 다음은 안구 및 시력 손상 순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장난감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혹 구입하더라도 사용할 때 다른 사람을 겨누거나 장난을 치지 않도록 주의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