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월 19일 오전...
집에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마침 잡초님이 전화를 했기에 영종도나 갑시다 했더니
바로 콜!
점심 먹고 출발 하기로 합니다.
영종도를 자주 가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영종도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야만 하는데
그동안 영종대교 통행료가 6.600원으로 만만치 않았었지요.
그런데 지난 10월 1일 부터 3.200원으로 인하하며 접근이 쉬워 졌습니다.
북인천으로 진입시에도 3.200원에서 1.900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
또한 인천대교도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된다고 합니다.
인하된 통행료에 영종대교를 시원하게 통과 합니다.
어느새 영종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낚시터 터줏대감이신 초암 홍창환 선생이 반겨 줍니다.
만난지 어느새 20여 년이 훌쩍 뛰어넘어 같이 늙어 가는 친구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낚시터를 둘러 봅니다.
이곳도 계절이 바뀌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건너편의 갈대가 어느새 누렇게 변해 버렸습니다.
평일 낮시간이라서인지 낚시터가 한산합니다.
특좌대에만 몇몇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마름이 삭아서 다 떠있습니다.
그래도 마름사이에서 붕어들이 많이 움직입니다.
이번에 들어간 좌대는 특7번입니다.
바로 대편성에 들어 갑니다.
낚시대 2대와 뜰채를 걸어 놓기 위해 3단 밭침틀을 설치합니다.
3.4칸과 3.2칸 두대로 시작합니다.
수심은 2m정도 됩니다.
미끼는 어분과 보리등을 섞어 붕어들을 유혹해 보기로 합니다.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 붕어 치어들이 성가실 정도로 덤벼 듭니다.
그 와중에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이 녀석은 밥을 못 먹었는지 낄쭉 합니다.
치어들이 덤비기 때문에 집어를 부지런히 하면
붕어들이 붙고 그러면 치어들이 도망을 갑니다.
이번에는 씨알 좋은 향붕어가 나옵니다.
요즘 향붕어를 방류하는 곳이 점차 늘어 나고 있습니다.
병에 강하기에 낚시터에서 선호 하는 어종이 되었는데
당길 힘이 좋아 손맛 또한 매우 좋습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는 토종 붕어인듯 합니다.
요즘 잉붕어, 향붕어, 토종붕어등이 한곳에 방사되다 보니
유전자까지 변하며 점차 어종 구분이 쉽지 않아 집니다.
가물치 까지 나옵니다.
니가 거기서 왜 나와~~~
지난해에는 살치 성화에 낚시가 어려웠었는데
올봄 개장하며 살치를 퇴치해 청정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치어들이 생기면서
낚시터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잡초님입니다.
이런 관리형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같이 왔는데 TV, 냉장고, 에어컨에
난방까지 되는 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장실이 있고 세면대까지...
먼 아프리카에서 온 듯한 잡초님은
어디 문명세계에 온 것 같다고 합니다.
무었보다 함께 오신 어부인께서 너무 좋아 하십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반갑지 않은 바람입니다.
게다가 비까지 예보가 되어있습니다.
주변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특좌대에는 4팀 정도가 들어와 있네요.
가을을 느끼게 하는 2인용 좌대 뒷편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의 모습입니다.
노지 포인트도 한산하네요.
이제 한분이 들어오셔서 대편성중이십니다.
곳부리의 갈대 군락.
계절을 느끼게 해 줍니다.
2인용 좌대...
쓸쓸한 나룻배.
영종낚시터는 붕어 낚시터는 물론 바다낚시터와
실내 바다 낚시터 그리고 캠핑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붕어 전용 낚시터입니다.
사진 앞쪽이 붕어낚시터 특좌대이고
뒷쪽은 사계절 실내바다 낚시터입니다.
관리실과 그 뒷쪽의 캠핑장 모습입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며 특좌대에는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관리실에도 불이 켜집니다.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기온도 그리 차갑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그렇지...
이런 녀석이 나와 줍니다.
밤이 되면 치어들이 덤비지 않습니다.
입질만 받으면 무조건 붕어입니다.
찌 올림도 삼삼합니다.
깔짝대는 입질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몸통을 찍습니다.
향붕어들이 많아 낚시대 우는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3인용 좌대에도 몇 분이 들어 오셨네요.
노지에도 3분이 들어 오셨구요.
나오는 붕어는 최하 9치 부터 허리급 붕어가 주로 나옵니다.
5짜 붕어도 종종 나오는데 53cm이상의 붕어를 잡으면
낚시대 3대를 상품으로 준다고 하네요.
지난 여름에 노지에서나온 5짜입니다.
완전 괴물이었습니다.
낚시대 3대를 받으셨습니다.
부러워라~~
밤이 되면서 바람이 터졌습니다.
그나마 옆바람이라 낚시는 할 만 했습니다.
밤 11시까지 버티다 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낚시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아침 5시가 되도록 입질은 15번 정도 받았습니다.
몸통까지 올리는 멋진 입질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챔질하면 빈바늘만 날아 옵니다.
이게 뭔 조화인지...
새벽 5시 30분이 되어서야 한마리 잡아 냅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헛 챔질 없이 잘 나왔습니다.
뭣 땜시...
이른 새벽에 초암샘이 찾아왔습니다.
좀 잡았는지 궁금해서 나왔다고 합니다.
마침 한 수 잡아 내고 있습니다.
동이 텃습니다.
그런데 돌풍과 강한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붕이 있는 곳이니 비가 와도 그닥...
잠깐동안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치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저와 잡초님의 조과입니다.
제가 약 20여 수...
잡초님이 10여 수는 잡은것 같습니다.
이런곳은 처음 와 보았다는 잡초님.
편해서 너무 좋다네요.
이날 동문들과의 나들이가 있어 일찍 철수 했습니다.
이곳 영종낚시터는 11월 말까지는 운영을 합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휴장을 합니다.
아직 1달 이상이 남아 있으니 만큼
손맛이 고프신 분들은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