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 동산을 걷다.
날씨가 연이어 춥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7도이며
체감 온도는 영하 11도이며 주말까지 춥다고 합니다.
우수 절기를 지나면 따뜻해져야 할 날씨가 앙칼진 꽃샘추위가
졸졸 흐르는 도랑물을 얼어 흰색으로 부풀도록 하고,
꽃망울을 열려던 봄꽃나무들이 놀라 생각마저 접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조금만 옷을 더 입고 조심하며 살면
이 같은 추위라도 즐기며 살 수가 있음이 다행입니다.
오늘도 춥기는 하지만 더없이 좋은 날,
밀레니엄 교장님들이 2월의 만남이 있는 날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고운 분들을 만나며 예쁜 정을 나누는 포근한 날입니다.
오늘은 안 교장님의 긴한 모임이라 빠지셨고 우리 7분이 11시 만나는 시각이지만
20분 전에 모두 만나 류 교장님 안내로 흑석동산을 오랐습니다.
무척 춥다고 하기에 모두가 단단한 무장을 하고 나오셨습니다.
흑석역 1번 출구에 나오니 ㅈ데크로 된 비탈 층계를 오릅니다.
그래도 산이 바람막이가 되어 따뜻합니다.
오르던 길목에 쉼터가 있어 류 교장님 타오신 커피를 두잔씩 마시며
백만불 짜리빵을 먹으니 특별한 맛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마냥 있을 수 없어 다시 오릅니다.
산 아래로 펼쳐보이는 정경, 쏜살같이 달리는 88도로와 이어지는 푸른 한강물 건너
마천루 같은 빌딩이며 많은 빌딩들이 키재기를합니다.
우린 효사정 누각을 지나 쉼터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감동합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창동, 맑디 맑은 가을 하늘이며 아무리 춥다고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정겹습니다.
효사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5량 집으로 동작구 노량진동 한강변 남쪽에 있는 정자로
조선 세종 때 우이정을 지낸 공숙공의 별장이랍니다.
모친이 돌아 가시자 이자리에 정자를 짓고 3년간 시모살이 했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심훈 작가를 기리는 공원에서 심훈 작가의 문학사를 알아보고 심훈의 <그날이 오면> 시비 앞에서
시를 낭송하고 핸섬한 그의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하자 30여 만 명의 학생들이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전쟁에 참여헤 목숨을 다 한 학도 의용군 현충비의 비문을 읽으며 요즘 혼란한 정국을 생각합니다.
용양봉 저장공원을 찾아 높은 전망대에서 멋진 세계의 으뜸인 수도 서울의 발전한 모습을 조경합니다.
여의도에서 불꽃이 하는 것을 잘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광경을 가슴에 담습니다.
내려오는 길, 양지바른 곳에서 남은 커피를 한 잔씩하고 내려옵니다.
점심시간이라 이름있는 음식점을 찾았으나 우리 일행을 받을 수 없어 전전하다 맛있는
<엉터리 생고기 – 02-822-3374>집에서 한우 고기와 냉면 등을 먹었습니다.
다음 평우회 워킹트레일 행사에서는 오늘 오른 곳을 그대로 걸으며
음식점도 이곳으로 잠정적으로 정했습니다.
그냥 헤어지기가 서운하여 이름난 <동작동 프랑세스. 집을 찾아 맛있는 빵과 커피, 쥬스를 마시며
노년을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을 지키며 지혜로운지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행복이 만땅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고운 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교장 연수 동기분들과 좋은 곳에 가셨었네요.
흑석동산이 흑석동 어디 정도에 있는지 감은 안잡히나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누각도 있고, 심훈작가 동상도 있고 전망대도 있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매우 많고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네요.
평우회 워킹 날에 간다는데 저도 가보고 싶은데 비탈이 심해서 저는 못 간다고 하셔서 실망이 큽니다.
글도 잘 쓰시고 사진도 잘 찍으셔서 잘 보고 즐겼습니다만
재중님 본인의 사진이 한 캇도 없네요. 누가 좀 찍어주면 좋으련만
함께 한 분들이 본인들만 폼잡으며 사진 찍고 그런 생각을 못하셨네요.
담 부턴 본인 얼굴도 꼭 보여 주시와요.
좋은 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