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내놓은 수중인형극을 저녁 무렵 관람했다.
긴 대나무를 이용해 베트남의 전설을 인형극으로 보여주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추수 때 비가 워낙 많이 와 웃도록 만들어낸 농민의 오락이 예술로 승화한 것이다.
추수, 낚시, 오리 기르기, 용호상박, 사자와 물고기, 용이 전해준 검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날 가본 곳은 호치민광장이자 하노이 정치 일번지-. 이번 여행에서 호지명 지도자에 대해 검소절약으로
온 국민에게 민심을 사게 되었다는 가이드 설명에 전기를 읽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집무하던 안가(청와대) 같은 곳, 공산 당사, 국회의사당 등을 돌아보았다.
국회의사당도 보았다. -바람이 몹씨 불어 하노이 전통시장을 특별투어기를 타고 갈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1049년 리왕조 창건자인 리태종에게 후세를 안겨주어 감사함에 건설한 하노이 못꼿 사원
검소절약하던 호치민 집무실인 대통령궁인 노란 건물도 돌아보았다. 이곳은 공산당사이다.
위대한 지도자 호치민은 정기공의 아들로 태어나 70이 되어서야 돗자리에서 살다 갔다.
새로 지은 집도 돈 들어간다고 국민처럼 산다고 싼 집에서 살던 호지명, 그의 배려로 힘을 얻어 남북을 통일한 월맹-.
자신은 세금쓰면 안된다고 장가도 안가고 하루 두끼, 하나뿐인 누이도 생전에 단 한번 고향와서 만난 지도자-. 부정부패한다고-.
69년 그가 영면한 문묘가 뒤에 보인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다.
여대생들이 우아한 아오자이-. 예식 때나 졸업식이면 이 옷을 입는다.
무엇보다도 하루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는 반드시 발맛사지를 단체로 한 것 또한 좋았다.
4800원인 4$-. 팁이다, 여행사에서 일인당 40$은 준 모양이다. 세번을 받았으니 얼마나 영광인가! 남자는 여자,여자는 남자가 한다.
두세시간 전신 맛사지는 신체의 경락의 자극으로 하루 피곤을 말끔히 날려주어 거뜬했다. 갈때나 올때도 아시아나 항공이었다.
예전에는 불안하고 방정맞은 생각도 들었는데, 나이가 드니 우주 공간에서 기내식을 하고 차를 마시며 사색을 하니 공포감은 1%미만이다.
지극히 안전하게 컴퓨터로 방향을 입력한 곳으로 철새가 기류를 따라 남하하듯, 우주공간 속에서 날아가는 비행 존재를 다시 느꼈다. 하늘에서 빛나는 별은 밤에 노랗다. 베트남 국기는 주황색에 노란 별이 그려 여기저기 사회주의대명사로 펄럭인다.
국화는 연꽃이란다. 국민성이 다소 게을러 명절이면 공장이 문을 닫을 판이란다. 무엇이든 먹고 사니 걱정이 없단다. 열매들이
널브러져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 삼성반도체에서 300명을 다시 뽑을 정도로 업무에 우리나라 국민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단다.
이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허허벌판에 작은 집들로 인형들의 소인국같은 것이 모여있다. 물어보았더니 납골당이란다.
그 나라의 사후세계는 어떻한가! 죽으면 3년을 묻었다가 화장을 해서 납골당을 세가지 형태중에 하나를 만든다.
멋진 기와집, 어머니 자궁으로 돌아간다는 오메가 모양과 종교상 십자가가 있는 모양중 택일하여 납골을 모신다.
귀신과 함께 사는 나라라고 흔히들 말할 정도로 맛있는 것은 우선 조상 모신 젯상에 올리고 한참 후 먹는단다. 효-.
불교국가이다. 살면서 고된 삶을 죽어서 좋은 곳에서 사시라고 멋진 기와집 모형을 지어준다. 삶의 연장으로 본다.
오던 날,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한국인이 세운 72층 전망대에 올라 하노이를 굽어보았다. 저녁을 먹고는 개방된 전동차를 타고
야경을 돌아보았다. 아무리 빵빵 소리를 내도 누구하나 짜증부리는 시민이 없었다. 오늘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안착했다.
오랜만에 한 여행-.누구나 가고 싶지만 금전상 어려움이 많아 제한을 받지만,특히 유럽인은 겨울철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번다고 한단다. 여행문화-.
두 내외가 같은 옷과 배낭 모자를 화려하게 지어입고 유난히 설치던 이번 여행에서 튀던 늙은 내외-.자식자랑을 5일간 입에 달고 사는 한국 하와이 족이 내심 얼마나 내 심사를 흐려놓았던가! 아니 님의 행진곡까지 마구 불러댄다. 그바람에 그 노래에 양키고홈이 ㅎ고맙다. 내게 인내심도 길러주었으니-.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의식으로 재편되고, 커피에 대한 입맛도 달라졌다.
가장 멋있는 커피는 무엇인가! 다람쥐나 족제비,코끼리가 따 먹고 소화 못하고 배설한 것을 발효시켜 만든 커피가 제일이란 것도 실제 맛보았으니 여행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74년 1년 2개월만에 월남이 월맹에 망해 공산국가로 통일, 1986년 시장경제 눈떠, 한국 새마을운동을 도입, 91년 개방한 베트남은 훅묘백묘와 관계없이 쥐만 잘 잡는 고양이면 족하다는 등소평의 개방정치에 힘입어 잘살아 보자고 한 도이머이(새마을정신).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해외에서 비취볼 때 자긍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국심이 크게 고양된 것 또한 여행의 덕이다.(끝)
첫댓글 끝인사-다들 다녀오신 하롱베이를 이제 다녀오고 거창하게 올린 자신이 부끄럽습니다만 참 좋은 곳으로 권하고 싶네요.
열대지방이라도 이곳보다 그렇게 일사병이 들 정도로 덥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어제 와보니 무더위가 ㅎㅎㅎ
건강들 하시고 참고로 이 상품여행은 레드캡(붉은 모자)여행사에서 내놓은 것으로 7월까지 계속한답니다.ㅎ 감사
좋은 여행 다녀오신 것을 드립니다. 멋진 경관, 미로운 민속공연, 거기에다 사모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안 우리 수필가들의 세계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 정말 우러러 존경합니다.
유연선님,박종숙님, 들꽃님 그리고 또 다른 분들 남미 안데스까지 다녀오신 분들 폭넓게 사시는 분들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