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달 무슨 달?
우리는 예로부터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밑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모습은 나라마다 각각 다르다.
중국인들은 보름달의 분화구 그림자 모양을 보고 앉아있는 뚜꺼비를 연상했다.
아라비아인들은 게가 큰 집게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상상했으며,
유럽인들은 보석 목걸이를 한 여인의 옆얼굴로 보았다. 또
북아메리카에서는 물위를 걷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았다.
이처럼 똑같은 보름달을 보며 나라마다 다른 모습을 연상한 이유는 무었일까.
달도 자전을 하고 있으므로 그 나라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달의 면을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구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달은 항상 앞면이기 때문이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은 자전도 하는데 왜 항상 한쪽 면만 지구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달에 못질이라도 꽝꽝 해놓은 것일까.
달의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27.3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즉, 자전을 하는 부분만큼 똑같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므로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의 면은
항상 같을 수밖에 없다.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이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9년 소련의 우주 답사선이
처음으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다.
그후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인간은 최초로 달에 발을 내 딛었다.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4년 동안 6번이나 우주인들이 달을 탐사하면서 총 382kg에
달하는 암석을 지구로 가져왔다.
달 암석은 현무암, 사장암, 각력암의 세 종류인데 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사실들이 밝혀졌다.
아폴로 탐사 이전만 해도 달의 탄생에 대한 기원설은 대략 세 가지로 압축되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행성이 형성되는 초기에 지구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가 달이 되었다는"분리설,"
두 번째는 지구 주변을 떠돌던 작은 천체가 지구 중력에 잡혀 달이 되었다는"포획설,"
세 번째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할 당시 주위에 있던 우주 먼지와 구름 같은 물질에서 지구와 달이
나란히 함께 태어난 것으로 보는 "동시탄생설" 이다.
하지만 달에서 가져온 암석은 참으로 묘한 해답을 내놓았다.
달 암석의 방사성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지구와 비슷한 45억 년의 나이를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계 운석과는 달리 산소 동위원소 비가 지구 암석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달은 지구에 비해 대기권과 물을 이루는 휘발성 원소와 철이 상대적으로 훨씬 부족할 뿐더러
밀도도 지구보다 작아 지구맨틀의 밀도와 비슷했다. 즉, 달은 지구와 닮은 듯하면서도 닮지 않는 점을
많이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세 가지 가설대신
"대충동설"이라는 가설이 등장했다.
대충동설은 과거에 화성 크기만한 천체가 지구와 충돌했으며, 이때 튕겨져 나간 지구 물질과 천체 물질이 합쳐저 달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 가설은 지구와 달이 서로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는 의문점을 풀어주고 있다.
하지만 대충설도 현재의 다수설일 뿐이다.
똑같은 달을 보고도 서로 다른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상상력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이번 한가위에는 지금까지도 탄생의 신비를 감추고 있는 달을 바라보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과학칼럼니스트. 사이언즈 타임즈.
◈ 소불노의 상상의 나래
달의 탄생설 네가지 가설중 세 가지가 지구와 관련이 있다
고로 달의 고향이 지구라는 것이 증명된다
그래서 달은 지구가 그리워 공전 자전을 하면서 커졌다 작아졌다가를 주기적으로 한다.
한가위 보름달이 떠오르면 사람들이 향수에 젖어드는 것도 달이 지구를
그리워하는 향수를 닮은것이 아닐까?하고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