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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04
<서편제>의 섬 청산도에서 맛난 별미 삼치
숨어있는 섬, 청산도를 깨우다
청산도는 숨어 있는 섬이었다. 섬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청산여수(靑山麗水)’라 노래하던
옛 시인묵객들의 예찬에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일제 때와
1970년대 초반까지 고등어와 삼치 파시가 들어서 지나가는 개도 입에 돈을 물고 다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풍요로운 때도 있었지만 이후 청산도는 여전히 숨어 있는 섬이었다.
이처럼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을 깨운 것은 임권택 감독이다. 1993년 개봉해
서울에서만 103만명이라는, 당시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편제>의 최고 명장면을 청산도에서 찍었던 것.
멀리 언덕에서 황톳길을 따라 등짐을 멘 아버지 유봉(김명곤)와
흰 저고리 검은 치마 차림의 딸 송화(오정해), 북을 든 아들 동호(김규철)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천천히 내려온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헤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사람이 살면 몇 백년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유봉이 한 소절을 먹이면 딸 송화가 받아 넘기고, 아들은 북으로 장단을 맞춘다.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콩알만 하던 세 사람이 스크린을 가득 채울 때까지
무려 5분 40초 동안을 롱테이크(화면의 단절 없이 길게 촬영하는 방법)로 담아냈고,
이 명장면을 본 관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영화의 감동도 감동이지만 도대체 저 장면을 어디서 찍었느냐는 궁금증,
우리나라에도 저토록 아름다운 섬 길이 정말 있느냐는 동경 같은 것이었다.
미디어는 앞 다투어 <서편제>의 촬영지 청산도를 소개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찾아 롱테이크에 담았던 황톳길을 걸어보곤 했다.
그리고 다시 청산도는 잊혀져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여가와
레저에 눈뜨기 시작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편리하고 화려한 수많은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서울에서 자동차로 6시간 이상을 달린 다음 다시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50여 분을 더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청산도는 ‘불편한 섬’이었던 것이다.
2006년 봄.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를 연출하면서 ‘색의 마술사’,
‘영상미의 극치’ 등의 찬사를 받았던 윤석호 PD가 잠들었던 청산도를 다시 깨웠다.
지난해 3월부터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봄의 왈츠>를 바로 이 섬에서 촬영한 것이다.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사이에 그림 같은 집이 당락리에 들어섰고,
이밖에 도락리 선착장(매표소), 읍리 청룡공원(원두막), 지리해수욕장(남자주인공 아버지 집) 등
청산도 곳곳이 <봄의 왈츠>를 위한 무대가 되었다.
청산도 여행은 섬의 관문인 도청항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돌면서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 신흥리, 진산리, 국화리, 지리 등의 마을을 거치는
일주도로를 따라 도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모두 16.5km의 짧은 거리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섬 풍광이 주는 조용한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청산도의 풍물 가운데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것이 있는데 바로 초분과 구들장 논이다.
초분은 꽤 생소한 장례풍습이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매장하지 않고
50cm 정도 높이의 돌받침 위에 시신을 넣은 널을 얹고 짚으로 덮어두는 데, 이것이 초분이다.
초분을 만든 뒤 3년이 지나면 손 없는 날을 골라 유골을 수습해 땅에 묻는다.
이는 썩지 않은 육신을 선산에 묻으면 조상이 노해 풍랑을 일으켜 섬사람들을 저승으로 잡아간다는
토속신앙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외지인에겐 꽤 당혹스러운 풍습이지만 청산도에는 아직도 3~4기의 초분이 남아있다.
초분이 토속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구들장 논은 생태적인 산물이다.
섬 사람들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들어냈다. 구
들장 논은 계단식 다랭이 논과는 또 다르다. 지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돌을 석축처럼 쌓아
그 위에 널따란 구들장을 올린 다음, 흙을 20cm 내외로 덮어 논을 만들었다.
그 높이가 2m에 이르는 논이 있을 정도이니 어쩌면 구들장 논은
청산도 사람들의 한이 서려있는지도 모르겠다. 구들장 논은 부흥리에 가면 볼 수 있다.
해변의 아름다움은 제각기 다르다. 지리해수욕장은 1.2km 백사장과 노송 숲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이 장관이고,
신흥리해수욕장은 조개잡이와 낚시로 재미를 준다. 진산리 몽돌밭을 걷는 재미도 여간 아니다.
화랑포에서 석양을 카메라에 담으며 해가 질 때까지 황홀경에 빠지는 체험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 미열처럼 마음을 들뜨게 했다.
새벽, 대해(大海)에서 삼치를 만나다
“걸렸다…. 걸린 것 같으요이.”
1.89톤짜리 작은 어선의 엔진 음에 익숙해질 무렵, 해마호 선장 양광표씨(53세)의
긴장되면서도 흥분에 들 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벽 5시 도청항을 떠나 삼치어장에
주낙을 풀어놓은 지 30여 분만의 일이다. 양씨가 주낙을 부지런히 거둬들이자
멀리서 낚싯바늘에 꿰인 삼치가 몸부림치며 달려온다. 한눈에 봐도 힘이 넘친다.
양씨는 능숙한 솜씨로 삼치를 갑판 위에 부려놓았는데, 워낙 요란하게 몸부림치는 통에
마치 그 탓에 배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크기가 1m에 가깝다. 그런데도 양씨는 “이 정도는 작은 편이지라”라고 한다.
그는 같은 낚싯줄에 줄줄이 달려 온 세 마리 삼치를 거둬들이고 다시 주낙을 정비해 바다 속으로 풀어놓는다.
삼치주낙은 납으로 된 추가 일정한 간격으로 달려있는 굵은 모릿줄(원줄, 몸줄)에
낚시를 단 수십 개의 짧은 아릿줄(가짓줄)을 일정한 간격으로 연결해 바다 속에 풀어놓고
저속으로 배를 운항하면서 삼치를 잡는 방법이다. 이날 양씨가 매단 낚싯바늘은 65개.
낚싯바늘에는 멸치만한 은박지로 된 반짝이가 달려있다. 멸치를 먹이로 하는
삼치를 유혹하기 위한 덫인 셈이다. 멸치 떼가 등장하면 등 푸른 생선인 삼치와 고등어잡이가 시작된다.
삼치잡이가 가장 왕성한 때는 8월부터 10월까지.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잡히긴 하지만
이 시기에 잡힌 삼치가 가장 맛있다.
“정확하게 8월 15일부터 삼치가 나오지라. 그 이전에 나오는 삼치는 어려서 비린내가 심하고,
10월 이후에 나오는 삼치는 너무 커서 제 맛이 안 나요. 9, 10월 삼치가 살집도 단단하고 영양가도 최고랑께요.”
한때 청산도는 나도로, 어청도, 거문도 등과 함께 삼치와 고등어잡이로 풍요를 맛보기도 했다.
일제 때 일본인들은 “삼치는 조센진이 먹기에 아깝다”며 잡히는 대로 배에 실어갔으며,
해방 이후에도 청산도 삼치는 나로도 등을 통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기도 했다.
1966년에는 10개의 포구와 함께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대 초까지 청산도의 고등어 삼치 파시는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했다.
당시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항에는 수백 척의 고등어와 삼치잡이 배들이 몰려들었다.
파시 때마다 다방과 술집에는 뭍에서 건너온 아가씨가 2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선이 대형화되고, 어로법의 발달로
청산도 부근의 어업자원이 고갈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해수 온도의 변화,
삼치와 고등어의 먹이인 멸치의 남획 등으로 삼치 어획고가 크게 줄었다.
당시 수백 척이나 되던 삼치 고등어잡이 어선은 크게 줄었다. 내가 새벽 5시
도청항을 떠날 때 보았던 여러 척의 삼치잡이 배들도 알고 보면 소형 어선 25척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도 오늘은 좀 잡히는 편이구만이라. 얼마 전에 여수에서 온 멸배(멸치잡이 배)들이
그물로 죄다 쓸고 가서 요 며칠 새는 삼치가 없었지라. 멸떼(멸치 떼)가 나타나면
삼치 잡으러 나오는데, 멸배들이 멸치를 잡으면서 삼치도 함께 긁어가버링께
삼치가 통 안 잡히제. 그렇게 덤으로 잡은 삼치를 키로에(1kg 당) 2000원씩 덤핑쳐 버려요.
덩달아서 우리도 1만원은 받아야 할 걸 5000원에 넘길 수밖에 없고…."
그래서 종종 여수 등지에서 온 멸치잡이 어부들과 청산도 삼치잡이 어부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지곤 한다.
해마호 주변에도 삼치를 잡는 어선들이 10여 척 유영하고 있다.
“어, 저 배는 뭐죠?” 주낙으로 삼치를 잡는 배들 사이에 독특한 어선이 눈에 띄었다.
배 양쪽에 약 45도 기울기로 기다란 낚시를 두 개씩 걸어놓고 운항하고 있었다. 마치 학이 날개를 편 듯한 모양새.
“‘뜬발이’요. 해가 뜰 무렵에는 삼치가 수면 가까이까지 올라오는데
주낙 대신에 낚싯대를 이용해 삼치를 잡는 거지라. 주낙은 여기서 ‘땅쓸이’라 부르고….”
땅쓸이라 불리는 주낙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간에 따라
삼치가 몰려다니는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히 낚싯줄의 길이를 조절해야 한다.
땅쓸이는 또 그 방법에 따라 공중치기, 중치기, 땅발이로 나뉜다. 양씨가 앞서 말한 대로
해가 뜰 무렵에는 삼치가 낮은 수심에서 논다. 그래서 공중치기 기술을 쓰는데,
이때 낚싯줄을 드리우는 수심은 20m 내외다.
이렇게 해 뜰 무렵 잡히는 삼치를 ‘아사히(朝日)치’라고 부른다. 일본식 용어다.
중치기는 수심 45~50m까지, 땅발이는 수심 60m가 넘게 낚싯줄을 내린다.
삼치잡이 배에 몸을 실은 지 세 시간 쯤 지나자 속이 울렁거린다. 멀미가 시작된 것이다.
이미 해는 빠르게 중천을 오르고 있었다. 양씨는 기자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더니 가루약과 드링크 한 병을 내민다.
배 안에 있는 상비약이다. 그러면서 “에이, 이제 막 물이 오르고 있는디…”하고 씨익 웃으면서 뱃머리를 돌린다.
한창 삼치를 낚아 올려야 할 시간에 멀미 때문에 회항해야 하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는 도청항에 나를 내려주고 다시 삼치어장으로 배를 몰았다.
청산도 별미, 삼치 요리와 꾸죽
도청항에서 민박과 횟집을 겸하는 등대식당 주인 양광석씨(48세)가
도청항에 마중 나와 갓 잡은 삼치를 들고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치를 구이로만 먹는다. 도심 뒷골목 생선구이집에서는
구수한 삼치구이 냄새로 직장인들을 불러들이고, 주부들 역시 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길이 30cm 내외, 무게 1kg 미만의 구이용 삼치를 사다가 저녁상에 내놓는다.
이처럼 흔히 보는 구이용 삼치를 남도 섬 지방에서는 ‘고시’라고 따로 부른다.
그 고시는 삼치로 쳐주지도 않는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삼치 축에도 끼지 못하는
‘고시구이’를 먹으면서 맛이 있네 없네 말만 많았다. 삼치 대접을 받으려면 적어도
팔뚝만한 크기에 무게도 1kg은 넘어야 한다. 가장 맛있는 삼치는 3~5kg 짜리 중간치다.
너무 어려서 작은 삼치는 비리고, 지나치게 큰 삼치는 맛이 퍽퍽하다.
삼치에는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살이 연하고 지방질이 많은 탓에
부패 속도가 빠르므로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청산도 사람들은 삼치를 회로 먼저 맛본다. 그래야 제 맛이 난다는 것이다.
몸통 부분을 회로 먼저 먹은 다음, 머리 쪽과 꼬리 부위를 구이로 먹거나
부침개나 찌개용으로 쓴다. 씨알이 잔 삼치는 아예 처음부터 구워 먹는다.
멀미를 불사하고 잡아온 삼치를 큰 나무 도마 위에 올린 양광석씨 역시
능숙한 솜씨로 회부터 뜬다. 살 빛깔이 광어회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흡사하다.
삼치는 살이 약해서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뜨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은 살짝 얼려서 회를 뜬다.
“여행 오신 분들이 삼치를 회로도 먹느냐고 하는데, 첨엔 뭔 말인가 했어요.
우린 늘상 삼치를 회 떠 먹었응께. 도시 분들은 삼치 회는 맛이 어떤가 궁금해서
한 점 집어먹어보고는 쫄깃한 맛이 없다면서 불평허요.
그런디 한두 점 더 먹어본 다음부터는 젓가락 놓을 생각을 않더랑께요.”
삼치회는 완도, 보성, 고흥, 여수 등 전남 남부 해안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다.
서울은 물론 부산이나 인근 하동에서도 회는 즐기지 않는다. 간혹 제주도 일부 횟집에서 삼치회를 상에 내기도 한다.
양씨의 말대로 삼치회는 광어, 우럭 등 활어회처럼 쫄깃한 맛은 없다.
삼치가 살아 있을 때 바로 회를 뜨면 인절미처럼 쫄깃한 맛이 살아 있지만,
삼치는 성질이 급해 갑판에 부리자마자 바로 죽어버리는 통에 좀처럼 활어회로 맛볼 기회가 없는 것이다.
삼치를 회로 먹어보니 무척 부드럽다. 쫄깃함이 없어 씹는 맛은 덜하지만 두부를 먹는 듯 부드럽고 고소하다.
참치와는 달리 기름기도 거의 없어 담백한 게 정말로 자꾸만 젓가락이 간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이 삼치회라면 사족을 못 쓰는 모양이다.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는
남방계 회의 특징을 삼치가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니까.
보통 회를 먹을 때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먹는데, 삼치회는 참기름, 다진 파. 고춧가루,
참깨 등을 넣어 만든 양념간장에 찍어먹는 것이 특이하다. 그래야 삼치의 제맛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으로 구워낸 삼치구이 또한 별미다. 그토록 맛있던 서울의 한 토막 삼치 맛도
청산도 삼치구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얼음에 재어놓았다 구워먹던 삼치, 아니 ‘고시’ 구이는
냉장보관하지 않고 왕소금을 뿌려 통으로 구워낸 삼치구이에 명함도 못 내민다.
청산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별미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꾸죽’으로 불리는 뿔소라다.
꾸죽은 회처럼 날로 먹거나 구워먹는다. 물론 삶아먹어도 된다. 내장은 버리고 소라 살만 발라내
소금을 넣은 참기름장에 찍어먹는데 입 안 가득 고소한 향이 퍼지고 쫄깃한 질감까지 기가 막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산이 늘 푸르다고 해서 청산(靑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섬.
크고 작은 해변과 만(灣), 붉고 푸른 지붕을 한 작은 마을 어느 곳을 들러도 아름다운 청산도.
그 아름다움 못지않게 순박한 인심이 살아있는 그곳을 떠나는 뱃길이 내내 아쉬웠다.
청산도 여행정보
교통편|카페리
완도항에서 청산도 도청항까지 카페리가 운행된다. 운항시간은 45분. 완도항에서 청산도로 떠나는 첫배는 오전 8시에 있고 마지막 배는 오후 6시에 출항한다. 청산도에서 나오는 첫배는 오전 6시30분에 있으며 마지막 배는 오후 4시20분에 있다. 각각 하루 4차례 운항하며 주말에는 2회 증편된다. 날씨에 따라 배편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개인요금: 완도→청산도 5800원, 청산도→완도 5300원.
승용차요금(운전자 포함): 완도→청산도 2만3000원, 청산도→완도 1만9000원.
문의 항만터미널(061-552-0116), 청산농협(061-552-9388, 552-9788~9)
맛집|등대식당
청산도 도청항에 들어서면 왼쪽 해안 끄트머리에 있는 횟집이다. 청산도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듯이 민박도 겸하고 있다. 등대식당은 겉보기엔 허름해보여도 맛깔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청산도 토박이 양광석씨의 손맛이 여간 아니어서 삼치회는 물론 각종 활어회, 전복요리, 꾸죽(뿔소라)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진다. 음식의 양도 주인의 소박한 웃음과 넉넉한 웃음만큼이나 푸짐하다. 모든 재료들이 자연산인 것이 이 집의 자랑. 삼치회는 시세에 따라 2만~3만원이면 서너 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
문의 061-552-8521
숙박|민박
청산도에는 화려한 펜션이 없다. 여관이 서넛 있는데, 대부분 여행객들은 민박을 이용한다. 청산도 주민들은 인심 좋기로 유명해 외지인들에게 최대한 호의를 베푼다. 시설은 세련되지 않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민박시설이 많다. 우리민박(061-554-8251), 앞개민박(061-552-8703), 한바다민박(061-554-5035), 낚시인의집(061-554-8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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